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13일 토요일
사사기 16:1-3
“무력시위”
블레셋에 일격을 가했다. 그럼에도 유다지파 사람들은 통쾌하기 보다는 블레셋의 군사의 위협에 더 민감하였다. 적을 향해야할 창끝은 삼손을 겨냥했다. 동족에 의해 팔렸으나 바로 그곳에서 보란 듯이 천명의 블레셋 군사들을 죽였다. 칼도 아니요, 창도 아니었다. 눈에 보이는 나귀의 새 턱뼈로, 자신을 잡으러 나온 블레셋 군사 천명을 순식간에 죽였다. 삼손의 용맹은 하늘을 찔렀을 것이다. 절호의 기회였다. 유다군사 삼천 명은 블레셋을 섬멸하는데 앞장서야했다. 그러나 그들은 나라를 구한다는 명분이나 적극적인 독립운동에 나서지 않았다. 아마도 삼손은 이러한 동족들의 행동에 회의를 느꼈을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가치는 이미 땅에 떨어졌고 현실에 순응하는 것이 대세인 시대였다. 40년 동안 식민지 지배에서 길들여진 채로 살아가는 절망의 시대였다.
늘 삼손의 행동은 지극히 감각적이고 충동적이었다. 그의 일평생 따라다닌 치명적인 약점이 정욕이었다. 그를 둘러싸고 벌어진 모든 사건의 단초가 여자였다.
오늘도 개인적인 볼일로 가사로 향했고 눈에 보이는 대로 행동했다. 삼손의 이러한 일탈에 대해서 짧게 언급했다.
오늘 본문은 세 가지 동사로 시작된다.
가사에 가서
한 기생을 보고
그에게로 들어갔더니
그는 자신에게 주신 소명을 생각하기보다는 자행자지하며 살아가는 ‘특별한 능력 있는 사람’에 불과했다. 그는 나실인이었지만 자신이 살아가는 방향의 좌표가 분명하지 않았다. 요즘말로 하면 별 볼일 없는 인생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런 그의 행동에 개입하신다.
가사지방에 삼손이 나타났다는 소식은 순식간에 퍼졌다. 블레셋 군사들은 즉각적으로 병력을 동원했다. 그리고 주도면밀하게 삼손의 제거를 계획한다. 동틀 때를 기다렸다. 기생과의 일을 치른 후, 골아 떨어지길 기다렸다. 그러나 낌새를 눈치 챈 삼손은 밤중에 일어났다. 그리고 성문으로 향했다. 그를 제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저들은 지난번 당했던 큰 낭패를 기억했을 것이다. 그의 용맹을 이미 알고 있는 블레셋 군사들은 어느 누구 앞장서는 사람이 없었다.
그들 앞에서 삼손은 성 문짝들과 두 문설주와 문빗장을 빼어 가지고 그것을 모두 어깨에 메고 유유히 걸어갔다. 그가 도착한 곳은 아브라함이 묻힌 헤브론 앞산 꼭대기였다.
무력시위였다.
인생이라는 길을 가로막고 있는 죽음의 문을 부수고 모든 인류의 죄를 메고 걸어가신 주님의 십자가가 보였다.
삼손의 일탈 행위에 개입하신다.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신다.
삼손의 얼굴에서 나를 본다.
단지 먹고 살기 위해서 사는 자라면, 그것은 이 땅에서 무엇을 먹을까 입을까 염려하는 세상 사람과 다름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삼손과 별다를 바 없는 하루가 간다. 그러나 이러한 나를 향하여 주님께서는 먼저 구할 것을 요청하셨다. 기도하는 것만 보아도 네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는 말씀이시다.
나실인으로 산다는 것은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이다.
별 볼일 없는 나를 세상의 소금이라고, 빛이라고 선언하셨다. 그래 이제는 소금으로 살아가자. 그리고 빛으로 사는 거야! 주님께서 그렇다면 그런 거야, 마음속에 외치며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