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죄.... 어머니의 대성통곡
작성자명 [원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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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9.24
<사무엘하 13 : 23~39>
오늘은 저의 부모님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부모님은 팔십 세와 칠십 육세가 되셨지만 두 분 모두 정정하신 편이십니다.
평생 부모의 몽둥이 노릇을 하며 속을 썩여 드렸는데.....
이제 살아계신 부모의 악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는 까닭은.....
그 분들의 죄를.... 대신 회개하고 자복함으로
거룩한 권사님 부부처럼 경건의 모양을 갖추고 계시지만....
문둥병이 심각한 바리새인들인 부모님들이 고침을 받고....
가치관이 바뀌고.... 자신들의 악을 깨달아... 죄인임을 인정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과한...영생의 구원을 받기를 간절히 소망하기 때문입니다.
신앙심이 남다르게 독실하셨던 친할머니는 서울 거상의 외동딸로 신식교육까지 받으셨으나
경북 안동의 농촌으로 시집오셔서 저희 집안의 아브라함이 되셨습니다.
곱게 자라시던 분이.... 과수원을 경영하는 농촌생활을 하시면서
팔남매를 낳아 기르셨는데 저의 아버지는 차남이셨습니다.
한국전쟁이 터지고....인민군들이 아버지의 집을 지주 집이라고 불태우는 광경을 본 아버지는 서울에 합격한 대학 대신에 해군사관학교로 방향을 틀고 군인이 되셨습니다.
교회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친할머니께 예쁘게 보인 어머니는
가인의 집안 같은 외갓집에서 홀로 예수를 믿으신 외할머니를 따라 교회를 다니다가
이십대 초반에 사선을 넘나드는 중병을 앓으며 인격적인 예수님을 만났다고 하십니다.
군인인 다윗이 육신의 정욕에 치명적인 죄성이 있듯이
군인인 아버지 역시 육신의 정욕이 넘치는....미남에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차남의 기질이 다분하신 분인데....
믿음이 없는 할아버지를 가장 많이 닮은 아들이었습니다.
사람이 땅 위에 번성하기 시작할 때에....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하고
온 땅이 하나님 앞에 패괴하여 강포가 땅에 충만하듯
술과 도박과 사교댄스를 즐기는 해군장교문화 속에서 살면서
저를 임신한 어머니를 두고 요정의 기생과 바람을 피워서
어머니는 나를 임신한 몸으로 진해 바닷물에 뛰어들 생각을 하신 적이 있다고.....
제가 세 살 무렵 서울로 이주한 저의 가족은
야곱이 가족을 이끌고 가나안 세겜 성 앞에 장막을 치고 살듯....
대방동의 해군본부 근방에서 꽤 오래 살았습니다.
해군본부와 공군사관학교가 있던 대방동은 근처에
미군부대가 있고 양색시들도 많이 살던 군인 동네가 되어서.....
저의 친구들도 육해공군의 군인의 딸들이 많았고
어머니도 자연스럽게 군인의 아내들과 어울리게 되었습니다.
야곱의 딸 디나가 그 땅 여자들을 구경하러 갈 정도로
향락과 사치를 즐기던 세겜 성 여자들만큼은 아니었는지 모르겠으나
자유부인과 치맛바람으로 대변되는 당시의 사회풍조에 젖어
싼 인건비 덕에 집집마다 있는 가정부에게 살림을 맡긴 군인 부인들은
가족들을 모두 내보내고 나면....어느 집에 모여서
달걀 맛사지를 받거나..... 손톱 소제를 받으면서...
양색시들이 들고 오는 미제 물건을 사거나....화투를 치면서 수다를 떠는.....
경제적으로 별로 넉넉지 않으면서도 안정된 생활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평소에는 근면 성실하시고 시계처럼 정확한 생활을 하시는 분인데....
술을 드시고 늦게 귀가하시면 어머니와 자주 싸움을 하셨고
저희들이 커갈수록 아버지의 의처증에 의한 부부싸움이 더욱 격렬해져서....
꿈속에서 어떤 날카로운 비명소리를 들은 듯....
자다가 문득 눈이 떠져서 엄마의 방문을 열어보면.....
아버지가 엄마의 목을 조르고 있고....그런 밤이면 자다가 깬 우리 남매의 울음소리로
고요한 한밤의 정적을 깨던 기억이....
방패가 되어주신 주님의 보호하심 덕분에 그럭저럭 잘 자라기는 하였으나
어른이 되고 내 자식을 키우면서도 아주 오래 남아 있었습니다.
저의 가족은 주일날이면 죽든 살든 주일성수를 하는 신앙의 기본은 되어 있었으나....
평상시에 부모님이 집에서 성경을 보신다거나....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을 본 기억은 나지를 않습니다.
그저 유교적 가치관을 바닥에 깔고...
믿는 자 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사는 셋의 후손이셨습니다.
다만....
제가 초등학교 이학년 무렵.... 마지막 땅을 마저 팔아치우고
막내 삼촌이 다니던 대학교 근처로 상경하신 할아버지와 할머니...
할어버지는 봉건사회의 가치관을 버릴 수 없는 구시대 분으로 믿음이 없으셨으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홀로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살면서
팔남매를 모두 믿음으로 키우신 우리 할머니께서는
소천하시는 날까지.... 늘 말씀을 가까이하시고
말씀대로 행하시면서
기도로 자손들을 지키시며 사랑하시는 모습을 남겨 주셨습니다.
어쩌면 저의 아버지 형제들과 저희들 자손들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으로 인하여 복을 받고 번성한 이스라엘 민족처럼
순전히 할머니와 맺은 하나님의 약속 때문에
은혜로 살고 있다고 믿습니다.
참혹한 전쟁을 겪고....
살아남으려면 남을 밟고 올라서야 하는 약육강식의 초원....
돈이 최고의 가치로 떠오르는 가인의 세상에서
아담의 다른 씨, 셋의 후손들은 그들을 좇아가기에 급급하였고....
아담 자손의 계보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지면에서 쓸어버리시는 하나님의 가지치기를 당해야 하는 시간은 다가오는데......
제가.....하나님께서 형통케 하신 요셉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방주 안에서 평안을 누리며....
오직 성령의 도우심의 은혜로 말미암아
요동함도 없고, 어려움도 없이 사대문 안에 있는 일류 중학교에 입학한 해에....
군대에서 제대를 하신 아버지는
돈 때문에.... 유조선 선장으로 직업을 바꾸고 바다로 나가셨습니다.
저의 유소년기를 어둡게 하던 부모님의 전쟁은 일단 멈추었으나....
머무는 항구마다 애인을 만들었다는 아버지의 음란함.....
가장이 부재중인 무료함을.... 가나안 여인들 같은 군인 부인들과 어울려 달래면서
한창 사춘기로 접어드는 우리 자매들의 신앙과 교육에 무관심하던 어머니....
이년 터울로 태어나는 동생들에게 엄마의 옆자리를 일찍 내어주고
받지 못한 사랑을 갈구하다가 예수님을 일찍 만나게 되었던 부분만이 감사할 뿐.....
매부터 드는 무서운 아버지의 혈기의 저주와
그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가 커서....자꾸만 강퍅해지는 어머니의 쌀쌀함 가운데
애정 결핍의 성장기를 보내던 저의 자매들은 모두....
부모님께 원망과 정죄만을 쌓으면서....
부모님들이 부부싸움을 하듯....형제간에 지독히 싸우면서....
하나님보다 가족을 더 사랑함을 허락하지 않으심을
저의 가족들은 일찍 터득하게 되었습니다.
주일날에만 교회를 가고 예배를 드릴 뿐으로 믿음이 좋다고 착각하며
사는 모습과 가치관은 가인의 자손들을 좇으면서 사는 것이 당연한....
바리새인이 되어가는 부모님께서.... 자녀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믿음을 가르치지 못하고
자기들이 죄인임을 가르치지 못하심으로.....
밧세바와 간음하고 우리아를 죽인 다윗의 죄악으로 인해
다윗의 자식들이 수고하듯이
벧엘로 올라가서 여호와 하나님께 제단을 쌓아야하는 야곱이
세겜 성 앞에 장막을 치고 세겜 사람들과 친분을 쌓으며 살다가
외동딸 디나가 세겜에게 강간을 당하듯이
여호와의 원수로 크게 훼방할 거리를 얻게 한.... 저의 부모님을 낮추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저를 부모님의 몽둥이로 사용셨습니다.
다윗이 장남인 암논을 믿고 압살롬에게 기대를 걸었듯이
저의 부모님은 장녀인 저를 믿고 큰 기대를 걸고 계셨습니다.
그런 딸이 청천벽력 같이
부처를 믿고 도를 닦는다며.... 배신을 때리고 집을 떠났습니다.
부모님의 눈앞에서
우상숭배의 음란한 모습을 보여주며 예수를 죽입니다.
암논이 사랑스런 여동생 다말을 범한 일을 들은 다윗왕이
심히 노하기만 할 뿐 속수무책이었듯이
해외에서 소식을 들은 아버지는 무기력하게 당하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까워서
제발 아버지가 돌아올 때까지만 기다리라고 애원하셨음에도
불순종하고 떠난 딸을 절대로 용서할 수가 없으셨습니다.
분노한 아버지와 온 집안의 비난의 화살을 맞은 어머니의 충격은 더욱 커서.....
옷을 찢고 땅에 엎드러지고,,,,심히 통곡하는 다윗처럼
오랫동안 잊고 있던 새벽기도를 다니며
대성통곡을 하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는 계기가 되셨던 모양이었습니다.
일 년쯤 지나 집에서 만난 어머니는....
손톱의 매니큐어가 지워져 있고 길이는 짧아졌으며
세상 친구들과는 발길을 끊고....
날마다 교회에 가서 살다시피 하는 열성 성도로 변화되어 계셨습니다.
어려서부터 그렇게 예수님을 좋아하고...교회 다니는 것을 좋아하던 딸이
온통 사단에 사로잡혀 있는 모습으로 들락날락 산으로 절로 돌아다니다가
느닷없이 승려와 결혼하겠다고 하더니....
딸 둘을 낳아 혼자 키우면서.... 세상을 등지고 외롭게 사는 모습을 보는....
부모님의 심정은 말로 다 할 수 없도록 찢어졌을 것입니다.
다윗이 날마다 그 아들을 인하여 슬퍼하듯이
어찌 저만 생각하면 슬프지 않았겠습니까....
다윗왕의 마음이 압살롬에게 향하여 간절하듯이
어찌 제가 예전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하지 않으셨겠습니까....
제가 그렇게 사단에 잡혀 형벌의 시간을 사는 동안.....
아무리 집에서 교회를 세우고....직분을 맡아 섬기면서 성도들에게 존경을 받아도
어머니는 떳떳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아버지는 세상 살 맛을 다 잃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비로소 상한 심령으로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하셨을 것입니다.
두 번의 자살과 한 번의 생지옥의 심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기적처럼 예수님과의 첫사랑을 회복하고 거듭남의 은혜를 받은 까닭은....
아버지는 다윗처럼 음란하고....
어머니는 가인의 자손처럼 교만하여....
감추인 자기 죄를 인정하기는 너무나 어려운 바리새인일지라도
사단에게 팔려간 딸 때문에 눈물로 기도하는 부모의 슬픔....
그 메어지는 가슴을 안고
삼십년에 걸친 눈물의 중보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신 덕분 아니겠습니까....
아버지!
부모님 앞에 평생토록 불효한 이 딸을 불쌍히 여기시고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저 때문에 언제나 죄인으로 살아오신 부모님을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이제 그만 그분들의 눈과 귀와 마음을 열어주시고.... 만나 주시옵소서....
저와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방주에 넣어주심을 믿습니다.
감사와 찬양을 드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 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