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과 양반 껍데기는 물러가고....
작성자명 [순정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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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11.02
작년만해도 아침 일찍
일하려 나가는 남편을 위해 아침 상을 차려주었는데
이젠 남편이 언제 일어나 나가는지조차 모른채 나는 더 잡니다
겨우 삼십분 더 잤을뿐인데도
한 두시간은 더 잔 것 같은 기분이 날마다 듭니다
그래 아침 굶고 나간 남편 위해
밥 챙겨 갔다주면 아무거나 가게에서 먹으면 되는데
쓸데없이 기름 낭비하며 다닌다며 근엄한 어리광을 부립니다
좋으면 좋다고 말하지 못하는
체면과 양반 껍데기는 남편에게서 물러가고
오늘 주신 말씀처럼 그리스도만 존귀케 되도록 빌지 못했던
나를 이 순간 회개하며 자판기를 두드립니다
그리 아침을 갔다주고
여덟시 조금 넘어 가게 문을 열고 들어오면
삼라만상의 주인되시는
내 주님께서 보내주신 동녁 햇살이
나보다 먼저 가게에 들어 와 따스하게 실내를 덥히며
환히 비쳐주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속에서
나는 주님의 온기를 뽑아내어 내 몸을 덥히기 시작합니다
어인 일로
이국 땅에 메여 서투른 영어로나마
복음을 증거하지 않으면 화가 되는 내 몸
그래서 주님의 온기로 덥히지 않으면 나는 무척 춥습니다
바울이
그 음습하고도 차거운 감옥에 갇히여
한 자
한 자 편지를 써내려가며
빌립보 성도들안에 있는 주님의 온기를 뽑아내지 않았다면
어찌 그 감옥을 견딜 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어쩜 나도 이곳에 들어 와
큐티엠들의 나눔속에 있는 주님의 온기를 뽑아내어
내 몸을 덥히지 않으면 낯섬의 총체적인 집합이라 할 수 있는
이민이란 감옥을 이겨내기 힘들겠지요
이십여년전
이곳에 떨어지자 마자
내게는 하나의 고민이 생겼습니다
그것은 문화와 언어의 현저한 장해로 인해
내게 준 복음이 캐나다 사회로 흘러 들어가도록 만드는 일이였습니다
내게 준 복음이
내가 다니는 한인 교회에만 가두어진다면
일종의 개토화 현상으로
분명 믿음의 공동체이기는하나
사회와는 단절된 우리끼리만의 울이기때문이지요
그래
영어판으로 된 생명의 삶을 날마다 복사하여
내게 오는 손님들에게
열심히
열심히
나누어 주곤 하였습니다
허나
나는 끝까지 그 일을 지속시키지 못했습니다
주님께 정말 이 순간 용서를 구하는바입니다
올 초
다시 시도하였는데
얼마간 하다 또 멈추게 되였습니다
참 쉬운 것 같아도
일일이 날짜별로 챙긴 후
종이 싸이즈를 재단하여 복사하는 일이
의외로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이지요
오늘 주신 본문속에
바울은 자신의 당한 일이 도리여 복음의 진보를 가져왔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바울처럼
나도 물 섧고 땅 섧고 하늘조차 몹시 흔들릴 때조차 있는
이민의 내 당한 일생이 도리여 복음의 진보를 가져왔다고 고백할 수 있을까?
성찰해봅니다
혹이라도
내 맘껏 내 언어로 복음을 증거할 수 있는
조국 땅에 메어 있었으면 더 복음의 진보를 가져왔을 것인데.... 라며
일말의 섭섭함이 있다면 주님께 용서를 구해야겠습니다
아무 일에서든지
부끄러워하지 않고
온전히 담대하여 죽으나 사나
자기 몸에서 그리스도만이 존귀하게 되는 것이
간절한 기대였고
간절한 소망이였던 바울처럼
나도
내 간절함과 소망의 향방이 그렇게
사나 죽으나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케 되는 일로
똑부러지게 잡혀있다면
낯선 땅
낯선 사람들
낯선 언어
낯선 문화가
뭐그리 대수로운 것일까요?
도리어 복음의 진보를 가져왔노라고 진술할 수 있어야겠다는 각오로
일관된 삶을 살아야하겠지요
이러한 내게
모국어로 내 영혼과 언어와 감정의 선순환을 위하여
큐티엠 사이트에 메어있도록 주님께서 섭리해준 일 또한 복음의 진보를
위한 것이라는 걸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인지와 정보의 21세기 시대적인 사명을 따라
가시적인 땅
가시적인 육체 뒤
보이지 않는 사이버 공간
보이지 않는 혼과 영혼 및 생각과 감정의 뼈 마디 마디속에도
복음의 진보가 이루어지도록
큐티엠 사이트에 잘 메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러한 모든 행위가
진실로 나를 존귀케하려함인가?
그리스도를 존귀케하려함인가?
그가
말씀으로 늘 판단해주실 때
나는 죽고
말씀이 왕노릇하는 은혜를 누리며
기꺼이 주어진 고난의 분량을 찾아 가는 자가 되길 바랍니다
죽을 줄 알면서
가는 길이 바로 은혜의 길이라는걸
죽기로 작정된 자 같이
미말에 내가 서있지 않으면
십자가와 원수된 자리에 있는 것이라는 걸 고백하며................
12 형제들아 내가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
13 이러므로 나의 매임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시위대 안과 그 밖의 모든 사람에게 나타났으니
14 형제 중 다수가 나의 매임으로 말미암아 주 안에서 신뢰함으로 겁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담대히 전하게 되었느니라
15 어떤 이들은 투기와 분쟁으로, 어떤 이들은 착한 뜻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나니
16 이들은 내가 복음을 변증하기 위하여 세우심을 받은 줄 알고 사랑으로 하나
17 그들은 나의 매임에 괴로움을 더하게 할 줄로 생각하여 순수하지 못하게 다툼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느니라
18 그러면 무엇이냐 겉치레로 하나 참으로 하나 무슨 방도로 하든지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니 이로써 나는 기뻐하고 또한 기뻐하리라
19 이것이 너희의 간구와 예수 그리스도의 성령의 도우심으로 나를 구원에 이르게 할 줄 아는 고로
20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
21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
29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려 하심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