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녀로 살아가는 것...
작성자명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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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10.09
어제 수요예배는 나로하여금 많은 것을 묵상하게 했습니다.
보수적인 우리나라에서 이혼녀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갖출 것을 모두 갖추고도....
갖추지 못한 하나 때문에..힘겨워할 수 밖에 없다는 말....
이것이 내게는 너무도 가슴 깊이 와닿는 말이었습니다.
예배 시작전 오프닝으로 시작하신 이 말은
예배 내내 내 마음을 무겁게 했습니다.
최신실씨의 자살 사건이 무거운 사건으로 와닿았습니다.
조성민이 다른 여자와 살고 있다는 사실 역시 이번 사건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 사실을 안 순간 쿵하며...그녀가 체휼되었습니다.
자녀를 얻고....물질도 더 많이 취했지만
그런 사실을 바라보는 그녀의 심정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살짝했습니다.
나 역시 이 사건 즈음해서 전 남편이...
재혼을 했다는 사실과 돌이 지난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더 많이 체휼이 되고...더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보수적인 이 나라에서 이혼녀로 살아가는 것이란 이 말씀이
가슴을 찡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무거운 마음으로 예배를 드려야 했습니다.
맞습니다.
나는 그것이 두려워서 이중적인 생활을 합니다.
나의 과거를 전혀 모르는 집단과...
모든 것을 드러낸....지체들 사이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내가...이혼녀로써 감당할 자신이 없습니다.
가끔 가다.... 그러니까 결혼을 못하는 거야... 이런 말을 들어도..
혹여 나의 과거를 알면.. 그러니까...이혼 했지 라고 하는 말처럼 들리기도 하고
그래서 남자 친구가 없는 거야... 이 말을 들으도.. 누가 너랑 살겠냐? 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그거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먹어갈 수록...
삶의 동반자가 없다는 것이...너무나 크게 와닿습니다.
빈자리가 이렇게 크게 와 닿을 줄 몰랐습니다.
20대 후반에 결혼을 했다 1년도 살지 못하고 이혼해서...이제 30대 후반이 되어 갑니다.
부모의 곁을 떠나 가정을 이루고
부모가 되어야할 나이에 여전히 부모 그늘 밑에서 살고 있는 내 자신이
한없이 한심해 집니다.
그런저런 생각을 하니 가슴이 꽉 막히고
갑자기 몸살기운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삶의 방향이 흔들리고..나라는 존재는 한없이 가치없어 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회사에 앉아 있는데..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고..
갑자기...이 회사에서 쓸모 없는 존재처럼 되면 어떻게 하지 하는 우울한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내가 던져버린 나의 반쪽이
너무나 소중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8년전...오늘을 알았다면...
그게 아무리 허접해 보여도..부족해 보여도..
이혼을 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세상에서 수치도 수치지만
무엇보다 힘든 것은 내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나는.........내 삶의 결론을 .. 내 죄의 대가로 받아 들이지 못하고
경건하게 살아가지 못합니다.
여전히...남편을 대신할. 무엇인가를 찾아 헤매고..
즐거움을 대신할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구했습니다.
인생의 목적이...거룩이란 사실을 모르고
여전히 행복을 꿈꾸기에... 그러했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사마리아 여인이 되어서 새로운 남편을 꿈꾸고
그런 대상을 찾아...시간을 소비하고 물질을 소비했습니다.
중독에 가깝게 공부도 해보고
술에도 빠져보고..
새로운 물건에 집착도 해보고....
스키에도 빠져보았습니다.
최근에는 사진에 몰두하면서
빚이 있고 그것을 감당하는 적용을 하면서도
고가의 카메라를 사고....렌즈를 사고...그래서 많은 물질을 소비했습니다.
목적이 다윗의 무사귀환이고...구원이기에...
모든 재산을 시바에게 주라고 말하는 므비보셋을 보면서
아직도 내가 방황하고....삶의 방향을 잘 잡지 못하는 것은
인생의 목적을..제대로 정립하지 못했기 때문임을 깨닫습니다.
므비보셋이....밭이 목적이 아니고..
자신을 배신한 시바를 죽이는 것도 목적이 아니기에..
그저 시바에게 받은 은혜도....인정하고..
시바의 배신도 인정하면서 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나도 오늘 이 므비보셋처럼...
자신의 절름발이 상황도 인정하고...
수족에게 받은 은혜도....배신도 인정하며 갈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내가 이혼녀라는 상황도 인정하고...
내게 오는 모든 것을 받아드리며..
내 삶의 결론으로 받아드리며 갈 수있기를 기도합니다.
더이상 삶의 목적을 흐리지말고...
내 인생을 마무리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절름발이 므비보셋이.....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을 인정하고..
그렇게....다윗이 올때까지 발에 맵시 내지 #50527;고 수염도 깍지 아니하며 옷을 빨지도 아니한 것처럼
나도...나의 왕이 오는 날까지...
그렇게 내 모든 누릴 수 있는 것을 포기하고...
기다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내 방법대로 어리석게...행복을 찾아 헤메이지 않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