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랑
작성자명 [원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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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11.04
빌립보서 2 : 5~11
<5절>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저는 사랑에 언제나 목말랐던 사람입니다.
아니.....
사람의 사랑은 받을 만큼 받았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사랑은
저의 갈증을 채워주지 못하였습니다.
어린 시절
장녀로 태어나 이년 터울로 동생들이 셋이나 되었고
부모님은 서로 너무 사랑하는 나머지
서로에게만 집중하시다 보니
사흘에 한 번씩 부부싸움을 하시고.....그 여파가 며칠씩 가고 하는 사이에
저는 아무 곳에도 마음 부칠 곳이 없어서
충분히 비뚤어질만한 환경이었음에도.......
지금 돌이켜 느껴지는 그 시절 저의 심령은.....
외로운 중에도 무언가 의지할 곳이 있어서
평안을 누리며
요동하지 않도록 안정적이었다는 것입니다.
안전한 배안에 홀로 보호되고 있는 듯
오히려 현재보다 더욱 평강했다고.....기억이 됩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 언제나 저를 안고 계셨습니다.
업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에게서 떨어진 후.....
가장 먼저 제가 취한 액션은......
이유 없는 자살 시도였습니다.
아무도....저도....그 까닭을 알 수 없는
이유 없는 반항이었습니다.
불교에서는
‘열반’에 드는 것을 그 수행의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순수한 동기로는 ‘안식’을 얻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으나.......
모든 수행자들의 동기는
스스로 부처가 되는 것입니다.
즉 스스로 하나님의 자리에 가자는 말입니다.
‘스스로’ 라는 의미는 ‘자아’를 사용한다는 뜻이며
‘열반’ 또는 ‘부처’라는 것은 ‘완전한 자리’, ‘전능한 자리’라는 뜻이니
동기나 목표 자체가
마치 ‘바로’처럼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단 나라>의 훈련이라고나 할까요.....
자기 스스로
자기 혼자만이
그 자리에 올라서
모든 영광을 홀로 취하겠다는......
극단의 이기적인 탐욕만이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
헌신.....
섬김.....
희생.....
사랑은......
전혀 없습니다.
그 수행을 하는 동안....
저 역시 저 자신 밖에 몰랐습니다.
자식을 낳아 본능적인 모성애라도 깨우친 것이
얼마나 저를 구원해준 사건인지....
차가울 만큼 이기적인 습성이 몸에 배어서
아직도 거울에 비치듯 간간이 보일 때가 있어....
스스로 놀라곤 합니다.
저를..... 낮출 데까지 낮추시고
종의 형체를 갖추도록.....
사람막대기와 인생채찍과 홍수심판을 허락하시어
‘자아’를 깨뜨려주시지 않으셨다면.....
삼십여 년 전 이미
엘리트 의식으로 가득 차 있던 원혜영이 그대로
교만한 바리새인으로 어른이 되었다면.....
채찍에 맞으며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쓰러지며....쓰러지며 오르신 그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어
저를 위해 피 흘리며 돌아가신
그 사랑을 어찌 알 수가 있었겠습니까.....
영혼 구원의 애통한 마음을
어떻게 짐작이나 하겠습니까......
이십년이 넘도록
남편에게 품고 있던 증오와 원망의 독이......
그보다 더 오래 품고 있던 어머니와 동생에 대한 미움이......
아무리 짓밟혀도 사라지지 않던
‘천상천하 유아독존’해야 하는
탐욕이.......
어떻게 하루아침에
봄눈 녹듯이 사라질 수 있었겠습니까.......
우주를 채우고도 남을 <그 사랑>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정말 <고난이 축복>입니다.
예수님을 수도 없이 십자가에 못박은 흉악한.....
저를 용서하신 주님의 사랑 때문에
용서가 어떤 것인지 알았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를.... 지체를.....
공동체를.......
예수 안에서 사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인간적인 사랑인 ‘정’을
분별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내 부모, 형제자매, 자식도
구속사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객관적으로 분별하면서
그 악을 분별하면서도.....
영혼구원의 애통함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품어주는 분은
그의 종인 제 안에 들어오셔서
온전한 주인이 되신
유일한 저의 사랑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입니다.
북한에서 굶주리는 우리의 혈육......
중국땅으로.... 몽골로.... 동남아로 유리하는 우리의 동포들을 위하여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하는 마음도
그들을 위해 탄식하시며 애통하는 사랑.....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죄악과 탐욕 때문에 형벌을 받고
그 형별의 고난이 아파서.....
힘들어서 울지만......
아파하는 자식이 당신 이름을 부를 때
“오냐 그래 그래.....얼마나 아프니 내 자식아.....”
우리보다 더 아파하시는
아버지의 사랑의 마음이었습니다.
다시 돌아와 거울 앞에 선
국화꽃 누이처럼.....
제 육시에서 구시 사이.......
하나님께 버림받는 죽음의 시간을 통과하여
예수님과의 첫사랑을 다시 찾은 지금.....
사람으로는 도저히 채울 수 없는
안도와 평화를 누립니다.
그 커다란 사랑 안에서......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라디아 2:20>
아버지!
십자가의 사랑을 알게 해주신 은혜...... 갚을 길이 없습니다.
이제 택하신 자녀들로 하여금 품게 하신 아버지의 마음을
더욱 키우시고 넓히시어.......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옵소서
이 생명 다하는 날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과 사랑을 따르도록 하시어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