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와 비둘기
작성자명 [원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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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9.29
<사무엘하 15 : 24~37>
<30절>
<다윗이 감람산 길로 올라갈 때에 머리를 가리우고 맨발로 울며 행하고
저와 함께 가는 백성들도 각각 그 머리를 가리우고 울며 올라가니라>
예수님께서 올라가시던 골고다 길이 떠오릅니다.
나의 죄를 대신 지고...
채찍에 맞으면서 비틀비틀 오르시던 그 길......
주님의 생명을 받기로 선택된 죄인이..... 그 길을 따라오라고
먼저 가신 그 길.....그 발자국....
온갖 죄짐을 지고....나의 십자가를 지고....
나의 감람산 길을 오를 때에는
그 십자가가 너무나 버거워서....
차라리 죽는 길이 더 쉬울 것 같았습니다.
극대화된 고통이 오히려 감각을 마비시켰는지
웃음도 웃어지지 않고.....
눈물 한 방울 흘릴 수 없는......
십자가에 못 박히기까지 가야하는.....
길은 외길....
돌아설 수 없습니다.
한번 들어서면 저항할 기력이 다 하도록 가야하는 길....
내가 왜 이런 고난을 받아야 하는지
아직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 환경과 상황에서
피할 길을 찾으면 찾을수록
더욱 멀고 험해지는 그 길....
안 넘어지려고....
안 쓰러지려고....
안간힘을 쓰다
더욱 살갗을 파고드는 채찍의 강도만 높아질 뿐.....
하나님은 어디 계신지.....
끝까지....완악하게....강퍅하게 저항하다가
하나님의 형상이 완전히 파괴되는 지경까지.....
에스겔 골짜기의 마른 뼈같이.... 피폐하고
혼백이 다 날아간 멍청한 시체가 걸어 다니는 듯..... 참혹해졌습니다.
차라리
진즉에 내 죄를 인정하고....
철저하게
내가 악인임을 고백드릴 걸....
이런저런 지략과 모략과 악한 꾀를 총동원하여
하나님과 대적하여 싸우는 대신
“주니임~ 살려주세요~”
매달릴 걸....
자식들마저 애매하게 죽이기 전에....먼저
머리를 가리우고 맨발로....울며
죄인이 여기 있사오니 선히 여기시는 대로 행하시옵소서.
빨랑빨랑 그 길을 오를 걸.....
예수님 손 붙들고 함께
십자가를 나누어 질 걸......
아등바등.... 죽지 않고 내 힘으로 살아보려고 발버둥치지 말고
빨리 항복하고 잘 죽어질 걸......
그랬더라면.....
하나님께서 권념하시어
점점 물이 감해지고
고통의 근원이 그치고
안식을 주시는
<회복의 때>가
훨씬 앞당겨졌을텐데.....
진작에 나의 정체성을 찾고
영혼구원의 사명 감당하는 안식을 누릴 수 있었는데.....
그래도.....
세상 썩은 양식 구하러 나가.... 왕래만 하다
가르치기만 좋아하는 썩은 영혼이 되어
진노의 물 감해진 소식 전하지 못하는
아히도벨 같은 까마귀가 되지 말고
비록 세상에 접할 곳이 없어
비가 멈춘 후에도.... 기다리고 기다려야 하는
비좁고 곤고한 방주 안 생활이
기도도 못할 만큼 지치게 만들지만
소망이 없어질 저녁 때
신선한 복음의 기쁜 소식 전하는
후새 같은 순결한 비둘기가 되라....시는 말씀
그 사랑에 목이 매여서....
머리를 가리우고 맨발로....
채색옷을 찢고 크게 울며 가던 다말처럼....
<하나님 사랑의 매> 잘 맞기를....
더러운 나의 내면을 잘 들여다보며
하나님 열심보다 앞서지 않는
겸손한 비둘기가 되기를......
오늘도.... 그치지 않은 고통의 비를 맞으며
쓸어버림을 당한 홍수 앞에서
망연자실한 자녀들의 아픔을
아파하시는....
절절한 하나님의 마음을 전달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
그 복음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순결한 비둘기가 되기를.....
오은순, 이정현, 원혜경, 전경숙, 강희도,....
그 외에도 이름을 알지 못하는 많은 주님의 자녀들에게
생각도 못한 바람으로 권념하시는 하나님....
그 사랑과 구원의 은혜로 베푸시는
회복의 때가 앞당겨지기를......
영혼구원의 애통함으로....복음의 기쁜 소식을 전하시기 위하여
중국으로 ...고난의 행군을 떠나신 목사님의 여정에
권념하시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