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죤인지 하이타이인지...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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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10.02
2008-10-02(목) 사무엘하 17:1-14 ‘피죤인지 하이타이인지...’
눈을 부비며 일어나자마자
세탁기로 향했던 아내가 투덜거리며 영어를 합니다.
‘A~ C~, Pigeon을 붓는다는 게 Hi-ti 를...’
그리곤 애매한 화풀이를 남편에게 합니다.
‘빨래 좀 뭉쳐서 널지 마. 꾸깃꾸깃하쟎아’
‘어? 나는 빨래 넌 일이 없는데...’
내 대답이 입속에서 맴돌다 만 이유는
찬찬한 아내도 실수한다는 게 고소했기 때문입니다.
바쁠 때면 꼭 이런 일이 생기는데
입이 댓 발 나온 아내를 보며, 사건의 교훈을 생각해봅니다.
‘오늘 하루, 덤벙대지 말아라’
하반기 목장이 개편되고, 목원들과 목장 닉네임을 정할 때
‘상큼이 목장’으로 하자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상큼, 정말 좋은 말이고 우리 목장은 상큼한 게 참 많습니다.
목원의 5분의 3 이 30세 동갑이니, 나이테가 상큼하고
신혼의 고소함을 유지하는 부부간 애정이 상큼하고
토요일 저녁 8시, 황금 시간을 팔아 예배를 사는 그 마음이 상큼하고
목장 보고서를 1 시간 만에 올리는 부목자의 헌신이 상큼합니다.
그러나 목자의 직권으로
그 의견을 채택하지 않았습니다.
우선, 목자가 상큼하지 않고
스스로 짓는 이름으로는 교만한 구석이 있으며
하나님이 판단하시는 우리의 영적 상태까지 상큼한지
영 자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14 ... 이는 여호와께서... 아히도벨의 좋은 모략을 파하기로 작정하셨음이더라
아히도벨의 모략은 좋은 모략이라고 합니다.
아히도벨의 모략을 자세히 뜯어보면 정말 좋은 모략입니다.
자신의 왕을 위험에 노출시키지 않으면서
희생은 다윗 한 사람으로 제한하여, 살육을 최소화하고
그를 따르는 백성들은 살려서 모두 받아들이자는 내용 등등
인본적 가치관으로, 좋은 모략임에 틀림없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모략이 아니기에 실행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래서 압살롬을 덤벙대게 만드신 게 아닐까...
사단의 속삭임에 잘도 넘어가
인생을 덤벙대며 살아온 내게
말씀을 통해 주시는 교훈을 마음에 새기기 원합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상큼한 사람
피죤인지 하이타이인지 찬찬히 살펴, 덤벙대지 않는 사람
그래서, 사단의 좋은 모략과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모략을 구분할 줄 아는 사람
그런 사람 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