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시를 먼저 제해 주소서
작성자명 [오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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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11.11
그러므로 이제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니
너희는 자기의 소위를 살펴 볼찌니라 (학 1:7)
잘 아는 권사님의 남편이 식도암으로 가능성 20 %..
예전에 같은 속원이던 집사님이 자궁암 말기..
현재 같은 속원의 어머니가 간암 말기..
그리고 아는 분이
10년을 기르던 개의 죽음까지..
남의 얘기가 아니라 내 얘기 같은 소식들이
지난 일주일 사이
내 귀에 들려진 말입니다
밀려오는 두려움에
술에 절은 남편에게
오늘은 간 좀 쉬게해 줘
너하고 사느니 죽는게 낫지
뼈속을 파고드는 가시 돋힌 말에
입이 다물어 집니다
그리고는
한마디 더합니다
아파 죽게 되도
너한테는 피해 안 가게 한다
어쩌면 남편은 나보다 더한
두려움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술을 마셔도
자기 전에 심장약 챙기는 걸 보면..
그러면서도 어찌 할수 없는 마음일겁니다
술이라도 안 먹으면 무슨 낙으로 사냐고 합니다
예수을 만난 기쁨을 아직 모르니
그런 말 할수 있겠지 하지만
듣는 저는 마음이 미어집니다
어인 일인지 안 마시고 있는 토요일 저녁에
너하고 사느니 죽는게 낫지
했던 말이 가슴에 남아
저녁도 안 해주고
교회 부흥회에 가버렸습니다
압니다
교회 부흥회보다
남편저녘이 더 중하다는 걸.
하지만
찢어진 내 가슴도 살고 싶어서
집을 나서는데..
들어 오지마 들어 오면 죽여 버린다
화가 나 한 말이지만
무너지는 마음에
울다만 왔습니다
결핵으로 한쪽 폐를 수술하신 부흥회 목사님이
어느날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한 쪽 폐가 커져 있더라고..
하나님은 저런 분이신데..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을 걱정하며
내 키 한자가 자라길 바라는
내 믿음없음에 긴 한숨이 쉬어집니다
주일 아침
일찍 일어나 전엔 하지 않던
남편 먹을 밥을
정성스러이 준비했습니다
어제 일로
교회 안 가 가 무기인
남편에게 마음을 움직일 최선의 방법이 밥이기에..
그러나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움직여주면 감사하고
아님 말고..
그래도 컸나 봅니다
예전엔 이러다 안되면 주일 아침에도
푸닥거릴 했었었는데..
역시 따라 나서질 않는 남편에게
오늘 푹 쉬어 집에서..
예배 후 속회에서
토요일 저녁부터 주일 아침까지의 내란을
얘기하는데 마음이 북받쳐 울고 말았습니다
교회 안가 가 무기인
그리 연약한 사람하고 싸운
참지 못한 내 잘못입니다
남편과의 부부싸움 같은 수치랄 수도 없는 것도
오픈 하지 않는 이곳에서
눈물까지 섞은 내 오픈을
하나님이 받으셨으리라는 확신이
내 마음에 밀려오지만
난 왜 늘 이런 역활만 하게 하실까
예수 잘 믿어
멋 있게 사는 역활은 왜 내겐 안 주시나
생각할 사이
누가 시키지도 않는데
내 의가 너무 강해 우린 날마다 싸웁니다..에서부터 시작해
아이가 애 먹이는 일까지
속원들의 오픈이 물꼬가 트였습니다
누가 시킨들 그리 할까
서로의 연약함을 내 놓는
풍성한 어제의 속회였습니다.
아프신 어머니가 벌렁 일어나게 해달라는
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주리를 툴었던
처음 기도하시는 어린아이 같은
어느 속원의 기도도 흠양 하셨을 하나님
남편이 휘두른 말의 가시들을
눈물로 웃음으로 다 치료하고
속회를 마치고
집에 오는 발걸음이
어찌 그리도 가볍던지요
속원이 바리바리 싸준 음식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전해 받은 남편은
순한 양이 되었습니다
먹을 것만 있으면
저리 순한 사람 인것을
내 역활 다 하질 못하고
교회 안가 가 무기인
연약한 사람과
무슨 유익이 있다고 참아 내질 못하며
구원을 향한 십자가도
내 배 부르면 잠시 잠깐 잊어버리는 이 죄인..
첫 눈이 내린 오늘
미시간의 긴 겨울을
이렇게 시작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