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바의 애곡: 주의 비 를 기다리며
< Mourning Becomes Rizpah >
아야의 딸 리스바가 굵은 베를 가져다가
자기를 위하여 반석위에 펴고 곡식 베기 시작할 때부터
하늘에서 비가 시체에 쏟아지기까지
그 시체에 낮에는 공중의 새가 앉지 못하게 하고
밤에는 들짐승이 범하지 못하게 한지라 (삼하 21:10)

굵은 베
반석 위에 펴고
망연자실 바라보는
두 아들의 주검!
죄악의 결실인양
나무에 달린
일곱 주검 앞에
통곡하는 여인의 눈물이
메마른 땅을 적신다.
‘아들아, 내 아들아!’
가녀린 여인의 가슴
가장 깊은 곳에서
몇날이고 몇일이고
퍼올리는
통곡의 눈물이
마른 땅을 적시고
보리 들판을 적시고
역사를 적신다.
저주의 나무에서
아들을 거두기 위해
하염없이 기다려야할
용서의 비,
구원의 비.
몇날이고 몇일이고
가슴에서 퍼올리는
핏빛 절규가
하늘과 땅에 울려
마침내
기브아 들녘위에,
보리 이삭위에
...두 아들위에
단비되어 내린다.
씻으소서, 씻으소서!
죄악과 수치와
가문의 저주를
이 눈물로 씻으소서!’
가을 들녘 위
처연히 내리는
여인의 눈물과
구원의 단비가
오늘 이 가슴에
내를 이룬다.
내 죄악의 열매를 보며 애곡하게 하소서
Blessed are those who mourn over the fruits of their si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