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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 왕 앞에서는 다만 죽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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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명
[송명숙]
댓글
0
날짜
2008.10.09
“왕께서 죽은 개 같은 나를 돌아보시나이까?” (삼하9:8)
다윗왕이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전쟁하는 동안
그 발을 맵시 내지 아니하며
수염을 깍지 아니하고
옷을 빨지 아니하다가
절뚝발이이므로 함께 가지 못하였으며
종의 음모였으니 시바의 밭을 전부 차지하게 해주십사고
청원하는 므비보셋입니다.
다윗이 밧세바를 범하던 11장에서부터
고열에 시달리면서
해열제도 소용이 없어 병실에 입원하여 8인실의 한 침상에서
덜덜 떨며 이불을 뒤집어써도 추워 오그라드니
링거를 매달고 침상이외에는 이동공간이 없는 좁은 병실은
꼭 개줄을 목에 걸고 개집에 묶여 왕의 처분만 바라는 므비보셋입니다.
환자라는 말은<pa·tient>
인내심과 참을성에서 유래되었다는데
절로 참는 것이 많습니다.
골수이식후 재발하여 7개월만에 다시 입원한 옆 집사님이
주사맞을 자리가 없어서, , 골수천자 후
너무 간단한 설명에
원망하고 울어대었습니다.
어느사람이든지, 의료인이라도 연약하니 기도할 대상이라고
위로하지만, 약 먹으랬다, 먹지 말랬다 하는 젊은 수련의선생님에게
저도 네!네! 한마디도 묻지 못하고 처분만 바라게됩니다.
다윗왕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회복한 어제,
열이 내리고 오늘은 약물도 끊게 되었습니다.
항생제도 해열제도 아무 소용이 없는데,
내 몸에 듣는 비방이 아직은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므비보셋의 마음을
새로운 관점으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누군가에게 폐를 끼치거나 짐이 되느니
차라리 죽는 것을 낫다고 여기며
죽음 보다 두려워하는데
그 신세를 질 수 밖에 없으니
“죽은 개”가 되는구나 싶습니다.
몸이 아프기 시작하면 가족과 연관된 사람들에게
짐이 되고 폐를 끼치지 않을까
엄청 긴장하게 됩니다.
투병 생활할 적에 눈 뜰 힘도 없을 때에
누워 볼일을 보고 그 뒤처리를
남에게 짐지우는 나를 내가 용서할 수가 없는데
“수치심”을 넘어선
“자기 통제력의 상실”은
나이아가라 폭포가 거꾸로 솟구치는 있을 수없는
도무지 내가 나를 용서할 수 없는 지경...,
바로 그 상태였습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은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자기통제력의 상실 이
무슨 뜻인지 제 표현이 생생해질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에게 신세를 지고 아쉬운 소리를 하고
짐과 멍에를 지우는 것은 어찌 이리 두려운가요!
므비보셋이 왕의 처분에 따라서
생명과 존귀와 재산이 달리니 “죽은 개”가 됩니다.
내 주 왕앞에서는 다만 죽을 사람,
아무것도 아닌 사람
므비보셋의 역활로 미리 위로를 받았으니
얼마나 감사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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