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살롬의 복수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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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9.24
삼하 13:23~39
아침에 친구가 전화를 했습니다.
남편이 바람을 피는데,
왜 그렇게 여자를 못 끊는지 징그럽다고 합니다.
다시는 여자를 만나지 않겠다고,
싹싹 빌고 또 만나러 나가고..
어느 목사님의 치유집회에 가서 통곡하며 회개하고,
그 곳을 떠나자 마자 집에도 들어가기 전에 또 만나러 가고..
그래서 친구는,
남편에게 복수를 하고 싶답니다.
미워하는 것으로는 마음에 차지 않으니까,
남편의 피를 말려 죽이고 싶다는 친구의 목소리에는,
말 한마디, 한 마디에,
증오와 살기가 가득찼습니다.
저는 친구에게,
암논에게 복수하는 압살롬에 대해 나누며..
남편을 죽이기 전에,
먼저 죽어가는 친구에 대해 나눴습니다.
복수하고 싶은 마음에,
어린 시절 부터 믿었던 믿음도 죽어가고,
우울증으로 의욕도 없고 무기력해져,
아내로도, 엄마로도 죽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장 오늘 수요예배에,
오라고 했는데 어떻게할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압살롬이,
2년 전부터 준비한 복수를 합니다.
다른 곳도 아닌, 다윗 공동체에서,
그 2년 동안 회개할 기회가 한번도 없었나 봅니다.
그래서 저는 즉시하는 복수보다,
2년을 벼르고 벼른 복수는 더 악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압살롬은,
이미 2년 전 부터 죽어가고 있었으니까요.
친구의 사건을 생각하며.
상처 받은 만큼 갚아주고 싶어하던 나의 악을 생각하며..
이렇게 복수를 생각하는 압살롬이,
그리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압살롬은 동생 다말의 인생을 망친 암논에게 복수를 했지만,
저는 그만도 못한 일에 복수를 하고 싶을 때가 있다는 생각도 합니다.
자식에게 만큼은 공의롭지 못해,
결국 자식이 다른 자식을 죽이게 만들고..
그래도 그 자식을 그리워하는,
다윗의 연약함을 묵상하며,
저 역시 자식에게는 약한 모습이 있기에,
위로도 받고, 도전도 받습니다.
목양하는 사람들에게는,
양털 깎는 때가 추수의 때라고 하는데,
그 때에 복수하는 압살롬을 묵상하며..
추수할 기회가 될 수 있는 내 인생의 사건에서,
나를 홀대하거나 상처를 준 사람들에게,
혹여 나는 복수를 하려는 것은 없는지 묵상합니다.
복수는,
내가 먼저 죽는 것임을 묵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