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17일 수요일
사사기 17:1-6
“자기의 소견대로”
삼손의 일생을 돌아보면 그는 사사로서 민족을 구원하는 중심에 섰다기 보다는 명분 없는 싸움에 휩쓸려 얼떨결에 사사가 되었다. 자신이 선택한 그릇된 길에서 두 눈이 뽑히고 블레셋에 노리개가 되었던 삼손의 시대가 그의 비참한 죽음으로 막을 내렸다.
사사시대가 계속 될수록 어둠은 짙어져갔다.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사사기 17:6
족장시대를 거쳐 사사시대로 들어선 이스라엘 백성의 시대상을 한마디로 총평했다. 어둠의 시대였다. 모세에 이어 여호수아까지 강력한 리더십에 의해 다스려졌던 하나님의 친권통치가 사라지고 사사라는 땜질처방으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온전히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어려웠다.
더구나 삼손이 죽은 후에 이스라엘에는 변변한 사사가 등장하지 않았다. 사사들이 없던 시절, 이스라엘의 영적 형편을 미가의 가정이야기를 통해 알려준다. 미가는 어머니의 막대한 돈을 훔쳤다가 저주가 무서워 죄를 고백한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아들의 죄를 책망하지 않고 오히려 복을 빌어준다. 게다가 그 돈으로 아들을 위해 우상을 만들었다. 그리고 또 다른 아들을 세워 제사장을 삼는다. 그 어머니에 그 아들이었다. 말끝마다 여호와를 들먹이지만 그 중심에는 모든 것이 돈이면 해결되는 ‘맘몬의 신’이 자리 잡고 있었다.
오늘 느닷없이 등장한 미가 가정의 이야기는 사사들이라는 영웅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평범한 한 가정의 삶을 통해 당시 시대상이 어떠했는지를 고발하고 있는 것이다.
종전 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경제발전과 더불어 한국교회도 부흥했다. 그러나 매스컴에 등장하는 각종 이슈들의 중심에 그리스도인들이 서있다.
신학교 교수가 자신의 아이를 폭행해서 죽음에 이르게 하였다는 가슴 아픈 이야기가 들려온다. 대형교회 목사들의 성 스캔들은 더 이상 뉴스거리도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농어촌 교회와 소형교회 목회자들이 기본 생활비조차 받기 어렵다고 하는데 수억 원짜리 외제차를 굴리는 스타목회자들이 넘쳐나고 있다. 두벌 옷도 금하셨던 주님의 제자들이 잘 먹고 잘 사는 데만 급급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한다.
한국교회 뿐만 아니라 미가의 가정처럼 우리의 개인적인 삶의 일탈도 오늘 말씀에 대입해 자세히 살펴보아야겠다.
오늘도 자기의 소견대로 행하는 한국교회를 개인을 향하여 말씀하신다.
마음속에 왕 되신 성령님을 모시고 살면서도 말씀을 외면한다면 미가의 가정과 다를 바 없음을 경고하신다.
시편을 시작하면서 ‘복 있는 사람’을 말씀을 사랑하고 주야로 묵상하는 자라고 정의 했다.
‘자행자지’의 삶을 버리고 ‘말씀대로’ 살기 위해 오늘도 묵상의 자리로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