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로 위로해주시는 하나님
작성자명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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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10.22
태동이가 거실 소파에서 아직까지 곤하게 자고 있어..
꺼억꺼억 터져나오는 울음이 목에 걸린다.
최고로 응답하시며 위로해주시는 아버지하나님의 사랑 때문이다.
삼하24:24~25 왕이 아라우나에게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다 내가 값을 주고 네게서 사리라 값 없이는 내 하나님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지 아니하리라 하고 은 오십 세겔로 타작마당과 소를 사고 그곳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더니 이에 여호와께서 그 땅을 위하여 기도를 들으시매 이스라엘에게 내리는 재앙이 그쳤더라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인 우리들공동체에 온 지 3년 3개월이 다 되어가는 시점인 오늘,
참으로 주님이 주시는 최고의 위로를 느끼며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습니다.
불신결혼의 결론으로 큰아들 태동이가 주님을 모르고 방황하며 살아가니
참으로 회개하며 눈물로 기도해왔던 시간들을 돌이켜 보며..
결국은 태동이를 온전히 내려놓게 하시고 인내하며 불쌍하게만 보이도록
저를 이끄셨던 주님..
그 삶을 분주병이 있는 가운데서도 큐티나눔에 오픈하게 하셨던 주님 때문입니다.
어제 아침, 일어나 보니 태동이가 없었다.
욕실 앞에 벗어놓은 옷을 보니 샤워하고 새벽에 나간 듯 했다.
얼마전 사준 핸드폰도 얼마못가 잃어버려서 연락할 길도 없고
살펴보니 수중에 돈도 한푼없이 츄리닝바지와 남방셔츠를 입고 나간 것이다.
우리 부부는 아침에 큐티하며 주님의 긍휼하심을 바랬고 지켜주시길 간구했고
믿는 마음도 많았지만...
하루를 지내면서 별의 별 상상이 다 들었다.
친구들과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니나? 고3인 친구들이 그럴 시간이 없을 텐데..
PC방에 갔나? 돈도 없이 나갔고 집에서도 맘대로 할 수 있는데..
아이들과 싸우고 맞고 피를 흘리고 있나? 그럼 연락이 올텐데..
순간 순간 마음을 뺏기며 생각이 오락가락한다.
남편도 몇 번씩 전화를 한다.
난 들어오면 연락할테니 잠잠히 있으라고 약간 짜증#49445;인 어투로 답한다.
내가 왜 그럴까?
과연 태동이를 온전히 내려놓은 게 맞는가?
지금의 이 상황에서.. 태동이까지 밖에서 사고를 치면 감당이 안될 것 같은 생각도 들며,
지금까지 믿어왔던 믿음은 무엇일까? 앞으로 계속 지켜나갈 자신이 있을까? 하며
순간 순간 드는 불신앙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단이 주는 그런 생각이 드는 순간 순간,
강하게 도리질치며 기도하게 하시며
두려워하지 말라는 주일설교 말씀으로 마음을 지키게 하시고
주님께서 우리 태동이를 언약의 후손으로 삼아주실 것을 굳건히 믿는데,
어떤 방법으로든 선하게 이끄실 것을 믿는데,
내가 뭘 또 염려하는가에 생각이 미치게 하시며..
여전한 방식으로 하루를 보내게 하셨습니다.
저녁 8시경, 태동이는 돌아왔습니다.
창백한 얼굴로 옷과 신발 전체에 흙을 묻히고서..
전 부드러운 목소리로 묻습니다.
“-태동아, 어디 가서 싸우고 왔어? 왜 이렇게 흙투성이야?
엄마가 하루종일 걱정했잖아, 돈도 없이 밥은 먹는지 어디가서 맞고 있는지..말야.
- 일하고 왔어.(주머니에서 돈을 꺼내놓습니다)
-(돈을 세며) 엉? 63,000원이네..어떻게 알고 어디 가서 벌었어?
- 아~ 다 아는 수가 있지..
- (머리를 쓰다듬으며)아이고, 우리 태동이 장하네..어떻게 이런 생각을 다했어?”
이어서 자세한 얘기를 물었습니다.
새벽 5시에 나가 아저씨들과 같이 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서 나무심고 옮기는 일을 했다고 합니다.
점심도 먹고 새참도 먹었다면서 저녁밥 생각은 없다고 합니다.
그러면 밤새 잠도 안자고 나가 힘들었을 테니..
외할아버지가 엄마 먹으라고 주신 것인데 엄마는 지금 항암치료 중이라 먹으면 안되어서 보관하고 있는 경옥고가 있으니, 그거라도 한개 먹으라고 까주니 잘 발라 먹습니다.
그럼 일찍 자라고 잠자리를 봐주고 나오는데, 겨울될 때까지는 일이 있을거라고 했으니 계속 가겠다고 하면서, 내일 아침 4시에 깨워달라고 부탁합니다.
태동이 방에서 나와 안방에 들어가 무릎꿇고 엎드려 기도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태동이를 늘 바르게 인도해 주시라고 기도드렸는데,
지금 현재로선 그 아이가 주님을 영접할 마음도 없고
교회에 올 마음도 없으니까..
현 상태에서 그 아일 최고로 바르게 인도해 주시며 절 위로해 주시네요..
그럼에도 온전히 믿지 못하고 순간 순간 들었던 저의 불신앙을 용서하여 주세요.
참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잠잠히..주를 바라고...
여전한 방식으로 큐티하고 기도하고 생활예배 잘드리는 것이..
순종이라고 다시금 일깨워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아침, 사랑하는 지체에게 전화를 받습니다.
삶의 구석 구석까지 나누고 늘 말씀으로 도전받게 하는 귀한 지체와 나누면서
분주병이 있는 나에게..급한 일과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분별케 하십니다.
그리곤 다시 말씀을 펴 봅니다.
부어주시는 은혜에 목이 메입니다.
일을 안하던 태동이가 힘들어 오늘 아침엔 못일어난 것은 당연하구요..
우리들교회로 오기 전에는 신경쓰지 않아도
주님을 믿으면 태동이가 바르게 자라고 내가 편할 것같은 기복으로
태동이가 주님을 믿었으면..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나에게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인 우리들공동체로 와서는
주님을 믿는다는 것이 십자가를 지지 않고는 헛 것이다는 것을 너무나 뼈저리게 느꼈고,
나의 거룩을 위해 불신결혼의 결론으로 태동이가 수고하는 것을 눈으로 보며..
참으로 부족하지만 그날 그날 말씀 붙들고 흘린 회개의 눈물을..그 세월을..그 나눔을..
타작마당을 산 값으로 톡톡히 쳐주시며..
단을 쌓고 드리는 번제와 화목제로 삼아 주시며..
걸어온 삶에.. 최고로 위로해 주십니다.
주님의 그 사랑이 있기에 오늘도 흔들리는 절 바로 잡습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