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 허락 받은 내 복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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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9.20
2008-09-20(토) 사무엘하 12:1-14 ‘아버지께 허락 받은 내 복’
회개하고 용서 받는 다윗이 부럽습니다.
다윗 같은 죄인이 용서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하나님의 불편부당(不偏不黨)하심을 잠시 의심해보았습니다.
스스로 회개한 것도 아니고
선지자를 통해 죄를 지적받고서야 회개한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진정성이 결여된 회개로 폄하할 수도 있는 상황인데
하나님은 그런 간악한 죄인을 용서하시다니...
그러나 다윗이 당할 형벌을 살펴보면, 차라리 죽는 게 낫지
치욕이 예비 된, 앞으로의 삶 자체가 더 큰 형벌임이 깨달아짐에
살든 죽든, 아버지 품 안에서는
모두가 복 받은 인생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고난 속에 사는 삶이, 복 받은 인생이 될 수 있는 것은
그 고난 때문에라도 회개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일 겁니다.
작년 대통령 취임 직후, 그리고 올 815 광복절 때
몇 천억을 횡령한 재벌도 사면을 해주는 사회 분위기에 편승해서
나같이 힘들게 사는 서민은 당연히 용서해주겠지
은근히 기대하며 경찰서를 찾았지만
내가 들은 대답은, 뺑소니 사범은
이번에도 사면에서 제외되었다는 소식이었고
2 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는 허탈한 마음에
2 년 전 그 사건을 떠올리며 또다시 이를 가는 악한 본능을 확인했습니다.
내가 추돌한 사건이기에 나의 잘못을 시인한 후
명함을 건네며 병원에 갈 것을 제의했지만, 한사코 경찰을 부르기에
음주로 처벌 받을 것이 두려워, 차를 두고 자리를 피했는데
다음 날 아침, 그들과의 합의가 엄청난 금액 때문에 실패로 돌아가고
명함 건넨 사실과 병원에 갈 것을 제의한 사실이
그들의, 보복성 짙은 거짓 진술로 부인되는 바람에
많은 벌금과, 4 년 간 응시 자격 정지라는 처벌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하여
무척 억울해 하며, 그들을 원망하는 것으로는 성이 안 차
별의별 아이디어를 떠올리며 그들에게 복수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사건을 공동체에 오픈하고 회개하는 중에
그들의 진술에 관계없이 그 사건은 뺑소니임을 알게 되었고
하나님이 사건을 주신 이유를 생각하며
참회하는 마음으로 아침 묵상을 결단하고 큐티 나눔을 시작하니
바쁜 생업의 환경 속에서도 정확히 그 시간을 지키게 해주시고
나태해질 때마다 그 사건을 떠올리게 하심으로
내 죄를 보고 회개하게 하시니
운전면허가 없어
세상에 더 가까이 가지 못하는 지금의 삶이
내 믿음의 그릇에 알맞게 부어주시는
아버지께 허락 받은 내 복임이 진정 깨달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