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원수로
작성자명 [이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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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9.18
다윗은 심기가 불편했습니다.
왜 진심을 몰라줄까?
은혜를 베풀었는데 왜 원수로 갚을까?
내 마음을 그대로 받지 못하고 왜곡시켜 버릴까?
암몬 왕 나하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다윗은 옛 정을 그리워하며, 아들 하눈을 위로하기 위해
조문사절을 암몬으로 보냈습니다.
다윗의 조문사절이 암몬에 도착하자
암몬의 조정은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암몬의 방백들은 새로운 젊은 왕에게 말했습니다.
왕은 다윗이 조객을 보낸 것이 왕의 부친을 공경함인 줄로 여기시나이까
다윗이 그 신복을 보내어 이 성을 엿보고 탐지하여 함락시키고자 함이 아니니이까 (3)
왜곡된 시각은 문제를 만들어냅니다.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보면 세상이 온통 그 색깔로 보이듯이,
왜곡된 시각으로 세상을 보면 모든 것이 그렇게 해석됩니다.
새 왕 하눈은 다윗이 보낸 조문사절들을 잡아다가
수염 한쪽 부분을 깎고, 입은 옷 가운데를 도려내어
양쪽 엉덩이가 드러나게 해서 돌려보냈습니다. (4)
이 소식을 들은 다윗은 진노했습니다.
마치 자신에게 한 것 같은 수치감을 느꼈습니다.
왜 내 마음을 몰라줄까?
나의 호의를 짓밟고 오히려 원수로 갚을까?
암몬의 새로운 왕 하눈의 행동은 신중치 못한 것이었습니다.
조문사절이 정탐꾼이라면 정중하게 조사를 해야지
사절단에게 모욕을 준 것은 다윗 왕에 대한 도전이었습니다.
젊은 왕의 허세와 교만이었습니다.
허세의 댓가는 혹독했습니다.
순식간에 나라는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많은 돈을 들여 외국 군대를 사오며 전쟁 준비를 했으나,
다윗의 강력한 군대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왕의 잘못된 판단과 어리석은 행동이 나라를 깊은 수렁으로 던졌습니다.
은혜를 은혜로 받았다면 다윗과 더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암몬의 새 왕은 축복 속에 통치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자존심, 교만, 허세, 객기, 뒤틀린 생각이
자신과 자신의 나라를 벼랑으로 내몰았습니다.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눈,
말하는 것을 말 그대로 들을 수 있는 귀,
진심을 진심 그대로 받을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복된 사람입니다.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면 잘못 판단하게 되고,
잘못된 판단은 그릇된 해석을 낳게 되고,
그로인해 갈등과 전쟁이 일어납니다.
은혜를 은혜로 알고 감사하는 열린 마음이 되기 원합니다.
사실을 그대로 보고 들을 수 있는 바른 마음이 되기 원합니다.
배려하며 이해하는 부드러운 마음이 되기 원합니다.