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변했다고, 그래서 고맙다고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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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11.15
2008-11-15(토) 말라기 2:1-9 ‘아빠가 변했다고, 그래서 고맙다고’
딸과 아들이, 대학 4학년, 2학년이 되도록
졸업 후, 자신이 벌어서 갚으면 되는 학자금 대출을 통해 등록금을 내고
아르바이트를 하여 용돈을 벌면서도 불평 없이 자라줌에
도리를 다하지 못하는 부모라는 자책감이 들면서도
적당한 가난이 최고의 환경이라는 목사님 말씀으로 자위하며
아픈 마음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군 입대를 위해 휴학한 아들이
요즘은 집안의 궂은일까지 도맡아 해줍니다.
몇 군데 알바에 제 몸도 피곤할 텐데
새벽에 귀가하는 엄마 다리도 주물러주고
운전면허 없는 아비를 옆에 태우고 새벽 장도 보아줍니다.
강퍅한 입 닫고 살며
혈기충만한 성격 좀 누그러뜨리고
술 안 먹기 시작한 것밖에 없는데
아빠가 변했다고, 그래서 고맙다고
엄마에게 얘기하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내 죄로 인한 부끄러움과 수치와 고난이
내 힘으로는 도저히 만들 수 없는 최고의 환경이 되어
자식들을 말씀 안에서 양육해주시니
이 죄인에게 베푸시는 은혜가 얼마나 큰지
부모의 짐을 덜어주신 아버지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3 보라 내가 너희의 종자를 견책할 것이요...
당신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며
당신의 말씀을 마음에 두지 아니하여
그 이름을 영화롭게 하지 아니하면
주시려던 복을 저주로 바꾸시고
얼굴에 짐승의 똥을 뒤집어쓰게 하시고
나의 종자, 후손들을 견책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무서운 말씀입니다.
나야 좀 힘들게 살아도, 내 자식들만큼은
세상의 부귀영화를 누리게 하고 싶은 게
전통적인 우리네 가치관 속, 모든 부모의 마음일 겁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아버지께 엎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식들에게
세상의 영화를 누리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버지의 복을 받게 하기 위해
아버지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
세상의 아버지라는 이름에 부끄러움을 얹지 않는
최고의 삶임이 깨달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