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의 결혼식
작성자명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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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9.29
다윗이...밧세바와의 간음으로 평생 죄패를 안고...
대가를 받아들이고 가는 것을 보면서
내 인생이 하나님을 믿어 육적인 복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보다..
내 죄를 오픈한 것 만큼 감당하고 가는 인생이 될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십니다.
나는 죄를 오픈하고 정죄감으로 부터 자유를 얻었지만
내가 지고가야할 죄의 대가는 감당하고 싶지 않아하는 악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내가 죄를 오픈하고 나면 모든 것이 눈 녹듯 사라져 줄 것이란
이기적인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내 삶의 결론이란 목사님 말씀도 내 일로 받아드려 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윗이 죄는 사함을 받고 그의 후손에서 예수가 나온 것도 사실이지만
살아 있는 동안 죄의 대가를 눈물로 감당하면서 가는 다윗을 보며
이것이 내 삶의 이정표인가 싶은 생각에
가슴이 쿵 내려 앉습니다.
죄를 오픈했으면 이로 인해 내가 받아야 할 수치 아픔 눈물을 감당해야 하거늘
내 신앙은 아직도 기복적인 것을 넘어 가지 못하기에
도망하면서도 기복적인 마음으로 언약궤를 매고 갑니다.
나는 이혼을 했습니다.
아이도 없고....혼인신고도 하지 않았기고 무엇보다 결혼의 목적을 몰랐기에
이것이 내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이란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밧세바의 미모와 안목의 정욕에 의해 죄를 범한 다윗처럼
결혼만 없던 것으로 돌리면 내 삶이 풀릴 것이라고 착각했습니다.
그러나 일년이 지나고 이년이 지나도 내 삶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나는 절대로 절대로 결혼전으로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내 환경이 내 마음이....모든 것이 그렇게 될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나는 이혼의 감옥에 나를 가두어 넣고
사람들과 왕래를 하지 않았습니다.
내 경력을 아는 사람과는 철저히 단절했고
새로 만나는 만남에게는 위장하는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늘 내 삶을 부자연 스러웠고 외롭기만 했습니다.
예수를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하고...
나의 슬픔에 빠져...나의 문제에 빠져서 이것이 나 하나의 아픔으로 끝난다고 생각했지만
조금 더 깊게 생각하니...
다윗의 죄로 인해 아무 이유없이...오빠에게 강간을 당하고 버림 당한 다말이 있는 것처럼.........
내 이혼이 내 가족에게 주고 있는 상처가 얼마나 큰가를
이번 동생의 결혼을 통해 뼈아프게 깨닫고 있습니다.
이혼한 딸을 끼고 살면서 친지의 눈치와 그 딸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부모님
이혼한 형제가 있다는 수치를 감당하고 가야하는..동생들....
내 죄가 나의 수치가.......이렇게 가족들을 아프게 한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단 한번의 욕망을 절제하였다면.. 오지 않을 환란을
감당하여야 하는 다윗처럼
나 역시 내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어제 막내 동생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막내는 나와는 7년 터울이고 둘째와는 6년 터울입니다.
이혼 후 거의 나의 과거를 아는 모든 친지와...친구들과 대면을 끊고 산지가 10년이 되었습니다.
동생의 결혼식 참석은 내게 커단란 부담으로 와 닿았습니다.
참석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겉으로는, 수치스러운 딸이 되어 친지들 앞에 나서고 싶지 않다고 말했지만
내 스스로의 도피였음을 고백합니다.
주일 아침, 일부 예배를 드리고 결혼식에 참석하려던 첫 마음과 달리
그냥.....도피하고 싶었습니다.
혹여 나의 이혼 사실을 모르는 먼먼 친척이 남편의 안부라도 물어 볼까 하는 생각이며 별별 생각이 나를 짓 눌렀고
이 현실을 피하고 싶었습니다.
힘겹게 참석한........예식장에서
오랜 단절로 나를 알아 보지 못한..친척들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하고...
가족석에 앉아 있지도 않고 멀찌감치 보던 중...가족 사진 촬영이 있었고...
식사와 예식이 함께 이루어진....곳이기에..모든 하객이 보든 앞에서 가족 촬영을 해야했고
비로소 나를 알아본 친지들의 부름에 뒤도 돌아 보지 않고 나온...
내 모습을 보면서
많이 후회를 했습니다. 비로소 내가 이혼을 한 것이...너무너무 후회가 되었습니다.
왜 했을까? 이렇게 감당도 하지 못할 것을 왜 했을까?
내 이혼이 나뿐만 아니라 내 가족에게 까지 얼마나 힘겨운 짐이 되었는가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결국 내 죄가 내 가족까지 힘들게 했습니다
딸 다말이 강간 당하고 버림 받는 것을 지켜 보며 눈물밖에 흘릴 수 없는 다윗처럼
나 역시...나로 인해 가족이 감당해야할 힘겨움을 이제 비로소 보였고
눈물 흘리고 애통하며 기도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내가 간증 때 서원한 것처럼 평생 죄패를 안고가더라도
그저 할말 없는 인생이며 오로지 눈물 밖에 흘릴 수 없는 인생이란 것을 알고
수치를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더 이상 나의 자존심과 수치때문에 피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어제의 어리석은 나의 행동을 회개하면서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돌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언약궤를 옮기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나의 믿음을 기복의 도구로 사용하지 않기를
그저..사명 감당하고 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나로 인해 수치를 감당하여야하는 가족을 향해 애통하며
내 가족의 구원을 위해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