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한人生/벧후2:15-21구름위에 부웅 떠 있는 것 처럼 좋은것도 같은데 뭔가 좀 정리되야만 할 것 같은
불안정이 내 안에 남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한 편을 보았습니다.
시사회 광골 우연히 보고서 벼루던 영화입니다.
제 영화 취향은 대체적으로 국산이며 친구 나 가문의 영광 같이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액션,혹은 로맨틱 러브 스토릴 좋아합니다.
특별히 7080을 무대로한 뒷골목 영화는 빼놓지 않고 보곤 했습니다.
제 성장 과정이 단정하지가 못해서 그런지 주로 어둠의 자식들을 다루는 영화를
보면 이상한 카타르시스가 있습니다.
말죽거리 잔혹사를 보고 나서 헬스클럽에 등록했고요,
친구 를 보고서 같은 남자지만 유호성,장동건씨 에게 반해 버렸답니다.
류승범씨는 화려한 시절에서 공효진씨랑 연기할 때 주목했었는데 이번에 보니
눈 빛 연기가 장난이 아닙디다.
생을 잃어버린 듯한 멍한 눈빛,목표에 대한 의지의 눈빛, 가족에 대한 증오와
회한의 눈빛까지 다양한 감성을 눈빛 하나만으로도 표현해 내는 그 넘 참 멋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유혈이 낭자한 얼굴에 가재미 눈의 3/2를 차지한 듯한 흰자위가 크로즈업 될 때는
등골이 섬짓한게 리얼리티가 살아 있습니다.
*태식(최민식):사업에 실패-아내로부터 버림 받은 남자-매맞는 거리의 복서
*상환(류승범):불후한 가정을 비관-비행 청소년-소년원 청년복서
두 남자의 징한 인생 역정은 내가 느끼는 이 시대의 현실이며 아픔같습니다.
한 명은 왕년에 아시안 게임 은메달 선수이고 다른 한명은 학생 깡패 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저는 청년기를 상환이랑 근접하게 살았습니다.
예수믿고 16년째 한 가정의 가장으로 살고 있지만 때때로 아내의 냉소적인 말 한마디와
냉정한 사회의 현실을 대할적 마다 태식에 대한 연민과 서글품이 남의 일 같진 않습니다.
아니 꼭 과거(상환)와 현재(태식)의 내 자화상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이 두 사람에게 복싱은 불행의 연속에서 빠져나오게 할 탈출구 이었듯이
내게는 묵상(teaching)이 빛이며 잿빛 인생의 재기전 같은 것 입니다.
신인왕전때 처음 만난 태식과 상환은 링 위에서 팬티 한장만 입고 대결 하는데여
이들이 날리는 주먹은 서로를 향해 날리는 주먹이 아니라 암울했던 세상을 향해,
그리고 생존을 위해 날리는 한방이기 때문에
몸과 몸이 부딪히고 눈가가 찢어져 온몸이 피투성이 돼도 결코 그칠 수 없습니다.
죄와 싸우되 피흘리기 까지 싸워야 하는 성도들 처럼 말입니다.
전 제 인생을 예수 믿고 묵상 하는데 다 걸었습니다.
태식이나 상환에게 복싱이 복음인 것 처럼 내게는 묵상이 복음이 된지 오랩니다.
하지만 살면 살수록 예수믿는 것이 정말이지 호땃락 하지가 않습니다.
저만 그런것이 아니라 성도의 삶이 원래 그렇다고 베드로 사도도 그럽디다.
최종 라운드의 벨이 울리고 경기가 끝났을 때 두 사람은 피투성이가 된 채 서로를
껴안았습니다.
이 장면에서 태식의 아내와 아들이 울부짓고,중풍에 걸린 몸에도 손자를 응원나온
할머니가 소리 죽여 흐느끼느데 기어코 제 눈에도 감동의 눈물이 흘러 나왔습니다.
울 각신 영화보다가 한번도 운적이 없지만 전 가끔 잘 울곤 합니다.
그러고 보면 착한것과 우는 것은 다른것 같습니다,
눈물 없는 울 각시가가 저보다 훨씬 착한 것을 보면 말입니다.
그래도 처절한 삶의 전투에서 승리한 지체들의 쉐어링을 들을 때마다 내 눈물샘이
아직 마르지 않은 것을 난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기도후에 느끼는 눈물 콧물의 짠맛은 착한 울 각신 죽었다 깨어나도 모를테니깐요,
권투를 통해 잃어버렸던 정체성을 찾고 가족과 교감하여 사회와 소통하고자 했던
두 남자들 처럼 나도 묵상을 통해 잃어버린 소명을 되찾고 목적있는
삶을 사는 파워풀한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습니다.
아, 주님,
오직 진리만이 나를 자유케 하심을 믿습니다.
개가 토한 것을 다시 먹고 돼지가 씻은 후에 진흙탕에 뒹구는 것처럼
물질에,음란에 자빠지지 않도록 진리로 무장하게 하옵소서.
말랑말랑했던 첫사랑을 사수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부끄럼 없는 일꾼으로 제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게 하옵소서.
2005.4.19/헷세드

*흐르는 곡은 You are so faithful,Lord/ Bob Fitts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