엄청난 차이
레위기 8:1-21
또 관유를 아론의 머리에 붓고 그에게 발라 거룩하게 하고(12절 상)
내 힘으로 '하는 일'과 성령의 기름 부으심으로 '되는 일'의 차이를 경험한 적이 있습니까?
저는 대학생 때부터 선교 단체 활동을 했습니다.
제가 소속해 있던 선교 단체 역시 우리들 교회처럼 큐티와 적용, 리딩, 암송, 전도, 양육을 중요시여겼지만 보수적이였습니다.
저는 당신 심한 열등감으로 자존감이 낮은 상태였고,
사람들에게 상처 받는 것이 두려워서 지독한 무관심으로 일관하며 고립된 섬처럼 살았습니다.
주님의 사랑은 그토록 크다고 하시는데 그 사랑을 내 삶에서는 느낄 수 없으니
하나님께서 나는 사랑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 너무 괴로웠습니다.
그랬기에 이 선교 단체에서의 활동은 저에게 의미가 있었습니다.
선교 단체의 도움을 받은대로 말씀을 보고 적용했더니 결과가 놀라웠습니다.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말씀이 정말 진리구나!' 감탄하며 말씀을 더욱 사모하게 되었습니다.
기도를 했더니 작은 기도에도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관심이 있으시구나! 하나님이 나도 사랑하시는구나!'
하나님께 감사했고, 신이 났습니다.
이렇게 저는 말씀과 기도로 주님을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내적인 성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외적으로도 성장하였습니다. 선교 단체의 따뜻한 보살핌과 사랑 속에 함께 하는 것이 즐거웠고, 이전보다 밝아졌고, 얼핏 보면 외향성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내향성인 제가 전도도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모르는 사람에게도 전도를 하고 나면 무지 기뻤는데,
하나님께서 전도하는 사람에게만 특별히 주시는 그런 기쁨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이렇게 외적으로 달라진만큼 내적으로도 달라진 줄 알았습니다. 그런 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내적인 성장이 외적인 성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혼을 하면서 남편의 강압으로 선교 단체를 나오게 되었는데, 그 때부터 저는 말씀도 보지 않고 기도도 하지 않고 전도도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예전의 모습 그대로 다시 우울해졌으며, 심지어는 죽고 싶은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분명 달라진 줄 알았는데 달라지지 않은 부분이 더 많았습니다.
그 때 즈음에 엄마를 통해 방송 매체를 통해 우리들 교회를 알게 되고, 남편과 함께 우리들 교회로 오게 되었습니다.
우리들 교회에서의 적용은 제가 알던 적용과 말은 같은데, 내용은 달랐습니다.
제가 주로 하던 적용은 말씀을 편식하며 '말씀은 진리니까 분명 좋은 일이 일어날꺼야' 하며 기복적으로 한 것이었다면, 우리들 교회에서의 적용은 '내 죄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결과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첫 번째 적용이 환경적인 측면에서의 놀라운 변화였다면, 두 번째 적용은 처절한 회개를 기뻐하심으로 성령께서 허락하시는 내 안에서의 놀라운 변화였습니다.
선교 단체를 나온 이후에 저는 전도도 진짜 하기 싫었는데, 사람들에 대한 '지독한 무관심'이라는 병이 재발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잘 전도하고 있는지 체크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한 마디로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전도였던 것입니다. 인정 중독이라는 병이 참 무서웠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제사장 위임식의 결론은 '성령의 기름 부으심' 이라고 하십니다. 무한하신 하나님의 일을 유일한 인간의 힘과 능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죄에서 돌이키고, 예수님의 성품을 덧입으며, 나의 생각을 버리고 말씀을 믿고 순종할 때, 그때 성령이 기름을 부어주신다고 합니다. 그제서야 비로소 모든 일이 형통해진다고 하십니다.
또한 가정과 내가 속한 공동체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것은 물론이고, 사람을 낚는 구원의 기쁨까지 더해주실 것이라고 하십니다.
여전히 내 맘대로 하고 싶은 어리석음이 있지만 성령이 인도하시면 정말 다를 것 같습니다. 저 같지는 않을 것입니다.
적용으로 뇌졸중으로 쓰러지셨다가 기적적으로 회복하신 한 선생님과 후배를 점심에 만나기로 했는데,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주님께 부탁드리며 저의 고난(승진 누락, 부부 불화, 자녀 고난)을 통해 주신 은혜를 약재료로 나누겠습니다. 그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무관심하고 판단했던 죄들을 먼저 회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