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이 군사를 보내어 다윗을 죽이려 하자 다윗이하나님께 원수에게서 건지시기를 간구합니다. 내가 허물이 없으나 저희가 달려와 스스로 준비하오니 주여감찰하소서 라고 온전히 하나님께 의지합니다.
전 직장에서 희망퇴직 권고를 받을 때 왜 나에게이런 일이? 억울한 마음이 올라왔습니다. 해외 주재원 생활후 작년에 본사로 복귀해서 계속되는 고난 속에서도 이해가 안되는 상황에서 하나님이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는 기복적인 기도를 했지만 내면에는 허물이없는 것을 하나님이 아시니 풀어주실 것이라는 인간적인 생각이 있었습니다.
오늘 시편에서 다윗은 정말 아무 잘못도 없이 사울의시기와 질투 때문에 목숨까지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지는데도 억울한 분을 발하지 않고 하나님만을 의지합니다. 하나님만이오직 피난처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나오는 믿음의 발로입니다. 희망퇴직을 하기전 회사의 소개로지금 직장을 소개받고 면접보고 합격이 되어서 다행히 공백없이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향에 있는직장이라 편하겠다 하고 풀어지는 마음도 잠시 고향은 단지 추억일 뿐 이곳 직장에서 저는 밖에서굴러온 돌, 이방인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십니다. 전직장보다 인프라도 약하고, 인적 구성도 약한데 경영층에서 제게 거는 기대는 엄청 커서, 그 기대를 충족해야 하고 또 다른 직원들과도 화합해야 하는 부담이 벌써 오고 있습니다. 지금 직장은 충남 아산에 있는데 충청도 사람들은 싫고 좋음을 잘 표현하지 않습니다. 결정도 한번에 하는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바뀌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내가시어머니와의 관계에서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이 어떤 일을 할 때 딱 부러지게 말씀을 안하시고 자꾸 바뀌는 것입니다. 저희 큰집이 충북 단양의 시골에 있는데 예전에 명절 때 부모님과 같이 다녔습니다. 제사를 지내셨는데 큰 아버지 혼자 계시고, 아들이 한명 있는데 아직결혼을 하지 않아 음식을 어머니가 다 준비를 해서 가시고 그 곳에서도 부엌은 온전히 어머니 몫입니다. 다녀오실 때 마다 힘들다고 다시는 안간다고 말씀을 하시고 저희에게도 다음 번에는 오지 말라고 하시지만 막상 명절이 되면 어떻게 안가니? 하셨습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가자고 하시지 매번 말씀이 다르다고아내가 불평을 할때마다 저는 그걸 느끼질 못했는데 지금은 이해가 됩니다. 제게도 충청도의 피(?)가 흐르고 있어 결정을 바로 못하고 바뀌고 할 때마다 아내가 피는 못속인다고 핀잔을 줍니다.
어제는 퇴근하고 숙소에 앉아 있는데 혼자 있으니심심하기도 하고 무엇 때문에 50이 넘어서 이곳에 와서 혼자서 생활해야 하고 새 직장에 적응해야 하나? 전 직장에 그대로 있었으면 가족과 같이 지낼 수 있는데 생각이 드니 우울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게다가 비도 오니 빗소리가 더 처량하게 들렸습니다. 컴퓨터를 켜고목사님 주일 설교말씀을 다시 들었습니다. 단잠을 잘 수 있는 이유, 대적을알기 때문이다라고 하셨는데 그 대적은 다른 사람이 아닌 제 안의 탐욕이라고 하신 말씀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모든것이 제 삶의 결론이고 반드시 와야 할 일임이 느껴졌습니다. 다윗이 아무 허물없이 광야에서 훈련을 받은것처럼 제 고난을 감히 다윗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저도 광야에서 잘 훈련 받도록 하나님이 셋팅 하신 것이구나 생각이 듭니다. 이곳 광야에서 하나님만이 제 피난처가 되심을 믿습니다. 흔들리지않도록 매일 큐티 말씀으로 잘 무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