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술 팔아 먹는 아내
작성자명 [오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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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9.29
-------- 첫째 이야기-------------
Y 대 영문과를 나와서
공인 회계사를 하시는
어느 지체의 남편이
학벌에 열등감이 있답니다
들어보니
형제들은 S대 의대를 나와
모두 의사를 하고 있다고..
어렸을 적 학교에서 1등 하고 오는 날은
아버지께서
가족들이 외식하는 날로 정했는데
한번도 그 지체는
본인의 1등으로는 외식을 나간 날은 없이
다른 형제들의 외식으로만 나갔다며
지금도 집안에서는 천덕꾸러기로 취급 받는다는
지체의 남편은
그렇게 아버지와 형제들에게 받은 상처로 인해
자신이 없고
자신이 없는 자신의 열등감을
자식에게서 채워보고자
하나 있는 아이를 가인의 후예로 키우기 위해
매주 한번씩 왕복 10시간을 운전하며
유명교수에게 바이올린 레슨을 받고 있습니다
바이올린 레슨뿐만 아니라
이것 저것 배우지 않는게 없을 정도로
아이를 본인의 소유물로 혹사를 시키고 있음을 모르는
그 지체의 아픔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였구나
그제서야
부에다가 다 갖춘 듯해 보임에도
왜 그리 그 남편은 늘 자신이 없어 보였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얘기 안하면 누구도 모를 일을
요즘들어 아이와 부딪히고 남편과 싸우는
이런 얘기를 누구에게도 한 적이 없다며
입을 여는 그 지체의 말을 듣는데..
--------- 두 번째 이야기 ----------
알게 된지 오래 된 지체가 있는데
그 동안은 표면적인 가정 얘기 만을
주고 받았을 뿐 단 한번도
속 얘기를 한 적이 없는 그 지체가
어느 날부터인가
큰 딸이 집을 나간 것부터 시작해
남편과 싸운 얘기며
힘들 때마다 전화가 오는데..
이런 아픔들을 내게 얘기하면
그저 들어 주고
혹여 마음에 스치는 감동이 있거나
아픔이 체휼이 되면
같이 울어주고..
이렇게 은혜를 같이 나누며
아픔들을 공유할 수 있도록
그들의 입을 열게한 것은
술 먹는 남편을 팔아 먹은 일입니다
남편의 술로
죽을 것 같던 일들을
얘기 했을 뿐인데
그런 일들이 이리 다른 사람들에게
약이 될 줄 내 어찌 알았겠습니까
매일이 멀다하고
술마시고 당하던 그 수치스러움을
혹여 누구라도 알까
감추기 위해
오히려 남편을 자랑해야 했던 것들을
이젠 그 방주 안의 답답함과
수치스러움을 자랑하고 다닐 줄
내 어찌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차라리 죽는게 낫지 하던 일들이
이젠 삶 자체로 받아 들여
안식을 누리니
이젠 오히려 남편의 술이
다른 사람들을 살리는
이리 큰 기쁨이 될 줄
내 어찌 알았겠습니까
하나님..
말이 없어도
내 형편을 다 기억하시는
생각만 해도
눈물 나는
바람 부는 주일 오후..
죽지 않게 하시고
아라랏 산에 안식을 주신
하나님을
사랑하고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