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16일 화요일
사사기 16:23-31
“삼손의 첫 기도”
“풍운아 삼손 잠들다.”
아마도 세상 사람들의 시선으로 비석에 새겼을법한 비문이다.
불임의 가정에 태어나 한 몸에 기대를 안고 자라났다. 그의 출생은 여러모로 예수님을 닮았다. 하나님의 사자에 의해 태어날 것을 예고되었다. 그는 훌륭한 부모 밑에서 신앙교육을 받았다. 하지만 그가 보여준 이십년 사사 기간은 배울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한량에 불과했다. 여인의 꽁무니를 따라 다니다가 신세를 망친 사람이라고 신랄하게 비판 받아야 마땅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히브리서 기자는 놀랍게도 믿음의 사람이라는 호칭을 그에게 붙인다. 이게 어찌 된 일인가?
그것은 나의 구원을 돌아보면 그 해답이 분명해진다.
예수를 믿고서 한 때는 기쁨과 감격에 넘쳐서 살았다. 예수를 모르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눈에 밟혀 안타까움에 잠을 못 이룰 때도 있었다. 그러나 관록이 붙으면서 기쁨도 사라지고 교회에 다니는 것으로 스스로 만족해했다. 이러한 나를 하나님께서는 어떤 마음으로 지켜보실까?
삼손을 향한 비난은 내가 감수해야할 비난이다.
그러고 보면 하나님의 눈은 짝눈이신 것이 분명하다. 삼손의 모든 허물은 감추시고 그가 블레셋을 향하여 싸웠던 그 장면만 보고 계신다. 예수를 믿는다고는 하지만 나의 삶을 돌아보면 초라하기 그지없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사랑은 나의 잘못은 전혀 모르시는 것처럼 눈을 감으신다. 그리고 내가 조금, 정말 조금 충성한 것만 보고 계신다.
이것이 은혜이다.
나의 죄를 동에서 서로 옮기셨다. 진홍 같이 붉은 죄를 양털처럼, 주홍 같은 죄를 눈처럼 만드셨다. 그리고 당신의 피로 나의 죄를 도말하셨다.
들릴라의 유혹에 삼손도 세 번이나 거절하였다. 사랑을 택할 것인가? 하나님을 택할 것인가를 가지고 고민하였다. 그는 마지막 시험에 실패하고 만다. 집요한 사단의 공격에 그는 무릎을 꿇고 말았다. 자신이 선택한 길에서 그는 두 눈이 뽑혔다. 모든 사람들의 조롱거리로 전락해 버렸다.
그는 지금까지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는 세상 사람과 다름이 없었다. 그러나 막다른 골목에서 삼손은 최초의 기도이자 마지막 기도를 드린다.
“삼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나의 두 눈을 뺀 블레셋 사람에게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 하고” 사사기 16:28
하나님께서는 그의 간곡한 부르짖음에 응답하셨다.
때로는 하나님에게 등을 돌린 삼손이었으나 하나님께서는 그를 놓지 않으셨다.
“삼손이 이르되 블레셋 사람과 함께 죽기를 원하노라 하고 힘을 다하여 몸을 굽히매 그 집이 곧 무너져 그 안에 있는 모든 방백들과 온 백성에게 덮이니 삼손이 죽을 때에 죽인 자가 살았을 때에 죽인 자보다 더욱 많았더라. 그의 형제와 아버지의 온 집이 다 내려가서 그의 시체를 가지고 올라가서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 그의 아버지 마노아의 장지에 장사하니라 삼손이 이스라엘의 사사로 이십 년 동안 지냈더라.” 사사기 16:30-31
그의 형제와 아버지의 온 집이 다 내려갔다. 그의 아버지 마노아의 장지에 장사하였다. 하나님께서는 비문을 새기셨다.
“믿음의 사람 삼손 여기에 잠들다.”
“내가 무슨 말을 더 하리요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다윗 및 사무엘과 선지자들의 일을 말하려면 내게 시간이 부족하리로다.” 히브리서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