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눌릴 때
작성자명 [이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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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10.28
마음이 눌릴 때가 있습니다.
무거운 바위덩어리가 가슴이 얹혀져 있습니다.
둘러싼 상황이 나를 억눌러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습니다.
눌리다 는 단어는 외면하다. 약하다. 상하다 는 뜻입니다.
믿었던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할 때 그 압박감은 말할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외면당할 때 그 상실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마음은 갈기 갈기 찢어져서 상해졌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놓고 싶은 심정입니다.
본문은 다윗이 압살롬을 피해 마하나임으로
피해있을 때 지은 시로 추정합니다.
아들의 배반은 다윗을 절벽 아래로 던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마음이 터질 것 같지만 말할 수 없었습니다.
답답한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면 시원할 것 같은데,
자신의 얼굴에 침 뱉는 것 같아서 말할 수 없었습니다.
태산같이 무거운 마음의 짐을 혼자서 감당해야 했었습니다.
내 마음이 눌릴 때에 땅 끝에서부터 주께 부르짖으오리니 (2)
다윗은 땅 끝, 절벽에 서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아들에게 배반을 당했습니다.
많은 백성들이 다윗을 외면했습니다.
사람들의 관심과 환호와 갈채는 사라졌습니다.
백성들의 싸늘한 시선과 적대감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주는 나의 피난처시오 ... 견고한 망대심이니이다.
내가 주의 날개 밑에 피하리이다. (3-4)
나를 외면하고 미워하고 적대시하는 곳을 떠나,
나의 피난처로 달려갑니다.
그곳은 몸과 마음이 쉴 수 있는 곳입니다.
그곳에는 나를 반겨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의 억울한 심정을 밤새도록 들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속상해서 목 놓아 울어도 받아주고,
같이 속상해 하며 울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쳐있는 육체를 위해 맛있는 것으로 먹여주고,
비어있는 마음에 위로와 용기를 채워줍니다.
인자와 진리를 예비하사 저를 보호 하소서 (7)
피난처에는 주의 인자하심이 있습니다.
무슨 말을 해도 받아주시는 주의 인자하심이 있습니다.
잘못을 고치고 회복시키는 주의 사랑이 있습니다.
피난처에는 주의 진리가 있습니다.
옳은 것이 외면되고 궤변만 남아있는 곳에서
주의 진리는 내 마음을 시원케 합니다.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없는 곳에서
주의 말씀은 모든 것을 명쾌하게 합니다.
마음이 눌려서 답답할 때,
그때가 참 안식처를 찾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땅 끝에 있을 때,
주의 인자와 진리가 생명수임을 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