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년 전 그 마음으로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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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10.14
2008-10-14(화) 사무엘하 22:1-20 ‘5 년 전 그 마음으로’
부도의 환난을 당하여 망연자실하고 있을 때
하나님은 나의 부르짖음을 듣기 원하셨지만
나는 당시 아뢸 줄도 모르는 무늬만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전능의 하나님만 찾으며 살아온 나에게
기도는 기복의 수단이었고, 환난은 그저 쓸어버림의 사건일 뿐
방주를 예비해놓으신 하나님의 세밀한 계획을 알 턱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값없는 은혜로 우리들 방주에 승선하게 되었고
한 규빗 창을 통해 들어오는 말씀의 빛으로 내 죄를 보게 되니
드디어 내 삶이 해석되고, 왜 아뢰어야 하는지
어떻게 아뢰어야 하는지가 깨달아집니다.
‘내가 환난 중에서 여호와께 아뢰며 나의 하나님께 아뢰었더니
저가 그 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심이여 나의 부르짖음이 그 귀에 들렸도다’(7절)
아뢰어야 내 소리를 들으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뢸 때는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고 가르쳐주십니다.(빌 4:6)
‘고난이 축복입니다’
우리들교회에 처음 오던 날
목사님 설교를 통해 들은 이 말씀 한 마디에 용기를 얻어
‘고난이 축복임을 아는 우리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라고 쓴
플랙카드를 입구에 걸고
포장마차 영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30 대 중반의 어떤 손님이 찾아와
그 동네 교회 청년부 담당 목사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이런 말씀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감동받았다고...
그 후 그 교회 몇 백명의 청년부가 단골이 되었고
그 목사님과, 개인 신상에서 세상사까지 많은 대화를 나누었는데,
지금 우리 포장마차의 주 메뉴로 자리 잡았을 뿐 아니라
서울 시내 많은 포장마차들의 인기 메뉴가 된, ‘김떡순’의 탄생에
그 목사님의 아이디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주님의 종을 통해, 살아나는 말씀을 주시고
생업의 아이디어까지 주셨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마케팅이 어쩌구 하는 세상적인 전략이나 지혜가 아닌
그저 감동 받은 말씀에 대한 감사함으로 내 마음을 표현한
어찌 보면 유치해 보이는 플랙카드 하나가, 하나님께 드리는
가장 진솔하고도 순수한, 나의 아룀이었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진솔함이나 순수함을
내 삶에서 찾을 수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내용보다 형식을, 진솔함보다 매끄러움을 먼저 생각하는
외식적인 내 기도를 과연 하나님이 열납하실지...
그래서 또 아버지를 부르며
간절히 빌지 않을 수 없습니다.
5 년 전 그 마음, 가난한 심령으로 돌아가
여호와께 아뢰며 나의 하나님께 아뢰게 해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