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어야 산다
작성자명 [오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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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11.24
주일 예배 후에
남편이 교회 도서실을 통해
일주일이면 3 ~ 4권의 책을 빌립니다
그 중 신앙서적 한권 정도는
미꾸라지 미끄러지듯 제가 끼어 넣는데
오늘 빌린 책이
전병욱 목사님의 울어야 산다 였습니다
요즘 제 배에 기름이 끼어 있는 걸
정확하신 하나님이
어찌 그리 잘 아시고
영적 침체에 있는 저를 위해
골라주신 책이였습니다
그 영적 침체를 회복하는 길은
역시 고난이였습니다
고난을 통해 내 죄를 보는 것..
날 사랑하심을 알기에
왜 내게 고난이 없을 수 있을까마는..
남편의 술은 여전하지만
딱쟁이가 앉은 듯한 상처도
가끔은 팔딱이지만
이젠 아물어 가는 듯 하고
불경기에 모두들 허덕이는데
나라고 별재간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이미 다 겪게 하신 물질의 바닥을
오히려 아무것도 없어
메어 달릴 것 없음이 위안이 되고..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건 못하건
그 또한 내 소관이 아님을 진작 깨우쳐 주셨고
갖추지 못했던 지난 어려운 환경들이
오히려 아이들로 철이 일찍 들게 하셨고.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은 감사한데..
이 감사의 조건들이
호사스럽게도
영혼구원에 대한
애통함을 점점 줄어 들게 하고 있으니
이것이 영적침체가 아닐런지요
하나님에 대한 감각이 둔해져
예배에도 말씀에도
감동이 없으니 눈물도 없고
하물며 기도에도 그저 형식적인 반복만을
되풀이 하고 있으니
이 또한 영적침체가 아닌가 합니다
매일을
칼날 같은 살얼음판 위를 걸을 때는
엎드리지 않으면 안되어
눈물을 뿌릴 수 밖에 없는 그 때가
참 힘들기도 하였지만
낮아진 환경들로
실날 같은 내 죄가 훤히도 보였건만..
그것이
하나님을 감각하고 낮아지는
최고의 복이였음을
이젠 알고 나니
다시금
하나님 만나길 원합니다
회복되어지길 원합니다
고난 없이도
하나님을 알아가는
영적인 내공이 제겐 없습니다
연약하여
다른 류의 고난이 온다면 피하고 싶은 악과
고난 없이도 우아하게
하나님을 믿고 싶은 선함은 내게 없지만
들리지 않는
이 답답함을 깨우는 일이라면
삶의 목적인
거룩으로 회복하는 일이라면
피하진 않겠습니다
그것이
풍부에 이르는
주님의 방법임을
더 많이 나누는 일임을 알고
여전히 내 죄보기에 둔한
부족함이 있지만
눈물로 회복 되어지길 간절히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