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밟힌 지렁이
작성자명 [최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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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9.30
어떤 책에서 읽은 것같다.
왜??? 지렁이가 꿈틀하는지 아는가?? 그것은 지렁이를 제대로 꽉 밟지 않아서이다
이말을 읽고 어의없어서...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옳다..하며 웃었던 적이있다
다윗이 걸어간 두번째 광야는 첫광야와 너무나 달랐다..
잃은 것이 너무 많았다.
왕위도... 친구도...아들도..그리고 들려오는 소리는
악한 저주의 목소리였다.
사람이 당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모든 조건들을 다윗은 당하고 있다.
패륜, 배신, 그리고 저주...
말할 수 없는 고통.... 그러나 그 고난속에서 다윗은 회복하고 있었다.
초심으로....처음처럼....철저하게 벌거벗음을 당하였다.
다윗은 그 고통 속에서 자신의 본모습을 찾아가고 있었다.
겸손의 모습을 회복하고 있었다.
시므이의 저주의 욕설을 들은 다윗은
자신을 변호하고 방어하고 보복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시므이의 저주의 선포는 다윗을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게 하였다.
다윗은 현재의 자신의 모습도 깨달았고, 과거의 그가 범한 잘못과
그가 저버린 모든사람을 기억했으리라....
그러기에 시므이의 저주는 바로 하나님의 음성으로 받아들인다.
철저한 무너짐과 내려놓음 앞에
자신의 정체성이 왕 이 아닌 죄인 임을 깨달은 것이다.
시므이의 저주는 다윗에게서 화려한 겉치장을 벗겨 내고
벌거벗은 모습으로 하나님앞에 서게 했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명령한 것이니 그가 저주하게 내버려두라
상황은 어렵고 힘든데...다윗의 이 고백앞에
더 깊은 평강이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그 저주속에서 겸손을 회복했다.
나는 100%죄인이며 하나님은 100% 옳으심을 시인한것이다
다윗은 자신에 관한 진실과 대면했다.
철저한 내려놓음 앞에서 그는 가장 깊은 영성을 회복한 것이다.
내가 가장 하기 힘든것이
바로 어떤 소리 앞에서 옳소이다~! 하는 것이다.
조금만 싫은 소리가 들리면
나는 아직 분이난다.
억울하다. 내가 너무나 잘 살아있다. 마치 활어같다.
방주속에 들어가지 못한 물고기가 방주 밖 홍수속에서 헤엄치는 것 같이
나는 그렇게 살아서 방주속을 기웃거리고 있다.
내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음을 알면서도
내 육신의 소욕을 끊지 못하고 있는것이다.
아직도 자기愛 에 대한 강한 집착으로 사는 나를 보며
100% 죄인이 되지 못하고 나의 의로 사는 모습이기에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야 하는데....
미말에 두고 구경거리가 작정한 자가 되면
천하의 봉우리가 보인다하셨는데....
봉우리 안봐도 좋으니 미말에 안두셨으면 좋겠다가...가
내 솔직한 심정이다.
정말 변하지 않는다.
지겹도록 변하지 않는다.
죽어야 사는 진리앞에서
여직 죽어지지 않아 요동치며 몸부림치는 덜 밟힌 지렁이가
바로 나 자신 임을 발견케하시며
묵묵히 그 어떤 환경도 그 어떤 말도
주님이 내게 주신 것임을 인정하라 하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된바없는 죄인을 쓸어버리지 아니하시고
다시 회복케 하실려는 하나님의 권념하심에
그져 그져....감사할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