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에서 부르짖는 기도를 들으소서
작성자명 [원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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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10.28
시편 61 : 1~8
저의 처한 이 자리가 땅 끝 인 모양입니다.
물론 저보다 훨씬 처절한 고통의 시간을 보내는 분들이 더 많음을 알고 있습니다.
너무 처절해서 기도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그분들 몫까지......
오늘은.... 부르짖음을 허락하셨습니다.
‘땅 끝’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자리는..... <신명기 8장>의 말씀대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낮은 자리입니다.
하나님만 바라볼 수밖에 없고
여호와의 이름만 부를 수밖에 없는....
에노스의 자리......
지난 24일 금요일 말씀이 지금 눈에 들어옵니다.
<저희가 내 걸음을 장애하려고 그물을 예비하였으니 내 영혼이 억울하도다>
말씀을 묵상할 때 더 신중하게 묵상하였으면
어려움이 닥칠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목장예배에 늦어서 허둥지둥 목장에 가서 대충 훑어보는 동안
딸은 철없이 제주도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었습니다.
큰딸의 사건을 겪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어느새 딸에게 의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딸이.... 회사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병가를 받고 쉬는 날수가 늘어나면서
내년 봄에 정직원으로 승급하는데 불이익을 받을까 불안해할 때만 해도
저는....모든 일을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니
너는 그동안 예배를 소홀히 하고 큐티도 하지 않은 네 죄를 보고
회개하여 예배 잘 드리라고......
요동함 없이 믿음으로 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끝났다고 안심한 순간
땅을 진동시키사 갈라지게 하시는 틈을 만드셔서
주의 백성에게 어려움을 보이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삼일 동안 일어난 마음의 움직임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저도... 딸이 회사에서 무사할 것이라고 무조건 낙관할 수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라도 딸을 실직시키실 수 있는 분이었습니다.
딸의 수당이 줄면.....
당장 닥칠 경제적 압박으로 인해
현재의 쥐꼬리만 한 평안이 깨어지게 될까봐......
불안감이 스쳤습니다.
환경의 변화로 내가 일을 해야 하는 자체보다
마음의 안정이 깨어지고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요동칠 우리 모녀의 모습이 불을 보듯 보였습니다.
제가 이렇게 날마다 큐티나눔에만 집중할 수도 없게 될 것입니다.
그런 예상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저의 마음을 눌리게 하고
저의 영을 어둡게 만듭니다.
그러니 저에게 믿음이 있다고 어찌 말할 수 있겠습니까.....
피난처 되신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불신앙의 악을 인정합니다.
어떤 불속에서도.....물속에서도......주님을 믿지 못하면
마음이 요동치고
사단이 파놓은 불안근심의 웅덩이에 빠지게 되는 것이니 말입니다.
이런 작은 일에도 이렇게 영향을 받아야하는
이 ‘땅끝’의 환경이 저를 낙망하게 만듭니다.
사단이 마음만 먹으면 저를 흔들어
예수님을 천히 여기고
하나님의 이름을 만홀히 여기도록 만들 수 있다고 기뻐할
<땅끝 믿음>으로 추락할까봐.....싫습니다.
예수님을 만나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답게
자존감을 가질 수 있는 남은 생이 되기를 소망하는.....
소박한 삶의 목표를 지향하지 못하도록.... 저를 끌어내리는
<나를 삼키려는 자의 그물>입니다.
슬픔과 절망의 골짜기를 헤매던.... 지옥 같은 삶을
다시는 되풀이하고 싶지 않은
저의 간절한 마음을 주님은 모르시는 걸까요?.....
주일예배말씀 제목이 <여호와의 장막>이었는데.....
오늘 말씀에도 <주의 장막>이 나옵니다.
하나님 은혜를 망각하는 것이
우리 인간의 악이라고 하십니다.
천국에 대한 갈망을.... 세상 낙으로 채우는
‘죄의 소원’은 달궈진 화덕처럼 늘 있다고 하십니다.
노아처럼 저도 환경을 이기는 장사가 되지못함을
우리 주님께서는 너무나 잘 아실 것입니다.
아무것도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주님만 바라보면서
“나의 반석이시며 피난처이신 주를 찬양합니다” 하는 노래를.....
영원히 부를 수 있는 믿음이.....
저에게는 해당사항이 아님을 알게 하시어
다시 저를 교만하지 못하도록 낮추시는 하나님은 옳으십니다.
그저.....
저의 흉악하고 더러운 지난날의 죄 뿐만이 아니라
이처럼 작은 시험과 올무에 걸려 넘어지는 수치를
날마다 드러내는 이 십자가의 대위에 서 있음으로
보배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난다면......
이 자체가 저의 사명이 될 수 있으며
저의 역할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인정이 됩니다.
그 사명을 위해서라도......
이제 저는 <나보다 높은 바위>위에 서고 싶습니다.
<원수를 피하는 견고한 망대>위에 서고 싶습니다.
날마다 놀라지 않고 요동하지 않는
견고한 믿음.....
시험에 들지 않고 지경이 넓어지는
높은 믿음.....
하나님의 신뢰를 받는 믿음의 자리에 있고 싶습니다.
아담의 옛 생명의 모든 악의 뿌리가.... 영원히 뽑히는 순종을 할
겨자씨 한 알의 믿음을 허락하시어
저를 괴롭히는 모든 사단과 원수들이
영원히 저에게서 떠나가고
영원히 주의 장막에 거하는 것은
저의 서원이기도 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전 안뜰에 심기운
푸른 감람나무가 되어
생육 번성 충만하면서
많은 열매를 맺는 것이 저의 서원입니다.
<하나님이여 내 서원을 들으시고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의 얻을 기업을 내게 주셨나이다>
이 서원의 응답을 받기 위하여
오늘은.....
목에 피가 맺히도록 부르짖어 기도합니다.
주여 ~ 주여 ~ 주여 ~
<하나님이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며 내 기도에 유의하소서>
<내 마음이 눌릴 때에 땅 끝에서부터 주께 부르짖으오리니
나보다 높은 바위에 나를 인도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