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사랑을 품고 가는 공의의 사람아!
작성자명 [순정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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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10.25
오늘 아침
이상스레 한가하더라고요
언 땅의 봄꽃 같은 고등학생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문득 오전 10시쯤 되어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답니다
어제 저녁 늦게 다녀간 용희가 해준 말이 그제서야 생각났기 때문이지요
용희가 오늘은 학교 가지 않는다고 말해주었거든요
오늘 저녁무렵
용희가 일부러
울 집에 와 막내 녀석 수학을 가르쳐 주고 집엘 갔답니다
참 고맙지요
주님께 감사드려요
녀석이 유치원때부터 고등학교 다닐 때까지 하도 놀기만해서
대학생인데도 수2가 얼떨떨하거든요
학생들이 없어
아침 내내 한가했기에 오늘은
삼층에서 일층인 가게로 아침 인사차 내려 온 로니와
더불어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게 되였습니다
다른 때는 인사할려고
가게 문을 열었다가도 내가 바쁘니 손을 흔들며 그냥 사라졌거든요
오늘
나는 그의 동양적인 눈빛과 살색이 궁굼하던 차에 그에게 물었습니다
네이티브(이 땅의 원주민인 인디언을 가리켜 하는 말)아니냐 고
자기 엄마 아버지는 잉글랜드인데 삼대째 위로 올라가면
인디안 할아버지가 계셨다하네요
때문에 자기에게 있는 인디언 피는
아주 아주 적은 포션이라고 말하더라고요
그 말을 하는데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아주 아주
조그마한 동그라미를 만들며 말해주는 것이였어요
보디 랭귀지는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이든 비슷한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나는 오늘 로니와 함께 크리스챤의 돈 관리에 관하여 말을 했어요
로니가 이 건물에 들어 온지 며칠 지난 어느 날
일불짜리 전화카드를 외상으로 줄 수 없냐고 묻더라고요
전 그 때 단연코 노했어요
행여 처음부터그가 원하는대로
해주었다가 그를 스포일시킬까 두려웠기 때문이였지요
또한 주님을 따를 때
빵을 보고 따르는게 아니라 주님을 보고 따르는 것이라고
그 순서를 바꾸면 진짜 안되는거라고 말을 하니 눈썹을 껌벅
껌벅하며 듣더라고요
그리고 사무엘하 22장 41절과 43절 말씀을 가지고 서로 나누었습니다
영어 성경을 펼쳐 함께 읽으며
비록 내 영어가 부족해도 성령님께서 감동을 주시는대로
로니의 상황에 맞게끔 설명을 해주는데 그의 눈빛이 반짝 반짝이는 것이였어요
그는 예수 이름으로 사단을 자기 발아래 짓이기는 제스처로 내게 응답을 해주더라고요
로니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생활품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컴퓨터의 하드 드라이브와
음주 운행하다 빼앗긴 면허증 회복을 위해 내야 할 벌금과
면허증 재차 발급비라하네요
그게 구체적으로 얼마냐고 물으니 천삼백불가량이라하네요
그래 함께 주님께 구하기로 했어요
이제
나는 주님의 멍에가 얼마나 가볍고 쉬운 멍에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어요
누가 무엇을 요청하든 그 요청의 응답자가 내가 아니라는 것을 너무나 확실히
알기 때문이지요
나는
그저
침묵하지 않고
잠잠하지 않고
주님 이름으로 기도하면 그것이 곧 나의 공의라는 것을 알았어요
내 아무리
공의 공의
정의 정의한들
무슨 공의를 이룰 것이며 무슨 정의를 이룰 것입니까?
내가
아주 아주 좋아하는 동화 하나가 있어요
꼬마시절 교회 선생님으로부터 듣게 된 동화지요
옛날 어느 임금이
온 나라 백성들을 불러 잔치한 뒤
씨앗들을 주며 누가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웠는가
일년 후 심사하여 상을 주겠노라는 말을 하셨대요
때가 되여
모두가 탐스런 꽃들을 가지고 왔는데
단 한 소녀만이 꽃도 없고 싹도 없는 화분을 가지고 왔다하네요
임금은 그 소녀를 보자 눈물로 껴안고 그에게 상을 주었대요
애당초 임금이 준 씨앗은 죽은 씨앗이였거든요
다른 사람들은 상타고자하는 탐욕에 보이고자하는 욕심에
싹이 안나자 다른 씨앗으로 바꿔 심은 것이지요
내 이제것 산 삶이 그래요
도무지 꽃 한송이 보고 싶어도
꽃 한송이 피울 수 없는 내 삶에 진절머리나
거짓과 미화와 과장과 수사와 은유와 상징과 온갖 수법을 다 써
이꽃 저꽃 피어내며 그럴싸하게 살아 왔더라고요
그래 이제부터는
내 악에 대하여 잠잠하지 않을 것입니다
야곱의 허물을 크게 고하듯이
나도 내 허물에 대하여 가차없이 고할 것입니다
이 야비한 장삿꾼의 허물들을 말입니다
상거래하며 상도를 굳게 굳게 다짐하며 지키다가도
돈 몇푼에 내 양심이 매달려 팔려 갈 때가 수없이 많으니......
이젠 내 양심을 되찾아 오기가 더 어렵고
찾아온들 어찌 이 구조적인 자본주의의 필요 악들을 물리치며 살 것입니까?
그래서
그나마 있는 양심마저
아득한 심연 저 깊이 깊이 묻어 둔채 오늘까지 살고 있는 나여!
이럼에도
거대한 사랑으로
악하고
악한 나를
보듬어 안고 가시는 공의의 사람아!
나의 사랑아!
내 등이 휘어지도록
사랑하고 사랑하는 나의 주여!
당신 앞에서 나는 정녕 할 말 없습니다
나도 고작 당신께 드린다는 것이
죄악에 휘어진채
당신 발등에 눈물로 입을 맞추는 것 밖에는 없는 죄인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있다면
당신을 신뢰하여 당신의 이름을 소중히 간직한채
당신의 이름으로 내 오래된 양심의 침묵을 깨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내게 있어 잠잠하지 말아야 할 공의는 주님의 이름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주님의 피와 살입니다
주님의 십자가입니다
거대한 사랑을 품고 가는 공의의 사람
공의 신 당신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