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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원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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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명
[안혜원]
댓글
0
날짜
2016.01.24
깊은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 하신다
내 생각,내 경험으로만 살았다 한다면 그나마 좀 더 나은 인생이었을까...?
남의 말, 남의 의지에 더욱 휩쓸리다
그만 밤이 맞도록 수고한 것들이 빈 배만 덩그러니 남는 것을 몇차례 보고 말았다...
이제는 인생의 배에 뭐가 실려있는지도 별로 안궁금하다
뭔가 잔뜩 잡았다 할지라도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입니다
왜 그런 고백을 했는지... 공감을 해본다
주여,
그저 당신이 누구신지 더욱 알고싶어질 뿐입니다...
깊은 데로...
가장 깊은 곳에 숨은 이야기는..
누구나 하기가 힘든 법이겠지?
내 의식에 있는 한 가장 입밖으로 꺼내기 힘든 그 이름...
언젠가 한번은... 이 이름으로 세상에 나오고 싶었다
혜원이...
생명을 부여받고
나는 그 생명에 이름을 붙여줄 수 있는 어머니가 되었건만
혜원이는 이제와서 차마 부를 수도 없는 이름이 되어버렸다...
이제와서 너를 사랑했다고 말할 수도 없지만...
엄마는 이제 20년이 넘어가도록 죗값을 치루고...
혜원아...
너는... 알고 있는지...?
그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아가야...
너무너무 미안하구나
생명이 무엇인지...
삶이 무엇인지...
죄가 무엇인지...
도무지 무지한 엄마는 그저 세상이 무서웠단다...
세월이 이만큼이나 흘러서야
엄마는 세상에 대하여
또 죄에 대하여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어른이 되었다
혜원아
그 때 널 떠나보낼때처럼
바보같은 어른이 되어서는 안되겠지
엄마는 거짓말을 해서라도 내 힘으로 살아갈 수 있을 줄 알았단다
하지만...
살아갈 수가 없더구나
사람은 진실이 아니라면 껍데기에 지나지않는구나...
이제는...
주께 회개하는 힘으로 살아간다
몸으로 회개하고
마음으로 회개한다
그래서...
엄마는 이제는
저 하늘 달을 보더라도 밝은 마음일수가 있구나
그래도...
천국에서 널 본다면...
나는 주님뒤로 숨으려나...
혜원아,
너 거기서 엄마 손을 한번 잡아주겠니...
사랑한다
나의 너무너무 조그마한 아가야...
이제는 엄마에게 살아갈 힘을 다오
나를 응원해주겠니?
믿음으로 이삭을 돌려받을 줄 알았던 아브라함처럼
엄마는 이제 널 다시 만날 마음의 준비를 한다
이 지상은 모든 만남의 끝은 이별이더구나...
하지만 저 천국은 우리 모두가 다시 만날 수 있는 장소이겠지!
그 때 천국에서 만나도
이제는 더욱 반짝이는 얼굴이 될수있도록
널 생각하며 더욱 힘을 내마
주님뒤로 숨지않고
너를 꼬옥 안아볼수있도록...!
주님이 아니라면 이세상 살아갈 의미가 없습니다
말씀에 의지하여 내 모든 생을 걸고 항해하렵니다
주님께서 책임지시는 인생이오니
이제는 폭풍우를 뚫고가며
또 폭풍우를 잠잠케 하며
이 길을 주님과 함께
매일을 기쁘게 걸어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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