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소원...나의 소원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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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11.05
빌 2:12~18
딸애가 퇴근을 늦게 합니다.
엊그제도 새벽 1시30분경에 퇴근을 했는데,
택시를 타고 온다고 했습니다.
차라리 아예 철야를 해서 아침 6시경에 들어 오거나,
전철이 끊어지기 직전에 오는 것은 그래도 괜찮은데,
야심한 밤에 택시를 탄다고 하면.
저는 그 때 부터 집에 도착하기 까지 마음이 불안합니다.
그런데 엊그제는 이상하게 더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늙으니까 이제 걱정만 늘어나나봐.. 하며,
다른 날 보다 더 세게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딸이 집에 와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엄마, 택시 기사님이 이렇게 늦게 택시 탈거면,
아가씨는 모범택시나 개인택시를 타야 된다구 하네,
택시 기사들 중에 간혹 어디 들어갔다 나온 분들이 있대...
불안하긴 해도 저는 그런 생각까진 안해 봤는데,
그 분이 왜 그런 말을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제 부터는 기도만 하고 있을게 아니라,
새벽에 퇴근하는 날은 딸을 데리러 가야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택시 기사님들이 이 나눔 읽으면 혹시 화내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 기사님이 하신 소리를 그대로 옮겼을 뿐입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딸에게 바라는 소원은,
돈을 많이 벌어오는 것도 아니고,
세상적으로 크게 출세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흠 없이 몸과 마음을 잘 간수했다가,
믿음의 배우자 만나 결혼하여 구원을 이루어 가는 가정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오늘 말씀묵상하며,
딸을 향한 저의 소원이 그렇듯,
저를 향하신 하나님의 소원도 그러실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대단한 사역을 하는걸 바라시는게 아니라,
무엇보다 몸과 마음을 흠없이 간수하길 원하실 겁니다.
건강하길 원하실 것이고,
공동체와 함께 기뻐하는 것을 원하실 것이고,
지체들과 원망과 시비가 없길 원하실 것이고,
봉사하며 윗 질서에 복종하는 것을 원하실 겁니다.
그런데 그런 하나님의 소원을 제대로 몰랐기에,
몸은 돌아보지 않고 지나치게 열심을 부린 적도 있고,
자랑하기 위해 내 이름을 드러내려 했던 적도 있고,
옳고 그름을 가려 달라고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헛된 달음질, 헛된 수고를 참 많이 했었습니다.
오늘은,
저의 소원이, 하나님의 소원을 앞지르지 않기를 간구드립니다.
저의 소원을,
하나님의 소원으로 착각하지 않길 간구드립니다.
지금 저를 향하신 하나님의 소원이 무엇인지,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는 것이 어떤 일인지,
저의 눈을 더 밝혀 주시길 간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