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해 수고하는구나
작성자명 [백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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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10.21
“엄마 올 때 아이스크림과 쵸콜렛 들은 과자 사 와!”
한국에서 정신과 치료 받고 올 때보다 10킬로 그램 이상 살이 쪄서 자신도 어찌 할 수 없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말의 홍수에 상처만 늘어나는 수연이는
혼돈 상태에 있습니다...
엄마 아빠가 절제하라는 말을 들으면 더 먹고 싶고 배가 터지도록 먹게 되고
아파서 살이 찌는 동생에게 자기 관리 못하는 것으로 치부하는 오빠의 말에
난 쓸모없는 사람이라고...주저 앉는 수연이
오빠가 계속 부모님을 힘들게 하면 할수록 상대적으로 난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그런데 공부가 안 되고 오빠처럼 되고 싶은 마음도 불쑥불쑥,
이런 저런 뼈아픈 전쟁을 치르는 딸이 무겁게 입을 여는 것은
아빠와의 말다툼 끝에 내가 많이 힘들어서 울 때입니다.
엄마나 수연이나 사탄은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을 통해 공격하기도 하고
극단적인 생각까지도 일으키지만 이내 주님 안에 거하고 있으면
평강이 임하고 말씀으로 임재하여 주시는 그 품에서 안식하며 울 수 있습니다.
오늘은 엄마와 아빠를 위해 수고하는 도영이가 안쓰러워 울었습니다
나 한 사람이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엡 2:22)
내 주위의 모든 가족이 수고하는구나....
교회와는 늘 아웃 사이더로 있다 보니 무슨 말을 해도 이해할 수가 없고
오히려 내 행동을 조여드는 남편에게 이제껏 하지 않았던 행동을 했습니다.
탁자에 있는 물건을 탁 소리가 나게 팽개쳤습니다.
며칠 전에 내가 했던 말!
니가 그렇게 원하는 한국 빨리 들어가버려~
어제 아들 친구가 있는 앞에서 남편도 아들에게 한국으로 들어가라고 말합니다.
집안에 있는 것도 몰랐던 아들과 친구가 서 있는 상황 속에서
그런 말을 들려준 것이 미안해서 제가 도영이에게 말했습니다
그 형에게 자초지종을 말해줘라 아빠가 하는 말은 네가 다 들을 말이었다고
그런데 형이 옆에서 듣게 해서 미안하다고
오늘 아침까지 도영이는 들어오지 않으면서 “엄마 나 조금 더 방황할게요”
라는 메시지를 넣었습니다.
마음에서 대답합니다...
그래 네가 방황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도 얼마나 감사하냐~~
너도 방황하느라 곤하겠구나...
네가 우릴 위해 수고하는 구나....얼마나 힘드니...
이렇게나마 주님의 마음을 알아가니 너무 감사하구나....
여보 감사해요~~나를 빚어 줄 사람은 당신밖에 없잖아요...
나의 모습을 직시할 수 있는 것은 당신을 통해서인데
고마워요 내 옆에 있어줘서...그런데 어제 밤엔 당신을 떠나고 싶었던 나를 용서하세요...
이런 나의 무너지는 마음도 모르고
날 끔찍이 사랑하고 우릴 위해 불철주야 일하는 우리 아빠~~~
그러나 나를 오늘의 기도의 용사로 만들어준 우리 가족과
옆에 있어 줌으로 내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며 나의 선지자가 되어 주는
등불로 꺼지지만 말게 해 달라고 내가 간곡히 부탁한
그 지체가 유난히 생각나는 이 아침,
도망자로 다윗에게 갔다가 다들 용사가 된,
유명 무명의 용사들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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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 써 놓은 큐티 일기인데
어제 오후 급체를 해서 오후부터 밤까지 손 하나 까딱할 수 없었습니다.
머리가 깨질 것 같은 고통 속에서 용사들 셋을 불러서
손을 따고 기도해 주고 주물러 주고 갔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고통을 조금이나마 또 깨달으면서 내가 고통 중에 있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데 살아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생명 있을 때 주님을 찬양하고 주님을 증거해야겠습니다...
내일 또 무너지더라도....
오늘은 우리들교회에 있는 기도의 용사들께도 안부와 사랑을 전합니다
목사님의 귀한 동역자 되시길 간구합니다...
또한 기도로 문서로 함께 하는 기도의 용사들 큐티즌 여러분께도 사랑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