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시간은요...
작성자명 [이효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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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04.21
베드로 사도는 주님의 시간에 대해 잊지 말라고 합니다.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은 것을 말입니다.
남편이 어제께 수요예배를 늦게나마 참석했습니다.
목사님 말씀도 듣는 것 같았습니다. 집에 오는 길에 목사님 말씀에 대해 평까지 하는 걸 보니...
저의 남편에게 진행된 것이 이정도 입니다.
10여년을 넘게 가시와 올무의 시간을 보내며 눈물을 흩뿌린 것이 이것이지요.
나로서는 죽을 것 같은 사건을 겪으면서
이번엔 남편이 주님앞에 무릎을 꿇겠지 하는 바람이 여러번 무너지는 걸 보며
낙심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내 남편을 버리시는 것이 아닌가?
아니면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죽기 직전에 구원시켜 주실려나?
안타까움은 속이 타지만 저로서도 어쩔수 없는 하나님의 주권임을 인정하고
울면서 남편을 불쌍히 여겨달라고
이렇게 기도하는 저도 불쌍히 여겨달라고 기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다시 깨닫습니다.
이 세상의 시간으로는 10년이 지났지만 제 남편에게 임하시는 주님의 시간은 글쎄요 하루? 몇일?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남편을 통해 온 피 터지는 수많은 사건들이 주님의 눈으론 몇일이었다는 것이 이해가 됩니다.
내가 세상적 가치관으로 차여있을 땐 남편과의 삶이 너무 힘들어 하루가 천년 같았습니다.
그런데 주님의 가치관으로 보기 시작하니까 남편과의 힘든 시간도 하루밖에 안지나간 것 같습니다.
제 삶에서 남편에 대해 주님과 걸어간 시간은
남편이 우리들 교회에 주일예배 수요예배까지 출석하고 있는 것이 제가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남편을 통해 깨어져야 하는 제 속의 악이 이렇게도 큰 것임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그리고 그렇게라도 제 악을 깨닫게 해주시는 주님의 사랑이 감사합니다.
주님께 기도하기는
이제라도 깨달은 것이 있다면
주님의 시간에 맞추어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제게 육신으로 남은 시간이 얼마인지 모르지만
남은 이 땅에서의 날들을
하루를 살더라도 주님이 더 많은 날로 여겨주시는 날로 살기를 원합니다.
남편과의 날이 더디게 간다해도
제 삶을 통해 만나는 많은 지체들과의 삶의 날이 많기에 기쁨으로 이 날을 누립니다.
하나님의 날이 임하는 것을 기다리고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는 마음으로의 날이 많아지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