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십자가 (빌 2장 5절-8절 )
작성자명 [김보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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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11.04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 ( 빌 2장 5절 - 8절 )
제가 우리들 교회에 와서 제 죄를 보며 목사님 말씀이 들리기 시작할 즈음 제일 제 마음에 와 닿았던 설교말씀은 그냥 십자가에 매달려 있으라는 말씀 이었습니다
내려오면 육신이 편할 텐데 내려오지 말고 그냥 매달려 있으라 하셨습니다
십자가 ..십자가 ...
정말 오랫동안, 아주 어릴 적부터 십자가를 알았고 고난 주간이면 십자가 주제의 찬양을
많이 불렀습니다만
제 사건이 온 뒤에야 비로소 진정한 십자가의 의미를 알았습니다
저에게 수많은 사람들이 십자가에서 그만 내려오라고 했습니다
빨리 이혼해버리라며. 왜 그렇게 집착하냐며. 그토록 목숨 걸고 이혼하고 싶어하는 불쌍한 남편 그만 놔 주라며..
“ 언니! 집착 같지 않어? 이혼해 ! 제발 좀 ..”
“그 남편 회사 못 다니게 해야 돼 그렇게 평생을 헌신해서 이제 좀 살 만하니까 배반하는 그런 인간은 회사 짤려야 돼“
“정말 기가 막히다 야, 인간이 그런 거구나 싶으이.. ”
“ 보열아 이혼해 줘라. 왜 그렇게 발 한 짝을 잡고 못 헤어나게 하니! 그것도 보통 발이니? 상처 많고 불쌍한 발인데 그냥 애들 아빠 소원대로 이혼해줘라 ”
“ 아니, 선생님이 뭐가 아쉬워서 이혼 안하세요? 제가 멋있는 남자 소개해 드릴께요,
교사 직업은 1순위예요. 빨리 이혼 하세요. 이젠 고생 그만 하시고 . 안타까와 죽겠어요.. ”
“ 저는 지난 소송에서 이혼이 기각되었는데 차라리 이혼되면 좋았을 걸 그랬나 봐요”
..................
그동안의 제 십자가에 대하여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지금까지의 저는 그저 목사님 말씀 그대로, 성경 말씀 그대로 복종 하며 삶을 살아온 것 같습니다
여전한 방식으로 직장 생활하며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딸. 아들 인내로 잘 섬기며
이혼하고 안 하고 문제를 떠나서
그냥 예수님의 십자가만 , 하나님 말씀만 묵상하며
하루하루 살아왔습니다
교회 예배 설교는 늘 저를 향한 말씀들 뿐 이어서 매 번 눈물로 얼룩졌고
찬양의 모든 가사 한 구절, 한 구절들은 그저 제 간증 그 자체 였습니다
일대일 양육교사훈련을 받으며 아무 할 말이 없는 인생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동안의 모든 목장 나눔 지체들의 눈물어린 기도와 격려는 늘 저의 큰 버팀목 이었습니다
우리들 공동체는 진정한 저의 벗이었습니다.
지난 2006년 7월..
당시 미국 유학 중이던 중 3 딸이 여름방학에 한국 나온 어느 날
남편이 이혼 안 해주면 자살한다며 마지막으로 애들 보고 자살할 거라며 집에 왔습니다
저는 안방에서 말씀 앞에 무릎 꿇고 눈물로 기도하고 있었고 남편과 아이들은 거실에 있었습니다
딸에게 핸드폰 문자로 “ 아빠 잠깐 들어 오시라구 말해 줘 ”
남편이 안방 문을 거칠게 열며 들어오는데 전 깜짝 놀랐습니다
한 번도 하지 않던 퍼머 머리에 하얀 백 바지를 입었기 때문 이었습니다
남편이 “ 뭐야!!” 말했고 저는 남편 앞에 무릎꿇고 엎드려 눈물로 “ 미안해. 예진아빠 이혼은 정말 안돼 ”
“에이 정말, 나 여기서 그냥 뛰어 내린다 ” ( * 3층)
저는 흐느끼다가 구원의 확신 없어 저토록 자살 운운하는 남편이 안쓰러워 오직 그 영혼 구원을 위하여 “ 알았어. 이혼해 줄게... 근데 딱 3개월만 우리들 교회 나와 줘. 그럼 이혼 할게”
말하였고
남편은 “ 뭐? 3개월? 백일기도 하냐 !... 너 딱 3개월이다 ! ” 하였습니다
자꾸 말이 길어질 것 같음을 느꼈지만 저는 할 말을 다 하였기에
그리고 더 이상 그 자리에 있고 싶지 않아서
먼저 안방을 나오는데 그토록 평안 할 수 가 없었습니다
“ 얘들아 아빠 가신대.. 인사드려”
사랑스런 딸이 “ 아빠. 이거 선물, 혼자 먹어야 돼 ! 누구 주지 마 ..” .......
......남편은 대전에서부터 단 한 주일도 빠지지 않고 우리들 교회에 와 주었습니다
남편이 처음 우리들 교회를 방문했을 때 목사님 설교 제목은
“ 죽음을 예비하라” 였습니다
대전에서 오신 폐암 걸리신 어떤 할아버지 집사님도 그 즈음 나오셨지요
.....................
2005년 겨울 시작하여 2007년 12월 송구영신 예배 가던 저와 아이들이 남편의 이혼소송 및 재산 분할 의 법원 택배를 받은 날까지 계속 된 이혼 협박은
저와 아이들에게 정말 십자가 그 자체였으며 치명적인 절망의 십자가였습니다
이 가운데 오직 제가 의지 할 분은
십자가에서 내려오시지 않고 그냥 매달려 계시다가 죽임 당하신 우리 예수님 이었습니다
얼마나 아프셨을까. 그 당시의 십자가 처형을 직접 몸으로 겪으셨던 우리 주님께 너무 죄송스러워 참 많이도 울었습니다
지난 4월 경,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그리스도 사해 사본 전시회를 학교 신우회 선생님들과 함께 다녀왔는데 골고다 언덕을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그 곳에서 저는 한참을,
정말 한참을 머물러 서서 예수님의 그 아프셨을 모습을 생각하며 울었습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까...그 곳에 전시되어 있던 우리 예수님을 못 박은 못은
제가 아는 평범한 못이 아니었습니다
어린아이 주먹만한 대못 이었습니다 ..어떤 분이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큰 못이라야 사람의 뼈를 관통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저는 가슴이 터지는 듯 했습니다.
제게 주어진 고난의 강도가 더 할 수록, 저는 더욱 더 우리 예수님의 십자가를 사랑하게 되었고 그리고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는 제 모든 삶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게 되었고
자녀를 객관화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저를 회개시키셨는지....
얼마나 주님께서는 성령의 임재함을 느끼게 해 주셨는지..
죽기까지 복종하는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저의 모든 두려움을 사라지게 해 주셨습니다
1년 가까운 이혼재판이 다 끝난 저는 내일 2시에 최종 판결만을 앞두고 있습니다
혹여 제가 내일 이혼판결이 나온다 해도
남편과 우리 주님을 바꿀 수 있겠습니까.
혹여 제가 내일 이혼이 안 되어 앞으로 또한 주어질 산적해 있는 모든 문제 속에서도
어찌 제가 우리 주님의 십자가를 계속하여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저는
진정으로 예수님과 함께 죽기 원합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예수님과 함께 살기 원합니다
저는 우리들 교회의 공동체 안에 있다는 이것이 정말 행복합니다
되었다 함이 없는 우리네 인생에서 매일 내 죄를 볼 수 있으며
저희 자녀들과 함께 말씀의 구조 속에 들어와 있다는 이것이
정말 인생이 해석되어지고 말씀이 들리는 이 곳이
세상의 환란 당하고 빚지고 원통한 자들이 모여 있는 이곳이
저에게는 너무나 감사하고 귀합니다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 ( 빌 2장 7절 - 8절 )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