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히 재미있는지라
작성자명 [김영순]
댓글 0
날짜 2008.09.18
삼하 11:1~13
어젯 밤에,
새벽 3시까지 T.V를 봤습니다.
케이블에서 재방송 해 주는,
우리 결혼했어요라는 프로인데,
그냥 본게 아니라 심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게 저의 문젭니다.
T.V를 늦게 까지 보는 것 보다,
일이든, 노래든, 사람이든, 환경이든, T.V 프로든..
그나마 좋다고 생각 되는게 많지 않아 다행이지,
한번 재미있거나 좋다고 느끼면 빠집니다.
보고 나면,
별 것 아닌데 하면서,
보는 순간엔 빠집니다.
그래서,
아침에 딸 도시락도 싸야 되고,
오늘 처리 할 일도 많은데..
중년의 나이에,
교양프로도 아닌, 오락물에 가까운 프로를 새벽까지 봤습니다.
어젯 밤 T.V를 볼 때는,
나눔에 올리게 될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않았는데..
다윗이 심히 아름다운 밧세바에 빠져 죄를 짓는 것과,
어젯 밤에 심히 재미있게 T.V를 보고 생활 리듬이 엉망이 된 오늘의 저와,
그 시작은 별로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심히 아름다운 것을 본 것에서 부터,
다윗의 범죄가 시작 되었듯이,
심히 재미있는 것,
심히 즐거운 것,
심히 좋은 것,
심히 갖고 싶은 것,
심히 미운 것에서 부터 범죄도 시작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아직 감정이나 감성적으로 많이 치우치는 저를,
계속 경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언제, 어디서,
또 이렇게 심히 재미있다며 넘어갈지 제 자신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변하지 않는 인생입니다.
변하기도 힘든 인생입니다.
오늘은,
나의 죄를 전가하기 위해..
극한 영적 전쟁을 하고 있는 우리아 같은 지체를 불러 들이거나,
그 지체를 먹고, 마시고, 취하게 하며,
나는 왕궁 지붕위를 거닐고 있는게 무엇이 있을지 묵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