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이름도 '작은자'로 바꾸고 예수 그리스도의 종으로 자신을 소개합니다. 종은 당시 새 한마리 값도 안되는 아주 작은 존재입니다. 자신을 낮추면서 한번도 가보지 않은 로마의 교인들에게 복음을 부끄러워 하지 않고 전하며 자신을 믿음의 빚진자라고 합니다.
믿음이 있다고 나름 생각했지만 복음을 위해 이렇게 낮아지지는 못한 저를 보면서 믿음이 있기는 한 것인지 반성을 합니다. 믿지 않는 남동생과 교회를 떠난 처제와 그 가족을 위해 계속 전도하겠다고 목장에서도 얘기를 했고 전도축제때마다 대상자로 올려놓고 카톡으로 매일 말씀을 전하고 나름 전도를 했습니다. 원래 기독교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남동생은 그렇다 치더라도 교회를 지금은 떠나 있지만 모태신앙으로 누구보다도 믿음이 좋았던 처제는 제 정성이 통해서 돌아올 줄 알았는데 거꾸로 아내를 통해 카톡을 그만 보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수치와 조롱을 당연시 해야되는데도 그 말을 듣는 순간 '아니! 내가 누구를 위해서 이렇게 수고를 하는데' 하면서 생색이 올라왔습니다.
그러던차에 직장을 옮기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한다는 핑계로 남동생과 처제에게 매일 보내던 문자도 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을 종으로까지 낮추면서 한번 보지도 못한 로마의 교인들을 위해 복음을 전하는데 저는 작은 거부에 이렇게 생색을 내고 있습니다. 어제 수요말씀 중에 성령이 임해야 전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바울의 마음이 되어 전할 수 있다고 했는데 성령의 구함도 없이 인본적으로 하다보니 제풀에 지치고 맙니다.
바울은 헬라인이나 야만이나 지혜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빚진 자라고 얘기합니다. 저는 남은 고사하고 가족에게도 이렇게 전하지 못하고 있으니 가족이 가장 전하기가 어렵다고 하기는 해도 제 삶에서 예수님을 닮은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 제 삶의 결과입니다.
성령이 임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술과 음란과 교만으로 보잘것 없는 저를 아무런 댓가 없이 부르셔서 한없는 축복을 주셨는데 그 받은 은혜를 전하지 못하면 견딜 수 없는 마음이 되어 남동생과 처제를 위해 애통한 마음으로 다시 전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적용)
1. 남동생에게 전화해서 안부를 묻겠습니다.
2. 처제에게 카톡을 통해 지혜롭게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