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동역자
작성자명 [김보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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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11.06
빌 2장 19절 - 30절
v. 25 그는 나의 형제요 함께 수고하고 함께 군사 된 자요....
사건번호 ( ) 번 원고 000와 피고 000는 이혼 한다
사건번호 ( ) 번 원고 000와 피고 000는 이혼 한다
사건번호 ( ) 번 원고 000 와 피고 김보열은 이 사건 모두를 기각 한다
어제 이혼 판결 장소에 안 가도 된다고 했지만 법원에 갔습니다
언니 혼자 외로울거라며 동생이 일산에서 달려와 먼저 도착했고
제가 좀 늦게 출발하여 겨우 주차를 끝내 가는데 도착한 동생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 언니, 들어올 것도 없어. 다 끝났어. 기각 이래 !! ’
................
수요일의 판결 받기 전날인 화요일 저녁에 남편에게 문자를 보냈었습니다
2008년 11월 4일 (화) pm. 8:00
“ 예진아빠‥ 이제 내일이네요 애들 에겐 내일이라고 얘기 안 했어요‥
재권이는 곧 졸업 시험이 시작되는데 감기가 심해요‥
어젠 예진이 침대에 극세사 이불과 따뜻한 극세사 패드 깔아줬어요
날씨가 추워지는데 우리 아이들 아빠 없는 그 추운 마음이 더 추워 보여
잠자리라도 따뜻하게 해주고 싶어서‥
내일 판결을 하나님의 판결로 받고 부디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는 당신과 제가 되어요
여기까지 오고서야 전 예수님의 십자가를 사랑하게 되었네요
미안해요.. 저 때문에 그토록 수고하셔서‥미안해요 “
그러자 남편으로부터 금방 문자가 왔습니다
“내일이 끝 인줄 알어? 안 되면 끝까지 갈 꺼니까 그리 알아둬
·누구도 날 설득 못 한다는 것 만 알어 ”
저는 대답 했습니다
“ 네‥뜻대로 하셔요. 당신은 낼 이혼이 안 된다고 생각 하나 봐요?
전 죽을 준비까지도 다 끝냈기에 아무 관심 없어요‥
우리들 교회 큐티 나눔에 올린 오늘 내용은 눈물로 올렸지요‥
추운 날씨 몸조리 잘 하셔요
살아 있어 줘서 고맙고 예진 재권이 아빠로 남아 있어 줘서 고마워요
샬롬 “
지금까지 제 사건에 대하여 많은 질문을 하나님께 드리며 오늘을 살아왔고
하나님께서는 이혼을 기각 시키셨습니다
남편은 오직 이혼 할 목적으로 한 주도 안 빠지고 3 개월동안 우리들 교회를 나와 주었고
저는 남편과의 약속대로 이혼해주기 위해 법무사를 찾아 다니며 합의 이혼서류를 쓰는 그 과정에서...그 과정에서...
하나님께서는 제게 엄숙한 그 무엇 을 느끼게 해 주셨습니다
이혼은 아니라 는 성령의 임재함이 강하게 느껴지며
마치 해산할 때의 그 진땀을 흘리는 나 자신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미 약속했었기에 제 슬픈 마음을 하나님께 아뢰이며
법무사와 의논하여 합의 이혼서류를 작성했고 제 도장을 찍어서 남편에게 보냈습니다
그동안 진 빚 3 년 동안 갚아주고 매 달 일정액의 양육비 달라는 제 요구에 남편은
‘ 미쳤냐! 네게 돈 주느니 공중에 다 뿌려 버리겠다 ! 이혼 안 해 !’
하며 이혼을 안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주님.)
그러더니 우리들 교회를 찾아와 또 다시 이혼해 달라며 안 해주면 자살하겠다는 말을 또 할 때
저는 ‘ 삶도 죽음도 하나님 장중 안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그 길로 이혼소송을 하게 된 것이고 어제 기각 판결을 받은 것입니다
수요 예배 후 목사님께서 남편이 너무 불쌍하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사람들은 제 뜻대로 되었으니 축하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을 들여다 보니 이상스레 마음이 착잡합니다
하나님께서 남편을 어떻게 인도해 가실지 모르지만
남편의 소원대로 이혼이 안 되어 그저 남편에게 죄송스럽고 또 죄송 스럽습니다
전부 다 파멸 할 때까지 계속 항소 할 거라던 저희 남편...
그 메마른 마음에 하나님으로 꽉 차야 할텐데
이혼이 안 되어 억울하고 분노에 휩싸인 그 마음,
해석이 전혀 안 되는 그 삶이 얼마나 힘겨울까..
어제 법원에서 주차 하다가 한 남자가 차에서 내리는데
그야말로 문자 그대로 메마른 얼굴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며. 살며. 배우며. 나누어주는 삶도 벅찬 우리네 인생의 시간들 이언만
아이들에게 부부의 사랑하는 모습을 다 보여주며 살아도 머쟎아 우리 모두는 각기 제 길로 가는 인생들 이언만...
낙엽이 뒹구는 쓸쓸한 거리에서 다시 한번 예수님을 생각하며 나의 동역자 들을 생각해 봅니다
외롭고 쓸쓸하셨을 삶을 사셨던 예수님...
남편과 이혼이 안 되어 혼자 아이들 양육하는 O 집사님, K 집사님, 그리고 H 집사님...
남편을 잘 알고 지내며 결혼식때 반주를 해줬던 대학원 동창 ( 미혼으로써 이혼한 남편과 결혼) 에게 판결 결과를 묻는 전화가 왔습니다
‘ 네 인생이 너무 아깝다.. 딸, 아들 잘 키울 자신 있어? 그래도 애들에겐 아빠가 있어야 되는데.. 그냥 이혼해주고 좋은 사람 만나지..’
제 인생이 뭐냐고 되 물었습니다, 별 인생이 없지 않느냐고
직장인 학교에서 아이들 전도하고 주어진 딸, 아들에게 믿음의 유산 남겨주는 삶.
내 안에 예수님으로 꽉 차면 되는 삶이면 되지 않느냐고......
오늘
점심 식사 중 학교의 문제아인 한 학생에 대하여 얘기 나누다가 우연히 아빠의 존재에 대하여 동료 교사들과 얘기들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한 남자 교사가 힘을 주어 말합니다
“ 여하튼 고등학교 까지는 아버지의 역할이 무척 중요해요 그 놈도 아빠가 없으니까 문제아가 된 거예요. 아빠의 존재는 뭐라 할까, 지식적으로 형언 할 수 없는 그 무엇인가가 있어요
말로 설명 안 되는 아버지와 아들의 무언의 눈빛이라는 게 있거든요
이건 어머니들은 도저히 이해 할 수도. 설명 할 수도 없어요....”
갑자기 작아지는 제 마음을 보며 순간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러나 얼른 그 선생님은 예수님이 없는 분임을 생각해냈습니다
순간 제 뇌리에는 아빠없는 저희 아들 얼굴이 스쳐 지나갑니다
곧 수염을 어떻게 깍는지, 고교 교복엔 넥타이도 있던데..함께 목욕탕 갈 사람도 없는데..
여자인 엄마는 알 수도 없는 남자 대 남자의 대화가 있다는데.....
... 아마 이러한 것들이 좁은 길인가 봅니다
이혼이 안 되어도. 이혼이 되어도 저는 남편이 없습니다
억척 엄마가 되어 혼자서 돈 벌어 애들 양육하고 밥 해주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밤 늦도록 공부하다가 자는 딸아이 안쓰러워 아침마다 차로 데려다 주고
얼른 집에 다시 와서 아들 등교 길 봐주고 출근길에 아들을 내려줍니다
남편의 빈자리보다 아빠의 빈자리가 너무 커서 저는 오늘도 주님 앞에 아뢰이고
또 아뢰입니다
“ 주님.. 저희 아들과 딸 인도해주세요. 저 혼자는 도저히 못 키워요..”
우리들 공동체안의 동역자들
- 인생의 목적인 ‘거룩’ 을 향하여 외롭고 힘겹지만 한 발 한 발 천국을 향하여 내딛는 - 을 생각하면 가슴 한 켠이 찡하지만 그 동역자들이 그러하듯이
오늘의 삶이 마냥 외롭지만은 않습니다
바울을 생각하면.. 예수님을 생각하면 .., 말씀을 펴면 저는 천군 천사를 얻은 듯 힘이 나고
제게 주어진 이 삶 자체가 감사함으로 넘쳐납니다
다시 한번 바울의 동역자였던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를 연구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