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망
작성자명 [원혜영]
댓글 0
날짜 2008.10.30
시편 63 : 1~11
큰딸이 오늘부터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방금 전인 오전 열한 시.... 샹하이 행 비행기는 이륙하였을 것입니다.
딸을 위하여 염려해주시고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이 사건을 계기로.....
딸은 하나님의 존재감을 조금 더 깊이 확인한 듯......
믿음 없는 자기에게 베풀어주신 전능의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를 잊고..... 예배와 말씀을 소홀히 한
자기 죄를 인정하였습니다.
그리고 큐티를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딸들에 대하여 더욱 객관적이 되어야겠다.....
많이 냉철해져야겠다.....고 회개하였습니다.
여전히 딸들이 하나님 바로 아래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저의 치우침을 발견하게 해주신 사건이었습니다.
딸의 사건을 저의 죄로 여기고 제대로 회개는 하지 않으면서
딸의 요동함에 발맞추어 함께 낙망하여서
구원의 사건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 드리지 못한
저의 부끄러운 믿음의 수준이.....
어제 수요집회 말씀과....오늘 다윗의 묵상의 바탕에
선명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피로가 누적된 딸이 유급휴가를 얻어 푹 쉬게 해주시고
주일예배도 두 번에.... 한 번의 수요예배를 드리도록
인자함으로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의 사건>이었는데 말입니다.
푹 쉬고 새로 일을 시작하는 딸에게
“거듭나기 전에는....
사람들에게 아무리 잘해주어도.....
진정한 사랑이 없어 기생처럼 잘해주면
다방 레지가 비위 맞추는 이상이 아니라는.....
그리고 그 상대방도 진심이 아님을 모두 알고 있다고”....
목사님 말씀을 짧게 문자로 보내주었습니다.
기쁨으로.... 동료들과 승객들을 사랑하도록 기도하라고......
말로만 가르칠 수밖에 없는 엄마인
저의 죄가 다시 보여서..... 마음이 참 안 좋습니다.
자식을 태중에서부터 예수님의 사랑으로 잉태하지 못한 죄.....
일찍 예수를 넣어주지 못한 죄.....
남편의 사랑만 갈망하느라.....
아버지 사랑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자라는 딸들에게
아버지 몫까지 풍성한 사랑을 베풀지 못한 죄......
딸들을 낳아 기르는 동안......
아니 평생 동안.....
무엇을 갈망하며 귀한 생명을 낭비하고 살았는지.....
허망하게 지나간 인생이....
뉘우침의 회한이 되어 뼈를 에웁니다.
예수님을 떠나
그야말로 <물이 없어 마르고 곤핍한 땅>에서 방황할 때......
진리를 찾는다는 허울 좋은 명분 뒤에는....
좋은 집과
다정한 남편과
많은 재물을
끊임없이 갈망하며
늘 그런 꿈을 꾸며 동경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남편의 사랑에 언제나 갈급하여
갈급한 만큼 남편을 원망하고 증오하고 있었지요......
주님을 만난 이후 그 갈급함만큼은 해소가 되었습니다.
세상 남자의 사랑과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기까지
남편은 저를 위해 수고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다시 찾은 현재는 또 어떠한지.....
다윗처럼 간절히 주를 찾되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는지......
압살롬 사건은 다윗에게 위기 중의 위기였다고 하십니다.
이스라엘 전체로부터 다윗이 왕따를 당한 상황에서
다윗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절대 절명의 고독한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그런 땅 끝에서 다윗은 하나님을 갈망하며.....
의지하고....
찬양하고....
송축하고....
기억하고 묵상합니다.
저의 환경도 더는 낮아질 곳이 없을 만큼
물이 없어 마르고 곤핍한 땅이기는 합니다.
앞으로 나가지도....
뒤로 물러서지도 못하는.....
벼랑과 벼랑사이에 걸린 외줄 위에
홀로 서 있는 심정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기는 하지만.....
사람들에게서 어느 정도 왕따를 당하는 처지이기도 합니다.
딸들도 엄마를 무시하고 왕따를 하는 정도인데......
그러나 저는.....
간절히 주를 찾지 않았습니다.
주님을 갈망하지 않았습니다.
딸의 사건 앞에서 저는 담담히 주를 바라지 못하였습니다.
딸을 구원하시기 위해 베푸시는 사건이라고
주를 찬양하고 감사드리지 못하였습니다.
오히려....
돈줄이 끊어질까봐.....
딸이 실직이라도 할까봐......
염려하고 근심하였습니다.
주님께서 저를 높은 바위로 인도하시기를
부르짖는다고 하였지만.....
실상은 현재의 고난이 빨리 지나가고
딸이 원대복귀하기를 부르짖었습니다.
어제 목사님 말씀 그대로입니다.
<모든 사건의 뒤에는 원수 같은 돈이 있다>는 말씀....
<하나님께서 들으실 부르짖음으로 부르짖는 기도를 해야 한다>는 말씀....
그렇습니다.
저의 속마음은 언제나 돈을 갈망하고 있음을 고백 드립니다.
아주 가끔은..... 진짜.....
오직 돈 때문에
사랑 없는 재혼을 고려해보기도 할 정도입니다.
저의 피난처와 높은 바위는....
여전히 ‘돈’이 될 확률이 너무 높아서.....
하나님은 저에게 돈을 주실 수 없으실 것입니다.
늘 목사님께서 책망하시는 말씀 그대로입니다.
그나저나....
그렇게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어떻게 그런 순간에 예수님을 갈망하지 않았는지.....
갈망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기억하지 못하였던 것은 아닌지......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면서도.....
딸의 사건이 터진 전후....오히려
저의 나눔 속에 예수님이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 않음을.....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요즘 내가 예수님 이야기를 안하네’ 하며
속으로 중얼거렸기 때문입니다.
정말 목사님 말씀이 아니라 하더라도...
저는 흙으로 빚어진 비천하고 쓸모없는 인간입니다.
돈과 하나님을 동등한 자리에 놓고 있었나봅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 이름만으로....
골수와 기름진 것을 먹음과 같이
내 영혼이 만족하기를......
모든 갈망하던... 돈과 사람을 향한 소망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 옮겨지기를......
나는 할 수 없지만......
이제까지 강권적으로 나를 인도해 오신
하나님께서는 해주실 것임을 믿습니다.
<내가 하는 게 아니다 하나님께서 이행하게 하신다>고
목사님도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저의 도움이 되셨습니다.
날마다 더욱 주님을 가까이 따르기를 앙모하고 있습니다.
나의 영혼을 찾아 멸하려 하는 저희....원수들은
여전히 쉬지 않고 있습니다.
주의 오른손이 언제나 저를 붙들고 계심을.....
저는 날마다 기쁜 입술로 찬송하고
평생에 송축 드리며 감사해야 합니다.
그런 주의 날개 그늘에서 즐거이 부르지 못하는
저의 연약함과 속됨을....
작은 흔듦에 속절없이 드러난
저의 쓰레기 같이 더러운 죄악을.....
리스바의 애곡으로 회개하기 원합니다.
그 ‘곡식 베기 시작할 때부터 하늘에서 비가 시체에 쏟아지기까지’
절절한 회개의 눈물을 다시 흘리기 원합니다.
예수님의 보혈로 저를 깨끗하게 씻어주시고....
저의 이 형편없이 무너진 삶을
하나님께서 회복시켜주실 것을 믿으면서.....
아버지!
애들 아버지의 영혼을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성령 충만한 전도자를 그 옆에 붙여주시어
그 영혼이 예수그리스도를 영접하도록.....구원하여주시옵소서.....
우리들 공동체가 같이 기도함으로
모든 기도제목이 응답받는 은혜를 베풀어주시옵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