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을 다녀 오면서......
작성자명 [정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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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04.21
제가 미국에 온 것이 6월이면 2년이 됩니다.
그동안 친정부모님이 3번, 시아버님이 2번, 형님네 가족이 2번
모두 7번 공항을 다녀 왔습니다.
그동안 헤어질때 마다 슬퍼서 울던 큰 딸(1학년)은 슬픔을
마음 속으로 삭일줄 알게 되었고 천방지축 작은 딸(미국나이로 4살)은
헤어짐이 슬퍼 눈물을 흘릴 만큼 자랐습니다.
오늘 아주 특별한 헤어짐을 했습니다.
친정부모님이 한국으로 들어가셨습니다.
많이 만류했지만 결국은 오늘이 헤어짐의 날이 되었습니다.
나눔을 올리며 많은 분들이 기도 해주셨던 이번 사건.
집으로 돌아오면서 많은 생각과 함께 눈물이 흘렀습니다.
아버지는 목사님 말씀을 들으시면서 비판하시던 것이 많이 줄었습니다.
저희를 하나님께 맡기신다 했습니다. 교회가는 것을 사모하시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자기를 사랑하십니다.
어머니는 매일 말씀을 보십니다. 그리고 잘 참고 사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처음엔 지옥 그러시더니 천국같은 우리 집에 돌아가서 잘 참고 살게 하십니다.
정말 오랫동안 기도했는데..
많이 아파했는데..
지금도 너무 가슴이 아리는데.... 이번 사건은 눈에 보이는 것은 여기까지 입니다.
돌아서는 부모님의 뒷모습이 불쌍했습니다.
자기만 사랑하는 아버지이지만 밉지 않습니다.
아버지께 더 주님의 사랑을 입은 자로서의 삶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했습니다.
계속 우시는 어머니......
걸어오신 길이 어떠했는지 알기에, 그 길을 아는 그 길을 다시 가셔야 하는 그 심정을
제가 알것 같기에 보내드리고 싶지 않지만 제 형편이 그렇지 못하기에.......
너무 애통하여 가슴이 모두 무너져 내릴것만 같습니다.
저에겐, 어머니에겐 긴 시간들이었지만 주님 보시기엔 아니었습니다..
이번 사건의 진행을 보면서 저의 많은 악을 보았습니다.
저에게 불의의 삯이 너무 많았었습니다.
이번에도 제가 준비되지 않은 것을 보았습니다.
더욱 간절히 기도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게으름이 부끄러웠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다시 오신다는 약속을 저에게 해 주십니다.
천년동안 변하지 않은 것 같은 저희 집안의 문제도 주님보시기엔
하루의 일일 수도 있다는 것을 말씀해 주십니다.
어머니가 집으로 다시 가신것도 주님의 능력입니다.
아버지가 참으시려 노력하는 것도 주님이 하신 일 입니다.
제가 바라지 않고 믿지 않고 기도하지 않고 구한 불의의 삯일지라도
당나귀 같은 제 마음의 소리를 듣게 하시고 두 분을 구원하시려는
주님의 능력이 저를 다시 일으켜 주십니다.
어머니가 아침에 말씀을 보실때 주님께서 위로해 주실 줄 믿습니다.
저는 주님의 약속을 믿고 기다립니다.
이 밤이 지나면 이 땅에서 제가 진행해야 할 일을 말씀으로 인도해주실 줄 믿습니다.
차 뒤에 잠든 두 딸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내가 나이들어 삶에 지쳤을때 저 두 딸이 나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일으켜 주겠지... 그러기 위해서 저의 기도 소리를 딸들에게
들려주어야 겠습니다. 우리 어머니가 눈물의 기도 소리를 저에게
들려주셨던 것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