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 움
작성자명 [원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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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11.03
빌립보서 1:27 ~ 2:4
어린 시절
부모님의 부부싸움을 겪으면서
바로 밑 여동생과 자주 싸웠습니다.
이상한 것은..... 아무리 싸워도
요즘 아이들처럼....아니 근자의 저처럼
욕설을 할 줄은 몰랐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밟히기 시작하면서....
잠꼬대로 욕을 하더라고....들었습니다.
남편이 가출하고.... 가족을 전혀 돌보지 않아
마치 결손가정처럼
저 혼자서 두 딸을 키우며 사는 동안....
저는 점점 사나워지고
거칠어졌습니다.
저를 무시하는 태도나 자존심이 상하는 말을 하는 사람이면
누구라도 대적의 자리에 두고 싸우려고 하였습니다.
제가 거침없이 욕설을 입에 담게 된 것은......
교도소에서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아
하나님의 형상이 모두 파괴되고
혼비백산한 이후 부터였습니다.
교도소 안에서부터 받던 정신과 치료를
집으로 돌아와서 너무 빨리 중단해 버렸다는 생각이
요즈음 들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눌려있던 저의 분노가
혈기와 욕설로 분사되었습니다.
특히 청개구리처럼 엄마 말을 안 듣는
작은 딸에게 모든 공격의 초점이 맞추어져서
딸마저 혈기의 저주를 물려주게 되었습니다.
이런 모든 혈과 육의 싸움은.....
평소에는 교양으로 치장하고.... 감추고 있어서
자존심이나 분노의 상처를 누군가 건드리면
바로 반응하기 보다는....참아두었다가
가장 만만한 대상에게 집중적으로 퍼붓게 되더라구요.....
하나님 앞에 완전히 항복하고
예수님을 영접한 이후.....
성령님의 강력하신 도우심으로
많은 치유가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기적적으로 고쳐지지는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이 온전히 회복되기까지.....
기도와 말씀의 보혈과
성령의 불이
흉악한 저의 죄를 회개시키시고..... 정결케 하시는
시간이 필요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제 마음 깊은 곳에 성전을 지으시고
미움과 증오의 뿌리가 사라진 이후....
* 사람들을 상대로 한
혈과 육의 싸움도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들 교회에서의
‘말씀묵상과 적용’의 양육과
실생활의 훈련은
가치관을 변화시키고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게 되기 때문에
그동안의 어리석은 교만을
얼마나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지 알게 되었고
주님의 한량없는 사랑을 받고 있음을 깨닫게 되자
자존감이 회복되어
열등감의 발로에 불과한 교만한 마음은
점차 사라지게 된 듯합니다.
말씀묵상을 하면서
인간과 인생에 대한 가치관이 바뀌고
구속사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돌이켜보면.....
교만과 허영으로 치장하는 천박한 모양의 인생과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히 되는 인생의 차이를
저 자신의 모습을 통하여 알게 됩니다.
한 마디로....
자기가 흙으로 빚어진 근본 죄인임을 알지 못하는 때......
저는 인생의 밑바닥에서 고통스러운 삶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세상을 향하여 으르렁거리며
시비를 거는 싸움꾼이었습니다.
악한 귀신들이 저를 붙잡고 흔들어대는 대로 흔들리는
불쌍한.... 사단의 도구에 불과하였습니다.
제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로 구원받은 죄인임을 깨달은 시점....
이론적인.....이성적인 깨달음이 아니라
평생에 걸쳐 지은 죄악과
그 죄악을 사해주신 하나님의 역사가 있었기에......
그간의 모든 고난과
더욱 나빠진 현재의 환경마저도
감사와 은혜가 넘치는....인생으로 변화되었습니다.
내가 용서받은 죄인이라는 감사의 마음은
이미 아무도 용서할 필요가 없도록
내 마음에 용서 못할 사람은 남겨두지 않았습니다.
약간 외람된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본인이 죄를 짓기 보다는
배우자나 타인의 잘못으로 인해 ‘피해자’가 되어있는 지체들이
자기가 죄인임을 쉽게 깨닫지 못하는 경우를 보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과 동시에.....
저는 드러나는 윤리적인 죄악이나마 짓고.....
용서받는 과정을 겪게 하신 은혜에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로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잘먹고 잘살면서 자기가 죄인임을 깨닫기는 더욱 어려울 것이겠지만.....
그러나 인류가 모두 죄인인 것은
그런 윤리도덕적인 죄악을 짓고 안 짓고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내가 죄인임을 깨닫게 해주시는 은혜도
하나님의 주권에 달려있는 문제이니
그저 회개의 영을 보내주시어 내 죄악을 깨닫는 은혜를 베풀어주시기를
기도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생각입니다.
묵상이 약간 곁길로 흘렀습니다마는.....
혈과 육의 싸움이 그치고 나니.....
모두 영적전쟁입니다.
제 눈에는 모든 사람들이 악으로 뭉쳐있는 듯 보여서
어떤 사람도 피하고 싶은 두려운 대상이었지만.....
그 사람의 탐욕과 교만과 허영과 시기심을 틈타서
그리스도의 복음의 신앙을 흠집 내고
하나님 나라를 깨트리려는
원수와 대적들의 공격이
참으로 치열하고 극심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작은딸의 연약한 영혼을 매개로
저를 끈질기게 공격하는 주범도.....
다름 아닌 그들입니다.
그러므로 언제부턴가......
작은딸과 저의 싸움은 혈과 육의 싸움이 아닌
영적전쟁의 형태가 되었습니다.
<성령충만이 갈등충만>이라고
제가 성령이 충만하여 마음에 기쁨이 넘칠만하면
여지없이 작은딸의 돌발적인 공격이 가해집니다.
지금까지는 번번이 제가 넘어졌습니다.
내속으로 낳은 내 자식이기에
참아야 될 일이 아닌데 참으려하니.... 정말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언제까지 이 싸움에서 지고 있다가는
저는 사명 감당하는 자리로 나갈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작은딸이 한참을 더 수고해야 한다는 것이
절실하게 다가왔습니다.
오늘 주신 말씀으로
영적전쟁에 이기는 방법을 일러주십니다.
<그리스도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아무 일에든지 대적하는 자를 인하여 두려워하지 말라>
모든 영적전쟁을 일으키는 대적을 두려워하지 않을 때
저들은 멸망의 빙거요
우리에게는 구원의 빙거라고 하십니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고난 받는다는 영적 무장으로
공동체가 한 뜻으로 협력하여.....
마음을 같이 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 마음을 품어.......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사도바울과 <같은 싸움>을 싸우면......
주님의 기쁨을 충만케 하리라고....하십니다.
그 싸움은.....
혈과 육을 죽이는 싸움입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하는 싸움입니다.
나의 영혼을 구원받고
남의 영혼을 구원받도록 인도하는.....
하늘의 싸움입니다.
이 세계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시는
성스러운 전쟁입니다.
저에게는 우선....혈기와의 싸움입니다.
저를 회복시키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은....
골초였던 담배를 하루아침에 끊게 하셨으며
모든 미움과 원망의 뿌리를 뽑아주시는
놀라운 기적을 일으켜주셨습니다.
그런 성령께서
혈기의 뿌리도 당연히 뽑아주실 줄
왜 진작에 생각하지 못하고
그동안 내 힘으로 싸우고 있었는지.....
이제라도 깨닫게 해주시고
회개하고.....
간절히 기도하게 하시니
감사할 일입니다.
아버지!
모든 지나간 날의 죄악을 도말해주시고......
혈기의 뿌리를 뽑아주시기를 간구 드리며 시작한
삼일금식을 무사히 마치도록 힘을 주시고
기쁘게 받아주시니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지난번 금식 후 채 한 달이 되지 않았던 탓인지
몸이 약간 무리가 와서
어제 주일성수도 하지 못한....연약한 의지를 불쌍히 여겨주시옵소서.....
모든 영적전쟁에서 물러나지 않고
하나님의 형상과
그리스도의 품성을 온전히 갖추고....
그리스도의 복음의 증인이 되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려는.....
저의 오직 한 마음을 받아주시고..... 힘과 능을 주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