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불신결혼과 간통의 죄를 자복합니다.(1)
작성자명 [원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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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9.18
<사무엘하 11: 1~13>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서 어려서부터 교회에 가기를 좋아하였습니다
교회에서 예수님을 만나는 일이 정말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초등 3년 무렵부터 주일학교 찬양대에 서게 되었습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신령과 진정을 다해 찬양을 부르고
기도하면서.....
저는 예수님과 인격적으로 만났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믿거나 말거나
여고 이학년, 제가 교회에서... 작지만 치명적인 죄를 지을 때까지
예수님과 동행하며 영육 간에 평안과 기쁨을 누리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벧엘로 올라가야 할 야곱이... 숙곳에 머물러 자기를 위하여 집을 짓고
밧단아람에서부터 평안히 가나안 땅 세겜 성에 이르러
성 앞에 장막을 치고 세겜 사람들과 교제하며
하나님을 잊고 살듯이
저의 부모님도 가인의 후예들을 부러워하며... 세겜 사람들을 흉내 내며 살던
순진한 선데이 크리스찬이었습니다.
교회 중고등부에 다니면서 이쁨 받는 여학생이었던 저는
저보다 한 학년 위인... 믿음 좋기로 소문난 선배 언니를 부러워하며 시기하였는데...
‘성경 많이 읽기 켐페인’이 시작되어 중고등부 학생들은 자기가 읽은 성경 쪽수를
벽에 붙여둔 그래프에 막대로 표시하게 되었습니다.
그 선배는 공부도 잘 한다는데.... 언제 그렇게 성경은 열심히 읽는지....
막대 그래프가 쭉쭉 올라가는 선배에게 지기 싫은 저는
제가 읽은 분량보다 두 배, 세 배....부풀려 막대를 그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선배의 막대는 단연 두각을 나타내며 저를 비웃었습니다.
가나안 사람들의 음란과 악을 따라하며 살던 야곱의 가족들처럼
정체성 없이 살던 저의 부모님의 악에
감히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에서 자행된 저의 거짓의 악....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리라 > 하심 같이
하나님은 저를 쓸어버리시는 심판의 벌을 내리시기로 작정하셨고
그 첫 번째 시도로 저를 교회에 나가지 못하도록 만드셨습니다.
주일예배를 비롯한 어떠한 예배도 드리지 못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저에게 예배가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알게 해주셨습니다.
어떤 분들은.... 어떤 결과도 본인의 선택이라고 합니다.
교회에 나가지 않은 것은 저의 선택이 아니냐고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오늘 본문의 다윗처럼....
영적인 저녁 때에 왕궁 지붕 위에서 거닐듯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을 따라 사는 것.....
그리고 악인의 꾀를 좇으며 죄인의 길에 서느냐
악을 멀리 하고 예수님을 영접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사느냐
하는 것만이 우리의 선택일 뿐...
가인처럼 벌을 받아 에덴 동편 놋 땅에 거하거나....
노아처럼 은혜를 받아 방주를 지으며 사는 인생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임을
저의 평생의 심판의 벌을 통하여 절절히 체득하게 하셨습니다.
별 이유 없이 주일날 교회에 가지 않는 저를
부모님은 내버려 두셨습니다.
(때려서라도 교회에 보내야 했는데 말입니다.)
얼굴도 쓸 만하고.. 머리도 좋아 보이고.. 재주도 많아 보여서...
일류 여고에 다니며 온 집안의 자랑거리였고 부모님의 우상이었던.....
당시만 해도 순종 잘 하고 모범적인 맏딸이었기에
부모님은 하나님께 대한 믿음보다 저에 대한 믿음이 더욱 컸던 것 같습니다.
교회에 나가지 않음으로 예배가 끊어졌다는 것은.....
예수님과 단절되었다는 의미였습니다.
예수님은 나의 첫사랑이셨습니다.
내 안에서 나의 삶을 함께 살고계신 나의 생명이셨습니다.
그 예수님과 멀어지고 전혀 상관이 없어진 인생이란.....
얼마나 삭막하고.... 캄캄하고....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인지......
까닭을 알 수 없는 슬픔이
저의 육신과 혼백과 넋과 영혼을 삼켜 버려서
이정표도 없는 거친 황무지를 방황하는 미치광이가 되어
지옥을 향해 비틀비틀 걸어가는 사단의 밥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빼앗긴... 허전한 그 자리를 채울 누구라도 필요하였습니다.
<저녁 때에.....왕궁 지붕 위에서 거닐다가 그 곳에서 보니
한 여인이 목욕을 하는데 심히 아름다워 보이는> 것처럼
그 때 남편이 저의 눈에 보였고 저의 맹목적인 사랑이 시작되었습니다.
눈에 콩껍질이 씌어서
세상에 존재하는 완벽한 남자로 보인 남편에게.....
저는 신적인 사랑을 구하였습니다.
예수님 대신이었으니....그는 저의 우상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쓸어버림을 당하고... 회리바람을 맞아 황무한 곳으로 옮겨진 저는
그 사람을 만나기 전에....
세상에 나와 활동하는 사단의 종에게로 던져졌으며
불교로 개종하고... 등상불에 절을 하는 등
온갖 어리석은 행위들을 흉내 내며 웃지 못할 꼭두각시가 되었습니다.
세겜 땅 추장 세겜에게 야곱의 딸 디나가 강간을 당한 사건이 생겼습니다.
저의 아버지 팔남매 형제들이 다 모이고
어머니는 동서들에게 수치를 당하셨고... 아버지는 멀리 해외에서 절망하셨습니다.
디나의 강간사건처럼.... 사단에게 딸을 빼앗긴 어머니는...
그제사 벧엘을 생각한 야곱처럼....
그동안의 세겜성 생활을 청산하셨고...
오로지 교회를 세우고 섬기는 봉사에 자신을 바치게 되셨습니다.
이미 때는 늦어벼려서....사단의 종의 노예가 되어버린 저는
참선하여 도를 닦아 허망한 이 세상에 다시는 태어나지 않겠다고
저 스스로 출가하려고 절로 가서 살기도 하였었고
산으로 절로 다니며 참선을 하면서 그 정신세계를 깊이 공부하기도 하였습니다.
저의 남편도 그 세계에서 꽤나 존경받는 승려였습니다.
오늘 주제에서 벗어나는 그 이야기는 다른 기회에 자세히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남편과 나의 숨바꼭질이 시작되었습니다.
언제나 남편은 어딘가에 숨어서 내가 찾아오기를 기다리고
저는 기다리다 못 참고 남편을 찾아 다녔습니다.
열아홉 살에 잠깐 본 그 사람을 스물네 살에 다시 만난 이후
줄기차게 따라 다니다가 결국 스물일곱 살에 시어머니의 허락을 받고
간단한 예물을 주고받는 것으로 결혼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큰딸이 돌이 지나고 삼 개월 후 남편은 가출을 하였습니다.
그 가출을 시작으로 남편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저의 환상을 깨트려 갔습니다.
자기 딸을 낳은 자기 아내에게 사기를 쳐서 돈을 빼앗아 간다든지.....
결혼예물로 준 다이어 반지도 아까웠는지 뺏어가더니
아이마저 빼앗아가려 하였습니다.
남자에 대한 환상.....
결혼과 결혼생활에 대한 환상......
이 땅의 삶에 대한 환상이 모두 깨어질 때 까지 그 남편이 수고하였습니다.
워낙 완벽한 인간상으로 스스로 최면에 걸려있던 저에게
남편의 첫 번째 배신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충격을 주었습니다.
육신적으로는 폐결핵이 지나갔고 위경련으로 고생하였고
정신착란 비슷한 현상이 있었습니다.
너무나 미련한 저는 그 정도에 포기할 수 없어서
저에게 사기를 치고 산속에 숨어있는 남편을 데려다가
큰딸과 오년 오 개월 터울의 작은 딸을 만들었습니다.
씨만 뿌려주었을 뿐 남편은 바로 가출하였습니다.
그래도 아들은 얻고 싶었는지 아들 된다는 한약을 지어다주었습니다.
작은 딸이 태어나자.... 아들인줄 알고 집에 온 남편은
실망하였는지 아이 이름만 지어주고 나가버렸습니다.
이 특출한 셋째 아들이 우상이었던 시어머니는
이 아이가 자기 아들의 씨가 아닐 수도 있다고
세상에 소문을 내고 다니셨습니다.
그들은 내가 얼마 못가서 아이들을 버리고
조건이 좋은 곳으로 시집갈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기회만 되면 저에게 아이들을 달라고 하였습니다.
남편을 붙잡기 위해.... 온갖 고생을 다 해가며
시골집을 마련하여 농촌으로 이사를 해보기도 하였습니다.
와서 보기만 하고....남편은 더 멀리 일본으로 도망쳤습니다.
여섯 살짜리와 갓난이를 데리고... 돈도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낯선 시골에서
남편을 기다리는 겨우내.... 저의 우울증은 극도로 치달아 갔습니다.
이듬해 사월 남편이 돌아온다는 소식을 들은 저는
아이들을 시어머니 집에 데려다놓고(남편은 전날 와있었습니다)
혼자 시골집에 돌아와서 약을 먹었습니다.
정말 약을 많이 먹었습니다.
그쪽에서 약간의 영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던 남편은
제가 지옥에 갔다 왔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벌을 받아.... 나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되신 예수님 없이
세상을 산다는 일이 너무나 고통스럽고 힘이 들었던 저는
정말 세상을 떠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죽음도... 벌을 받는 자가 뜻대로 선택할 자유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감사할 은혜였는지요.....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제가 가출을 해서 산으로 가보기도 하였습니다.
아직 어린 딸들이 눈에 밟혔던 저는 육 개월 만에 돌아와서
아이들을 데리고 친정으로 올라왔습니다.
구년 동안 남편을 찾지 않고 혼자 아이들을 기르며 기다렸습니다.
나중에 남편을 만났을 때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았노라”고 큰소리 칠 수 있도록
바르게! 단정하게! 깨끗하게!.... 인본적으로 살았습니다.
저의 소식을 다 듣고 있었을 남편은
생활비도, 딸들 학비도 대주기 싫어서였는지
절대 먼저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사단과 그 종에 매여서 악하게 살던.... 자전적 소설을 쓴답시고
하던 학원을 정리하고 컴퓨터 앞에서 살던 그 해....
생활 대책이 너무나 막연하여 구년 만에 남편을 찾아보았더니....
어떤 여자와 살고 있었습니다.
우리 큰딸이 중 삼학년이었는데....
그 애가 태어나던 해부터 시작된 오래된 관계였습니다.
바보 같은 저는.... 남편이 아무리 저를 피해 도망 다녀도
나만을 사랑할 것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나 말고 다른 여자를 사랑할 것이라는 상상은 도무지 하지 못하였습니다.
나는 힘들게...정말 기적처럼 딸들을 키우고 있는데....
남편은.... 우리와 다른 지방에 장만한 작은 아파트와
일산에 있는 그 여자의 고급 빌라를 오르내리면서
오천육백만 원짜리 증권예탁금 영수증이 나오는 등.....
그동안 제가 예상하고 있던
극기와 절제의 ‘구도의 삶’을 살고 있지 않았습니다.
세속 한 가운데 들어와 인생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억지로 남편을 끌고 그의 아파트로 간 저는
남편을 앞에 앉혀놓고 밤새도록 신문지를 찢었습니다.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잘디잘게 신문지만 찢었습니다.
남편이 아무리 가출을 하고 속을 상하게 해도
그때까지 큰소리치며 싸워본 적이 없었던 저는
그렇게 존경하고 사랑했던 그 우상 앞에서
뭐라고 따지고 시비를 가려야 하는지....
어떻게 내 속의 분노를... 증오를 표현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남편은 기회만 엿보다가 부리나케 어딘가로 도망을 쳤고.....
저는 다시 죽음으로 도피하려고 시도하였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사경을 헤매었을 뿐 죽지 않고 살았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부드러운 어떤 손길이 저의 등을 일으켜 세웠습니다.
흉악한 죄악 속에 살면서... 돌아갈 생각도 못한 더러운 죄인인 저에게
창세 이전부터 어떤 사명을 주셨기에......
지옥에 떨어지도록 방치하지 않으시고 구원하시는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맺은 언약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신 하나님의 사랑이 저를 구속하셨기에
지금 이 순간 제가 이 부끄러운 죄와 수치의 고백을 할 수 있습니다.
<간통> 편은 내일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