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말이었습니다.
작성자명 [조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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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9.23
다말이 재를 그 머리에 무릅쓰고 그 채색옷을 찢고 손을 머리 위에 얹고
크게 울며 가니라(삼하13:19)
오늘은 우리목장의 영채가 식도 확장술을 시술 받는 날입니다.
하나님께서 기적적으로 위험해서 수술도 못한다고 한 중증 소아암 환자였던 영채를
회복 시켜주셨는데 그동안 영채가 음식을 잘 못넘기고 자주 토를 해서 검사를 해본 결과
영채의 식도가 0.6mm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그런 상태로 그동안 영채가 어떻게 지내 왔는지
병원에서도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하며 앞으로의 생활을 위해 풍선을 넣어서 식도를
넓히는 시술을 하기로 했는데 오늘 입니다.
그래서 어저께 입원을 하여 시술을 위한 준비를 거쳐 오늘 오전에 시술이 있었는데
잘못하면 시술을 하지 못하고 수술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 어려운 일이었지만
지금 너무도 시술이 잘 되어 회복을 하고 병실로 옮겨 졌다고 합니다.
어저께 입원 할 때 병원에 가서 영채를 봤는데 너무도 씩씩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밝은 웃음을 띠고 있는 영채를 보면서 병원 생활을 오래한 영채가 앞으로 얼마나 힘든
시술의 과정이 있다는 것을 잘 알텐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밝게 웃으며 저를 맞아주는것과는
달리 엄마 아빠의 모습은 그지 평안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두 시간 정도 그날의 큐티 말씀과 주일설교 말씀으로 서로의 죄에대해 나눔을 하고 난 후
조금 평안해 진 영채 엄마 아빠의 모습을 보며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큐티말씀을 보고 다시 병원으로 가서 영채의 시술과정을 영채 엄마 아빠와 함께
지켜보며 있다가 시술이 잘 되었다는 결과를 가지고 사무실로 돌아 왔습니다.
사무실로 돌아온 후 오늘 시술을 받고 나오는 영채의 모습을 통해 너무도 나의 모습이
다말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동안 영채가 우는 모습을 한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시술이 끝나고 나오는 영채가
엄마 아빠를 보며 아프다고 목 놓아 우는 모습에 왠지 저도 순간 눈물이 저의 앞을 가렸습니다.
그동안 늘 씩씩하고 건강한 모습만 보였던 영채가 창피한 것은 아랑곳 하지 않고
엄마 아빠 앞에서는 자신의 아프고 고통스러운 것을 마음껏 드러내며 크게 우는데
오늘 다말은 자신의 수치를 다 드러내며 크게 울었지만 정작 찾은 곳이 하나님께가 아닌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해 줄것 같은 오빠 압살롬에게 간 모습이 바로 저의 삶의 모습임을 봅니다.
이제것 나의 삶을 조명해 보니 이런 다말이었습니다.
너무도 가난하고 없이 살다 보니 늘 나의 처지가 수치스럽고 무시당하는 것같아 싫어서
그 가운데서 나의 위로자가 하나님이 아닌 나의 처지를 가장 잘 이해해 줄것 같은
압살롬을 찾아 다녔습니다.
그래서 내가 너무도 힘들고 고통스럽다고 울며불며 찾아간 곳이
친구를 찾고, 나보다 잘 사는 식구를 찾고, 사채를 찾아다녔습니다.
사업을 하면서도 조금만 힘들면 나를 가장 잘 이해해줄 거래처만 찾아 다녔습니다.
그래서 위로가 될줄 알았는데, 나아질줄 알았는데 더 처량한 인생이었습니다.
이제는 주님께 나아가는 인생이기를 원합니다.
영채가 그렇게 아프다고 울며 엄마 아빠를 찾듯이
나의 힘든 생활과, 나아지지 않는 나의 환경과, 변하지 않는 나의 가치관 때문에
울며 주님 앞에 나아가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