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구원을 이루라
작성자명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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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11.05
샬롬!!
어제부터 항암8차 치료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12번으로 예정된 치료의 2/3를 건너고 있는데..
아침부터 계속 토하고 속이 미식거리고 오한이 드네요.
아침에 남편과 같이 큐티하고 나눔을 올리려고 컴퓨터를 켰으나
컨디션이 안좋아 다시 누워있다가 목장 식구들에게 기도부탁 문자를 날리고, 목사님 로마서 설교 말씀(주의 소유로 사는 법,롬14:1~12)을 한편 듣고..‘사나 죽으나 주를 위하여’ 하라는 말씀에 찔려 다시 켭니다.
한번 치료받을 때마다 3일간 연이어 가야되니, 지루한 1시간 10분을 지하철타고 가면서 계속 다시 듣는 설교말씀이지요..물론 찬양도 듣구요..
태동이는 4일 일하고 다시 계속 집에 있으며 열심히 잠자고 있습니다.
자기 방에선 가위 눌린다고 자질 않고.. 지금도 소파에서 자고 있지요.
어제 병원에 다녀오면서 호두과자 한봉지를 사들고 와서
태동이가 방에서 컴퓨터로 뭘 보고 있는지 모르니까
방문을 노크한 후 한참을 기다렸다 열고 건네주니..
픽~웃으며 “규동이 주지~”합니다. 규동인 몇 개만 주면 된다고 4개 꺼낸 후
머리를 쓰다듬고 방문을 잘 닫아주며 나왔습니다.
주님은 제가 연약하니 기다리다 지칠까봐..
약속의 하나님임을 보여주시기 위해 태동이로 하여금 노동일을 하도록 맘먹게 해주셔서 최고로 위로해 주셨지요. 처음부터 그 일이 몇일이나 갈까~하고 기대치 않았지만, 그날 하루 기뻐하며 주님의 일하심을 증거하고자 펜을 들었었지요..자식 때문에..보이는 것이 없어서.. 낙심하고 있을 수많은 지체들을 위하여..약속의 하나님임을 믿고 잘 인내하며 함께 가자는 뜻에서요..
태동인 돈을 모아 오토바이를 사겠다고 합니다. 엄마,아빠는 한쪽 면만 보고 오토바이가 위험하다고만 하고 사주지 않으니..자기가 벌어 사겠다구요. 오토바이 면허증도 따고 내년에 공부할 때 한번씩 휙~타고 돌아오며 스트레스를 풀기 위함이라고 하면서요..
그 또한 주님이 어떻게 인도하실 지 모르니 주님만 바라보며 기도하고 나아갑니다.
오늘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라 빌2:12>하십니다.
2주전 주일, 예배 후 식당에서 지체를 만나 빚얘기를 했습니다.
내가 진 빚은 퇴직하며 명퇴금으로 다 갚았고 일부는 남편에게 갔습니다.
남편이 주식으로 진 빚과 한의원 운영으로 진 빚, 집과 한의원 담보대출 등 도합 7억이 있다고 하니 놀랍니다. 그러면서 “집사님, 어떻게 그렇게 평안할 수 있어요?”합니다.
전 “글쎄, 내가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가봐..”하고 웃으며 대꾸합니다.
사실 남편의 수입으론 우린 빚갚는 구조가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빚질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럼에도 진즉 빚 갚는 적용을 하지 못하고, 주님께 엎드러졌으니 어떻게 유지시켜 주겠지~하며 살아왔습니다. 주식을 팔든지 담보대출을 추가로 더 받든지..하며 매달 지출의 일부를 메꾸어 오면서요..
주식을 끊겠다고 한 적용을 미련이 남아 자발적으로 하지 못하니 환경으로 몰아가며 저절로 끊어지게 하십니다. 동시에 남편은 주식 끊는 적용을 못하고 금융위기 직전에 제 명퇴금 일부를 갖다가 더 투자한 것을 지금은 눈물로 회개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긍휼의 은혜를 베푸시기 위해 평생 죄를 보고 가라고 불순종가운데 두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구원을 이루어가기 위해서요..
저 또한 남편 주식투자를 끝까지 반대하지 못하고 생활비를 배로 준다는 말에 결국은 넘어갔으니..적극적 동조자가 되어 할 말이 없습니다. 정말 맨 밑바닥엔 돈이 있더라니까요..
이제는 주식팔아 나올 돈도 없고 당장 이 달부터 어떻게 할 도리가 없으니 남편의 빚이 제 빚으로 실감되어 집을 팔기로 하고 내놓았습니다. 집을 팔고 다가구 전세로 가면 부담이 많이 줄고 내핍생활을 하면 수입에 맞춰 살아갈 가망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금방 죽게 생겼어야만 적용하는 저의 악을 봅니다.
지체는 저에게 권면합니다.
“집 팔고 줄여 가고.. 하는 것도 좋지만 당장 중요한 것은 내가 오늘 하루 빚지지 않고 사는 것이라고..”
맞는 말입니다.
저도 예전부터 카드를 안쓰려고 생각은 몇 번 했었으나 잘 안되었고, 여러 개 카드를 다 정리하고 남은 카드 1개를 계~속, 모든 것에다 다 쓰다보니 매월카드 결제금액이 엄청났습니다.
올 3월부터 매월 받는 연금에 남편에게 받은 생활비 100만원을 합쳐도 적자였지요.
지체의 말을 들으며 “그래~맞아..절제하지 못하도록 막는 카드를 없애자..” 굳게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생각지도 않은 작년 성과금이 통장에 들어왔기에 카드를 없애라고 주님이 주신 마지막 기회라는 데 생각이 미쳤기 때문이지요. 성과금 얘기를 하면 남편이 또 달라고 할까봐 말하지 않고 있었거든요. 그 성과금으로 앞으로 3개월 더 들어가야 끝날 카드결제잔액을 선결제하고 그야말로 남은 현금으로 치열하게 절제하며 살아야 겠다는 결단을 했고, 남편에게 당신이 힘드니..생활비도 50만원만 달라고 했습니다.
아이들도 수시로 돈을 달라하니 예측이 안되었는데 지금 형편을 다 오픈하고 용돈제도를 하겠다고 말하며, 부모가 부도났으면 너희들도 부도난 것이라고..엄마,아빠의 무절제한 지난 삶으로 이렇게 빚을 졌으니..너희들은 지금부터라도 절약하며 규모있게 사는 연습을 하라고 하니 알아 듣습니다. 막내 규동인 분기별로 옷 사주는 조건으로 교회에 오고 있는데 그 돈도 인심쓰듯 깍아줍니다. 단 용돈에서 십일조와 주일헌금을 하라고 하니 내 돈에서 왜 하냐면서 안한다고 큰소리치길래..제가 한 발 물러나며 “그래, 신앙고백으로 할 때까지 엄마가 별도로 줄 테니” 하라고 하니 알았다고 합니다.
주님을 모르고 부정하는 큰아들,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절대치의 고난을 가지고 연약하지만 큐티하며 구원을 이루어가는 둘째 아들, 교회는 다니지만 주님을 만나지 못하고 조건부로 다니며 자기 실속만 차리고 있는 막내아들,
참~,아들 셋을 골고루 주셔서 절 연단해가시는 주님을 생각하며 감사케 됩니다.
10여년 써오던 카드를 안쓰고 일주일분 현금으로 찾아와 매일 나누어서 그 한도내에서만 쓰려고 한지 10일을 지나고 있는데..쓸 돈은 별로 없지만 마음 한켠에서 알 수 없는 기쁨과 소망이 생깁니다.
아~그래, 주님은 내가 오늘 하루 빚지지 않고 사는 걸 기뻐하시는구나!!를 느낍니다.
남편도 저의 이 적용에 도전을 받았는지 새삼 자기로 인해 온 가족이 힘들다는 걸 느끼며..
늘 밥먹을 자격도 없는 죄인이라고 고백합니다.
항암치료의 광야 길을 가며 이렇게 하나 하나 구원을 이루어 가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우리들 공동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