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복의 복임을 압니다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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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11.13
2008-11-13(목) 학개 2:10-23 ‘팔복의 복임을 압니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장염 때문에
가볍게 즐기던(소주 한 병 정도) 반주의 습관이 끊어진 날부터
눈에 보이는 건 온통, 바울이 조심하라던 세상의 개(술개)들이었고
귀에 들리는 건 주로, 술 먹고 사고 친 주변 사람들 얘기였습니다.
함께 일하는 김집사님이, 머리가 깨지고
팔이 골절되어 들어온 남편 이야기를 하며
아내가 세상에서 제일 부럽다는, 그 자존심 강한 성격에
도저히 못 할 것 같은 고백을 한 것도 그 때였고
몸에 변화가 나타기 시작하여
얼굴의 피부가 좋아지고 눈이 맑아지기도 했지만
입술이 부르트고 갑자기 기력이 쇠잔해진
느낌이 들기 시작한 것도 그 때부터였습니다.
목자 회의에서 오픈하고
담임 목사님으로부터 질책성 권면을 받고
평강을 회복한 마음이 더 견고해기 시작하니
아내도 피로회복제로 마시던 맥주 한 캔을 완전히 내려놓았습니다.
18 너희는 오늘부터 이전을 추억하여 보라 구월 이십 사일
곧 여호와의 전 지대를 쌓던 날부터 추억하여 보라
말씀을 좇아, 날짜는 벌써 잊었지만
그 사건, 몸에 흔한 질병으로 찾아온
하나님이 기획하신 그 사건의 날 이전을 추억하여 봅니다.
여호와의 전에, 쌓을 돌 하나 없이 황무하던 시절
이십 석을 기대했으나 십 석밖에 취하지 못하던 시절
하나님이 주신 사건임을 모르고 폭풍과 곰팡과 우박을 원망하던 시절
교만하여 넘어지고도 목을 더 곧게 세우던 시절
그 시절을 추억해봅니다.
그리고 오늘부터는
육의 성전을 리모델링하며, 구원의 길에
거룩하신 주님의 그림자라도 힘겹게 쫓으며 가는 오늘부터는
아버지께서 복을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그 복은
기복의 복이 아닌 팔복의 복임을 압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닌
주님이 원하시는 것으로 채워주실 거룩의 복임을 압니다.
성령의 처소를 정결케 하고
육신의 무릎을 쳐서 온전히 복종함으로 받을 수 있는
세상의 복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복임을 잘 압니다.
그래서 더 감사합니다.
세상의 복밖에 모르던 내게
기복의 기도밖에 모르던 내게
깨어짐의 복, 낙방의 복, 비움의 복을 알게 하시니...
이제 그 복을 소망하며
기다림으로, 인내함으로 땅 끝까지 걸어가기 원합니다.
죄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않고
강하고 담대하게(strong and courageous, 수 1:7)
아버지 계신 그 곳만 바라보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