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시원케 하는 사람
작성자명 [이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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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9.25
마음에 있는 것을 다 말할 수 없습니다.
마음에 원하는 것을 다 할 수는 더욱 없습니다.
누군가가 내 마음을 알아 대신 말해주고,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다윗은 압살롬이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짓었지만,
그의 마음은 압살롬을 행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다윗의 뜻대로 압살롬을 데리고 올 수도 없었습니다.
그런 다윗의 마음을 요압이 알았습니다.
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왕의 마음이 압살롬에게로 향하는 줄 알고 (1)
요압은 다윗의 말 못하는 고민을 풀어주기 위해 일을 꾸밉니다.
드고아에 사는 지혜로운 여인을 시켜서
다윗이 갈등하는 부분을 스스로 답하게 만듭니다.
그러면서 다윗은 압살롬을 데리고 올 것을 결심합니다.
요압은 원래 좋은 사람이 아닙니다.
자신의 뜻을 반드시 관철시키는 사람입니다.
다윗의 뜻과 달리 이스라엘 장수 아브넬을 죽였습니다.
다윗이 반역한 압살롬을 죽이지 말라고 했건만,
다윗의 왕국을 위해서 요압은 압살롬을 죽였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요압을 경계하고 있었습니다.
아들 솔로몬에게도 요압을 주의하라고 했습니다.
그런 요압이 다윗 왕국에서 중요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다윗의 마음을 알고 편안하게 해주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아를 죽일 때도 다윗은 요압에게 부탁했습니다.
요압만이 다윗의 마음을 정확하게 알고 그 마음을 시원케 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요압의 이런 능력 때문에 위험인물이었지만 다윗은 요압을 가까이 두었습니다.
요압과 같이 정치적이고 정략적이 아닌,
상대의 마음을 알아서 불편함이 없게 해주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릅니다.
내 마음을 들켜도 부끄럽지 않고,
오히려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사람이 그립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나 자신만 생각하는 나를 바라봅니다.
대화를 하면서 상대의 말을 경청하지 않고,
내가 할 말만 생각하며 상대의 말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상대와 통로가 막혀있는 나 자신을 봅니다.
나를 이해할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상대를 이해하며 배려할 때,
막혀 있는 대화가 열리고,
마음이 열리는 것을 봅니다.
막힌 것을 여는 자가 되게 하소서.
닫혀있는 마음을 여는 자가 되게 하소서.
상대가 막힌 것이 아니라 내가 막힌 것을 보고
내 귀를 열고 마음을 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