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19일 금요일
사사기 18:1-20
“부당거래”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사사기 17:6
사사기서는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교회 밖의 이야기가 아니라 교회 안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이스라엘 백성이 왕이신 하나님을 저버리고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했다. 오늘 등장하는 미가와 그에게 고용된 제사장, 그리고 단 지파의 다섯 정탐꾼들을 통해 당시 총체적인 종교적 타락상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것은 당시 비단 이스라엘만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미가는 어머니의 돈을 탐했던 자였다. 어머니의 저주가 두려워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지만 그것은 진정한 회개가 아니었다. 일자리를 찾아 헤매던 레위인을 개인적인 제사장으로 고용하면서 내뱉은 말에서 그의 멈추지 않는 탐욕을 보게 된다.
“이에 미가가 이르되 레위인이 내 제사장이 되었으니 이제 여호와께서 내게 복 주실 줄을 아노라 하니라” 사사기 17:13
오늘 등장하는 단 지파 역시 하나님께서 주시고자 했던 땅을 포기하고 다른 곳에서 기업을 찾고 있었다. 그럼에도 다섯 정탐꾼들은 미가 집에 있는 제사장을 알아보고는 그에게 하나님의 뜻을 묻는다.
부당거래였다.
하나님의 뜻을 그들은 알고 있었음에도 애써 외면하고 다른 곳에서 하나님의 뜻을 묻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편승해서 미가의 집에 고용된 제사장은 단 지파 정탐꾼에게 긍정적인 말로 그들을 호도했다. 이미 그는 구별된 제사장이 아니었다. 종교적 사기꾼에 불과했다. 하나님의 뜻은 이미 정해져 있음에도 자신들의 계획에 하나님을 끌어드리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그릇된 태도는 나의 기도생활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나님께 나의 목표를 묻지 않고 내가 정해놓은 목표를 이루어달라고 떼쓰는 이기적인 나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있다. 하나님이 목적이 아니라 수단으로 둔갑한 것이다.
얼마나 안타까우셨으면 오늘도 되뇌이신다.
“그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고” 사사기 18:1
고개를 돌리기만 하면 되는데 그래서 나를 바라보기만 하면 되는데 어쩌면 그다지도 외면하느냐는 하나님의 안타까움이 메아리처럼 내 마음을 두드리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