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었던 내 열심의 결과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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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9.25
2008-09-25(목) 사무엘하 14:1-20 ‘어리석었던 내 열심의 결과’
다윗의 충성스런 신하, 요압은 정체성이 불분명하여
그 속내를 파악하기 힘든 사람처럼 보입니다.
왕이 받아들이기로 결심한, 사울의 신하 아브넬을 죽일 때는
사사로운 감정을 앞세워 왕의 뜻을 어기는 불충한 모습을 보이더니
오늘 본문에서는, 왕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 하는
충성스런 신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묻지 않고
인본적인 충성심으로 그가 기획한 연극이
후일, 국가의 위기를 자초한 자기 열심의 결과임이 밝혀질 때
그가 어떤 변명과 탄식을 늘어놓을지 궁금합니다.
인간은 아둔하여 한 치 앞을 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지각이 뛰어나고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만이 평강을 누릴 수 있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육신이 점점 쇠잔해지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더 안타까운 건 판단력이 점점 흐려진다는 사실입니다.
인간의 지혜는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하나님께 의뢰하여 바른 길을 인도 받으며
점점 친밀한 관계를 맺어가는 게
내가 가야 할 구원의 여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구원의 여정에는
내 힘, 내 판단, 내 열심이 오히려 방해가 되는지 모릅니다.
오늘, 피고로 치러야 하는 어떤 소송의 결심 공판이 있습니다.
임원으로 있던 회사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며
몇 달 안 낸 업무용 차의 렌트료를, 계약자인 내게 청구한 소송인데
내 열심이 지나쳐, 법인 명의로 해야 할 계약을
회사에 대한 믿음을 과시하기 위해
개인 자격으로 해준 것은 어리석은 일이었지만
당연히 있어야 할 사건임을 깨닫지 못하여
분을 내고, 마음을 졸인 일은
그리스도인로서, 담대하지 못한 태도라 생각되는데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을 의지하지도, 하나님께 의뢰하지도 않고 살아온
부끄러운 내 삶의 결론임이 깨달아짐에
오후 재판에는 담담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을 것 같고
판결이 어떻게 나든, 일심 판결에 승복할 결단을 하였습니다.
전후 사정을 잘 알면서도
자신의 책임을 면하기 위해 안면을 바꿔 소송을 주도한
한 때는 꽤 친하게 지냈던, 그 회사의 담당자를 생각하니
그 사람은 오죽했으면 이리 나오나, 하는 생각이 들고
그야말로 구원을 위해 하나님이 붙여주신
내 옆의 힘든 사람임이 깨달아짐에
그를 이번 전도 축제 VIP로 초청하여
구원의 방주에 동승할 것을 권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요압의 열심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다음 장을 기대하며
어리석었던 내 열심의 결과가 어떤 열매로 나타날지
10 월, 전도의 계절이 자못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