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은혜로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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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10.31
2008-10-31(금) 시편 64편 ‘무슨 은혜로’
1 하나님이여 나의 근심하는 소리를 들으시고 원수의 두려움에서 나의 생명을 보존하소서
10 의인은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그에게 피하리니 마음이 정직한 자는 다 자랑하리로다
비탄과 근심의 간구로 시작하여
즐거움 가득한 자랑의 찬양으로 한 편의 시가 끝나는 오늘은
세상적으로는
두 장 남은 달력으로 넘어가는 쓸쓸한 날이지만
아버지와 함께 하는, 하나님 백성의 오늘은
내 인생의 새로운 시작이 될
아버지와의 만남으로 가는 길목의
간이역 같은 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잠깐 머물다
즐거운 마음으로 가던 길을 재촉해야 하는...
유행가 가사처럼
가는 시간이 아깝기만 하던 10월의 마지막 날을
무슨 은혜로
마치 내가 의인이 된 것 같은
즐거운 마음으로 맞고 있으니,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새벽에 비까지 내려주시어
쌀쌀한 가을 하늘에 청명함까지 더해주시고
구원의 여정 속에
또 그어야 하는 세상 시간의 마디 하나에도
쓸쓸함 대신, 소망을 담게 해주시니 더 감사합니다.
씻어 나온 쌀로 밥을 지었습니다.
요즘, 쌀 씻는 시간도 아까운, 바쁜 사람들
시간은 많지만 게으른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쌀인데
그 쌀로 밥을 지으며
내가 바로 씻어 나온 쌀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단이 먹기 좋은 밥으로
아예, 날 잡아 잡수 하며
사단의 먹이가 되기를 자처했던 내 삶의 결론으로
항상 돈에 대한 욕심으로 인한 근심과
더 많이 쌓아놓고 맞고 싶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 속에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라 자처하면서도
월용할 양식, 연용할 양식에 대한 간구로
기도가 아닌 투정만 부리며 살아온 인생이었습니다.
그런데 무슨 은혜로
일용할 양식의 필요를 정확히 아시고
하루를, 또 한 달을, 그리고 한 해를
근심과 두려움 없이 보내게 해주시니
무슨 은혜로
이 죄인을 이처럼 후대하시고
진작 자녀 삼아주신 나의 신분을 깨닫게 하시며
피난처 되어주시고
당신을 인한 즐거움을 허락하시어
내 삶의 자랑이 되어주시는지요
이 즐거움으로
당신을 자랑하며 살기 원합니다.
당신과 함께 함으로 즐거운 하루가
땅 끝까지 이어지기를
이 가을의 간구로 당신께 아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