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공간의 푯대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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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11.07
2008-11-07(금) 빌립보서 3:1-14 ‘시간과 공간의 푯대’
개처럼 살 때는
요즘 같은 연말이면 정신이 없었습니다.
사업상 필요하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육체의 소욕을 좇아
이모임 저모임 가리지 않고 참석하여
눈도장을 찍으며 발을 넓히고, 맺은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위하여’를 외치느라 밤 새는 줄 몰랐습니다.
어김없이 연말이 되니, 휴대폰 문자를 통해
이런저런 모임의 송년회 공지가 날아오는데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환경도 그렇지만
술이 빠지지 않는 세상의 모임이 싫어져
참석을 고민할 필요도 없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한 잔 술의 유혹이 나를 잡아끌었는데
요즘은 한잔 술 때문에 더욱 담을 쌓고 살게 되었습니다.
보고 싶은 친구를 만나
나누는 정담 속에 각자의 고민에 대한 해결책도 찾아보고
자식 자랑, 마누라 자랑도 좀 하면서 웃고 떠드는 일이
무에 그리 나쁜 일이겠습니까 마는
하나님은 내 수준을 아시기에
아예 담을 쌓고 지내는 게 낫겠다 싶으셨는지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환경으로 나를 끌어다놓으셨습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죄의 유혹에서 멀리 떨어지게 하시고
육체의 소욕을 도모할 육신의 건강을 제한하시고
말씀에 에워싸인 환경에 거하게 하시니...
‘말씀을 듣는 구조’라는 목사님의 말씀이 실감이 납니다.
예배와 큐티를 통해
형제들과 주고 받는 위로와 권면의 문자를 통해
일대일 양육으로 만나 진솔한 동반자와의 나눔을 통해
매일 말씀의 교훈을 깨닫게 하시니
세상과의 소통이 제한된 이 환경이야말로
내 수준에 맞는 최적의, 최고의 환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오늘, 주신 말씀을 통해
지금의 제한된 환경이 유예된 환경임을 깨닫게 됩니다
율법의 의로도 흠이 많은 백성이기에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의롭다 함을 받을 때까지
잠잠이 거해야 하는, 유예된 시간임이 깨달아집니다.
내가 지금 있는 곳이 어디이든
푯대만 보고 가기 원합니다.
내가 있는 이곳이
내가 지금 사는 이 시간이
나를 구원으로 인도하는
아버지께서 주신 최고의 상임을 깨닫기 원합니다.
말씀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푯대를 보여주신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