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식과 잠언/시2:1-12제가 존경하는 스승의 은퇴식이 있는 날이라 출석 교회를 결석했습니다.
그 분은 제가 17년 이란 세월동안 기를쓰고 좇아 다녔지만, 먼저 악수를
청해본 적이 한번도 없었을 만큼 제게는 어려운 분이셨지요.
그러나 오늘은 어떤 일이 있어도 장로님을 꼭 한 번 안아 드리고 싶습니다.
제17년의 사모곡도 함께 말입니다.
5년만에 뵙고 듣는 장로님의 고별 설교는 특별하지도 거창하지도 않았습니다.
요단 동편을 눈앞에 두고 여호수아에게 지도권을 이양하는 모세의 모습도 아니었고
에배소 교회를 떠날때 장로들을 불러놓고 양떼들을 부탁하는 바울의 모습도 아닌
그냥 일상의 설교 한 편 이었습니다.
아굴의 잠언(잠30:1-30)에서는 자신의 무지함을 인정 한다면 거짓말(스스로 높은체)
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는 것이 지혜라고 합디다.
르무엘 왕의 잠언(31:1-9)에서는 여자와 포도주를 조심하라고 하셨는데
번쩍하고 스쳐간 것은 천하장사 삼손과 마틴 루터킹 이었답니다.
지금부터 여자를 조심하라 는 내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을랍니다.
유력한 여인편(31:10-31)에서는 부지런히 일해서 가족을 보살펴야 하는 것과
가난한 자들을 돕기 위해 적은 것으로 사는 지혜를 배우라고 하십니다.
설교-송사-답사가 끝나고 특송을 하는데 20년의 세월이 주마등 처럼 스쳐가면서
주체할 수 없는 무엇이 울컥하고 올라 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나도 모르겠습니다.
특송이 끝나는 내내 눈물샘이 콘트롤이 되지 않는걸 어떡한답니까,
주님,나는 울보입니다.
엉엉,
고운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
오 주님,
지혜서의 결론을 통해 여호와를 경외하며 의지하는 것이 복이라고 하셨는데도
사단이 그 복을 누리지 못하도록 때로는 직접적으로, 또 때로는 은밀하게 거머리 처럼
우리를 위협하나이다.
그러나 주님,우리의 일상의 싸움이 하나님 나라의 싸움임을 말씀하셨사오니
저 하늘 보좌에 앉아계신 하나님을 의지할 것인지,아니면 내 눈 앞에 보이는 엄청난
어려움이나 혹은 당장 내 밥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의지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할 때,
주님 내가 이 영적 싸움을 직시하고 저 하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주의 발에 입맞추게 하옵소서.
이제 말씀사역에 일평생을 쏟으신 노종의 수고를 주께서 기억해 주시오며
그의 삶의 결론 처럼 나도 여호와를 경외하게 하옵소서.
아주먼 훗날 이었지만 그 ‘아들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고 바라보았던 지혜서의
시인들 처럼 우리들도 그런 믿음을 소유하며 누리게 도와 주옵소서.
2005.4.24/헷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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