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못하는 혀에 주시는 소원
작성자명 [원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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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10.18
사무엘하 23: 1~7
저는 성질이 너무 급해서
말로는 저의 생각을 잘 표현하지 못합니다.
대화를 나누는 자체도 몹시 힘이 드는데.....
성질이 급하다보니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전에
마음만 앞서서 서두르게 됩니다.
그러니 조리 있게 마음을 나타내지 못하고
혈기가 먼저 올라옵니다.
아니....먼저.... 생각을 잘 정리하지 못합니다.
저의 마음을 생각으로 떠올리는데 서툴고
상황을 생각으로 파악하고 분별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다만 어려서부터 스무 살이 되기 전에 제법 많은 독서의 바탕이 있어서인지
분석과 이해는 조금 되는 것뿐입니다.
그러므로 제가 말씀 묵상을 잘 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지금까지 저의 나눔을 보아오신 분들은 눈치 채셨겠지만
정말 저는 아직도 말씀묵상을 잘 하지 못합니다.
(교만이라고 비웃지 마시고 끝까지 읽어주세염^^)
생각도 잘 정리하지 못하고
묵상도 깊이 있게 하지 못하니......
이렇게 한 편의 나눔을 올리자면
수도 없이 다듬고....
자꾸 읽으면서 보충하느라
시간이 꽤 오래 소요됩니다.
큐티나눔에 올라오는 다른 분들의 나눔을 읽으면
어떻게 이렇게 묵상을 잘 할까 감탄하면서
살짝 부러워하기도 합니다.(물론 모두 그렇지는 않습니다.)
선견자이신 담임 목사님은
잘못하면 우리의 우상이 되실까 걱정스러우리만치
비교의 대상도 아니시니 차치하고
우리들 교회의 목자님들이나....큐티를 오래한 분들의 묵상 실력이
얼마나 대단한지....잘 알기에
이런 공동체에 속하게 해주신 주님의 은혜에 날마다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의 말씀묵상의 연륜이 짧은 원인도 있기는 하나.....
제가 아예 생각이라는 자체를 잘 못하는 진짜 원인이 있습니다.
저는 스무 살 무렵부터
소위 참선이라고 하는 정신공부를 하였습니다.
앞서의 나눔에서 잠깐 밝히기도 하였는데......
그 참선의 핵심은 생각을 끊는 것입니다.
화두라고 하는 한 가지 의문점을 가지고
모든 생각을 끊어가다 보면
화두 없이도 생각이 끊어진 무념무상의 상태가 지속되는데
자기의 모든 의지와 젖 먹던 힘까지 다 하여 그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몇 달을 애를 쓰다보면
뇌의 변화가 일어나는데.....
안에서는 생각하는 기능이 거의 정지되고
밖의 어떤 상황이나 환경의 변화를 안으로 전달하는 기능도 거의 정지됩니다.
(다시 사용하면 약간의 회복은 됩니다)
변화에 둔감해진다는 것인데.....
억지로 나의 마음을 요동하지 못하도록 묶어두었다고나 할까요....?
육신의 자아를 죽임으로
영적인 능력만 드러나게 하려는 수련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과정을 약간 소개하는 이유는....
사단 공동체의 영적 전쟁의 수행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됨을 말씀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역설적으로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왜 말씀묵상을 열심히 해야 하는지....
왜... 말씀묵상과 기도를 통한 영성을 강화해야 하는지......
그 까닭이 분명해지기 때문입니다.
제가 날마다의 말씀 묵상을.... 예배를 드리듯이 하면서
예수를 붙잡고..... 하나님의 성령을 의지하는 이유는.....
주님께서
아직도 저를 노리는 대적들을 막아 주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날마다 영적전쟁 중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사람의 인생은 모두 영적전쟁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이 전쟁도 치루어보지 못하고 사단의 포로가 되어 사는 것이고
예수를 믿는 그리스도인은
온전한 성령의 포로가 되기 위한 전쟁을
잘 치르기 위해.....
예배가 목적이 되는 인생을 살아야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생활예배를 잘 드려야하듯이....
그 수련도 어느 경지에 이르면
일상의 모든 삶이 수련이 되어버립니다.
생각을 끊고....
모든 판단을 영적 직감에 의존하는 오랜 습관이
저의 생각의 길이를 짧게 하였고
생각 자체를 서툴게 만들었습니다.
자연스레... 말도 어눌해졌습니다.
그래서 말씀묵상을 할 때도.... 생각의 능력이 없으므로
성령님께서 깨닫게 해주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습니다.
날마다 말씀을 보기 전에
기도의 시간이 길고 간절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날은 많이 보여주시고
어떤 날은 적게 보여주시는 대로
깨닫고 적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적용도 또한 생각의 실천이라고 보면
의지적인 적용은 매우 서툽니다.
그저 저도 모르게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단의 도전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하여
온전히 예수의 반석에 의지해야 하고
온 몸으로....온 삶으로 적용하지 않으면......
주님께서 저의 온전한 주인으로 제 안에 임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큐티나눔에 이렇게 날마다 저의 죄를 고백드리면서
제 안팍의 사단을 몰아내 주시는 성령의 불길이 뜨거워짐을 느낍니다.
어제 나눔에 그 정체를 폭로한 영혼의 사기꾼 이
내어 버리울 가시나무 같은 사악한 자입니다.
성령께서 저에게 <철과 창자루>를 쥐어 주십니다.
말씀의 검 과.... 회개와 오픈의 창 입니다.
<그것들이 당장에 불사르이리로다>는 말씀대로 이루시기 위하여....
어제 목장예배에 다녀온 저는 쉬지도 않고
어제 나눔과 오늘 나눔을 이렇게 연속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도우심이 저를 붙잡고 힘을 주셨습니다.
지난 육 개월 동안 제가 얼마나 게으름과 무기력의 사단에 붙잡혀있었는지......
사랑이 메마른 이기적인 악에 빠져 있었는지.......
끈질긴 사단의 올무가 펼쳐지는 위기였습니다.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저의 위기 때마다
온전한 곳으로 인도하시며
구원의 방패를 내게 주시면서
견고한 요새가 되어주시고.... 구원의 바위가 되어주십니다.
무기력한 저를 일으키시고 큐티나눔을 올리도록....기름부어주십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영원한 언약을 견고케 하시는
아버지의 다짐에 가슴 벅찬 감사를 드려야겠습니다.
저를 통하여.....
아버지의 모든 구원과 모든 소원을 이루시려는
계획이 있으심을......
그리고 이루실 것임을 깨닫습니다.
어제 목장 연합예배에 가서 많은 지체들과 어울리면서
아직도 낮아지지 못하고 겸손하지 못한 저의 악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눈물로 기도드립니다.
주님.......
저를 더욱 낮추시고
비워주시옵소서......
탐욕이 비워진 빈 그릇으로......
교만이 물러간 빈 나룻배로.......
주님 한 분만이 주인이 되시어
저의 나룻배에 오르시옵소서......그리고
주님 뜻대로 사용하시옵소서......
아버지!
큐티나눔을 올릴 때마다
여호와의 신이 임하시어
저의 생각과 말과 손을 주관하시고
앞에서 나가주시옵소서.......
내일 전도축제가 하늘나라 잔치가 되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시옵소서.....
예비하신 영혼들을 모두
여호와의 집에 꽁꽁 묶어주시어 구원해주시옵소서.....
감사와 찬송을 드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